2012 제작지원작

국제경쟁

대상 (흰기러기상)

당신에게 내가 없다면
With or Without Me

트란 푸옹 타오, 스완 두버스 TRAN Phoung Thao, Swann DUBUS
  • Vietnam
  • 2011
  • 80min
  • DigiBeta
  • Color

시놉시스

<당신에게 내가 없다면>은 마약 중독에 빠진 두 남자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선 그들을 마약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아내, 가족, 의사, 친구들의 모습을 다룬 영화이다. 라오스와 국경을 마주한 베트남 산간 마을에 사는 티와트룽은 그 지역의 많은 청년들처럼 HIV 보균자로 살아가고 있다. 아내와 함께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는 티는 어려운 주변 환경속에서도 마약 중독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지만, 트룽은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며 절망에 빠진 채 여전히 마약에 탐닉하며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 도피하려 한다. <당신에게 내가 없다면>은 마약과 HIV가 개인과 가족 그리고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을 시각적이고도 효과적으로 묘사하면서, 두 청년의 희비극적인 삶을 통해 마약 남용으로 인해 야기된 베트남의 비참한 현실을 보여준다. 또한 영화를 통해 마약중독과 남용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와 대책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제기하고 있다.

감독

  • 트란 푸옹 타오
    TRAN Phoung Thao
    1977년 베트남 출생. 하노이에서 국제무역과 통역을 공부했으나, 2001년 프랑스로 가서 필름메이커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2004년 프랑스 프와티에 대학에서 다큐멘터리제작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베트남, 하노이에서 <당신에게 내가 없다면>을 비롯하여 다큐멘터리 제작에 매진하고 있다.

    With or Without Me (2011)
    Worker’s Dream (2007)
  • 스완 두버스
    Swann DUBUS
    문학과 영화를 공부했으며, 2000년부터 영화 및 다큐멘터리 작품을 만들어왔다.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지에서 활동했으며, 현재 베트남, 하노이에서 트란 푸옹 타오와 함께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With or Without Me (2011)
    L. Ville (2006) 1970-1989 (2005)
    Lettre à L. et à Elles Toutes (2003)

심사위원 특별상

내일이 온다면
Give Up Tomorrow

마이클 콜린스 Michael COLLINS
  • USA, UK
  • 2011
  • 95min
  • HD
  • Color

시놉시스

태풍이 몰아치는 필리핀의 어느 섬. 직장을 나선 두 자매가 실종된다. 그리고 19세 청년 파코가 그의 무죄를 입증하는 수많은 증거에도 불구하고, 두 자매를 강간하고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 받는다. <내일이 온다면>은 필리핀의 부패한 사법제도를 고발하는 영화이자 필리핀 역사에서 가장 논쟁적인 재판으로 기록된 사건을 다루는 충격적인 영화이다. 용의자 파코를 둘러싸고 민주주의와 사회의 근간을 뒤흔드는 인종, 계급, 그리고 정치적 분열이 극명하게 드러나면서, 피해자와 파코의 가족, 관련기관들 그리고 개인들은 극단적인 갈등을 표출한다. 그 갈등의 과정을 따라가면서, 필리핀 문화에 내재해 있는 복잡하게 얽힌 고리들을 통해 이 역사적인 오판을 가능하게 만든 필리핀 사회의 본질이 폭로된다. 한 편 이 영화는 용의자 파코를 두고 십 년 넘게 극단적으로 대립하며 자식들의 억울함을 호소해온 피해자와 용의자 측 엄마들의 헌신을 담은 일종의 가족드라마이기도 하다. 파코는 3급 죄수로 분류되어 가석방으로 풀려났어야 했지만 아직도 감옥에 남아있다. 가석방위원회는 파코에게 자신의 죄를 인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그는 거부하고 있다.

감독

  • 마이클 콜린스
    Michael COLLINS
    사회적 정의를 찾아 변화를 꾀하는 뉴욕의 영화제작 사, ‘사려 깊은 로봇’의 설립자. 2005년 <불공정에 사로잡혀서>를 제작, 제15회 국제 TV3 어워드에서 심사위원 특별언급을 수상했다. 2006년 세계 최대의 영 적 집회에 참여하러 인도로 향하는 뉴요커들을 다 룬 <삶은 축제다>를 만들었으며, 2010년 제작한 아이 티 열대림 조성에 힘쓰는 한 공동체의 이야기를 다룬 <거시의 뿌리>는 만델라 데이 트라이베카 올 엑세스 어워드를 수상했다.

    Give Up Tomorrow (2011)
    Gerthy’s Roots (2010)
    Life is a Celebration (2006)
    Caught in an Injustice (2005)

한국경쟁

최우수 한국다큐멘터리상

옥탑방 열기
Summer Days in Bloom

고유정, 노은지 GO U-jung, ROH Eun-ji
  • Korea
  • 2012
  • 75min
  • HD
  • Color

시놉시스

주인공인 가브리엘과 두열은 작은 옥탑방에서 함께 사는 연인이다. 헤어졌다 다시 만나고 또 헤어지기를 반복하는 이 두 사람의 연애이야기가 조금 특별해지는 것은 두 주인공이 모두 HIV/AIDS 감염인이자 동성애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둘의 다툼은 이러한 현실을 받아들이는 두 사람의 서로 다른 입장에서 비롯되곤 한다. 감염을 그저 사고였다고 받아들이며 자신과 같은 감염인과 동성애자를 위해 일하는 인권활동가 가브리엘과, 감염되었다는 사실 자체와 그로인한 세상의 차별이 두려운 두열의 입장은 도무지 좁혀지지 않는다. 여기에 계속해서 나빠지는 시력과 건강, 혹 집주인이 눈치라도 챌까 조마조마한 마음까지 더해 두 사람은 점점 힘이 든다. <옥탑방 열기>는 성소수자, 특히 HIV/AIDS 감염인의 인권을 거창하게 주장하는 영화가 아니다. 하지만 주인공들의 일상을 따라가는 과정을 통해 이들이 부딪쳐야 하는 차별의 벽이 얼마나 높고 두터운지를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그 벽이 아니라도 이들의 삶과 사랑은 얼마나 고단한가. 이들은 언제까지 이렇게 안간힘을 쓰며 사랑하다 헤어지기를 반복해야 하는 것인가. 영화는 끊임없이 관객을 향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허경)

* DMZ Docs 2011 신진다큐멘터리작가 제작지원작

감독

  • 고유정, 노은지
    GO U-jung, ROH Eun-ji
    대학교 재학 중에 HIV/AIDS 감염인 인권 다큐멘터리 <경계를 넘어>를 함께 만들었다. 이 작업을 하면서 <옥탑방 열기>의 주인공인 가브리엘을 처음 만났고 그의 삶에 매력을 느껴 다시 카메라를 잡게 되었다.

    옥탑방 열기 Summer Days in Bloom (2012)
    경계를 넘어 Over the Border (2008)

최우수 한국다큐멘터리상

반드시 크게 들을 것 2 : WILD DAYS
Turn It Up to Eleven 2 : WILD DAYS

백승화 BAEK Seung-hwa
  • Korea
  • 2012
  • 91min
  • HD
  • Color

시놉시스

2009년 백승화 감독은 인천의 라이브클럽이자 인디레이블인 '루비살롱'의 탄생과 소속밴드들의 이야기를 다룬, 일명 막장 다큐멘터리 <반드시 크게 들을 것>으로 돌풍을 일으킨바 있다. 록의 불모지에 꽃핀 ‘루비살롱’만큼이나 <반드시 크게 들을 것>의 등장은 록큐멘터리의 불모지인 한국의 영화계에 신선한 충격이었다. 2012년 그는 다시 <반드시 크게 들을 것 2: WILD DAYS>를 들고 나타나 이 빌어먹을 나라에는 여전히 로큰롤 스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감독 자신이 드러머로 활동하는 타바코쥬스와 함께 전작의 주인공이었던 밴드 갤럭시익스프레스는 속편에서 단독 주연으로 등장, 2006년 그들이 결성하게 된 배경을 시작으로 각 멤버에 대한 친절한 소개까지 잊지 않는다. 기이한 행동을 즐기는 폭발적 가창력의 소유자인 기타리스트이자 보컬인 종현과 검은색을 고수하며 우주적인 밴드를 꿈꾸는 베이시스트이자 보컬 주현. 원초적인 것이 좋아 드러머가 된 알고 보면 귀여운 호피무늬 광희권까지. 영화는 록의 볼모지인 한국에서 마침내 ‘록 왕’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승승장구하는 갤럭시익스프레스의 2012년 3주간에 걸친 미국투어를 생생히 전한다. 객관성이라고는 전혀 없는 백승화 감독의 능청스러운 내레이션은 소속사대표, 디자이너, 팝전문가 등 투어에 동행한 괴짜 관계자들과 만나 영화에 폭발적인 유머를 더한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그 끝은 창대할 세 남자의 로큰롤 이야기. (정우정)

감독

  • 백승화
    BAEK Seung-hwa
    계원예술대학애니메이션과를졸업했다.스토리보드작가와드러머로활동해오다지금은주로음악관련
    영화와다큐멘터리를찍고있다.

    반드시 크게 들을 것 2: Wild Days Turn It up To Eleven 2: Wild Days (2012)
    지각생들 Lateness (2012)
    반드시 크게 들을 것 Turn It Up to Eleven (2009)
    잘 자, 좋은 꿈 꿔! Good Night (2006)

청소년경쟁

최우수 청소년다큐멘터리상

대한민국 1% 미만
Less Than 1%

하서영 HA Seo-young
  • Korea
  • 2012
  • 54min
  • HDV
  • Color

시놉시스

공부와 입시. 청소년에게는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이 사안은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관문일 것이다. 하지만 여기 입시와 공부 대신 조금 다른 선택을 한 친구들이 있다. 바로 대안학교를 택한 망창(창준)과 태평(범), 소울(서영)이다. 이들은 여행을 통해 공부하는 대안학교 로드스꼴라에서 2년 여의 학습과정을 마치고, 이제 인턴 과정을 앞두고 있다. 이들 역시 형태는 다르지만 안나푸르나 청소년 등반대, 주말여행학교 등 각자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직접 실행하면서 공부를 하고 있다. 하서영 감독은 로드스꼴라의 인턴 과정을 경험하는 두 명의 친구와 자신의 모습을 통해 대안학교를 다니는 청소년도 나름대로 열심히 배우고, 공부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과정 또한 사람들이 생각하듯이 그리 쉬운 것은 아님을 보여준다. 그 동안 길잡이별(교사)의 도움을 받아 여행을 다녔던 이들이 이제 직접 여행 상품을 개발, 기획하고 모객을 위한 홍보를 하고, 그리고 아이들을 이끌고 직접 네팔로, 베트남으로 향한다. 교실에서 책을 붙잡고 씨름하는 것만큼이나 길 위에서의 이 배움 역시 치열하다. 무조건 다녀야 하는 곳, 어쨌든 무사히 마쳐야 하는 곳이 학교였다면, 이제 청소년들은 조금 다른 질문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학교는 왜 다녀야 할까, 학교를 다니지 않고 내 꿈을 이룰 수 있는 길은 없을까. <대한민국 1% 미만>은 그 질문에 대한 여러 가지 답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박혜미)

감독

  • 하서영
    HA Seo-young
    간디마을학교, 로드스꼴라 두 곳의 대안학교를 졸업 해, 자그마치 6년 동안 대안학교의 학생으로 있었다. 학교 뉴스레터 ‘로드락’의 편집장을 거쳐 글 쓰는 작 업을 이어가던 중 “대학 안 가? 어느 학교 다녀? 왜 학 생인데 평일 오후에 그렇게 돌아다녀?”라는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 <대한민국 1% 미만>을 만들었다.

    대한민국 1% 미만 Less Than 1% (2012)

우수 청소년다큐멘터리상

나는 열아홉이고 싶다
I Want to Be a Nineteen

유민아, 정민수, 김수민, 김슬기 YU Min-ah, JUNG Min-su, KIM Su-min, KIM Seul-gi
  • Korea
  • 2011
  • 27min
  • HDV
  • Color

시놉시스

열아홉, 듣는 것만으로도 가슴 뛰어야 할 나이는, ‘고3’이란 새로운 계급에 그 자리를 내주며 갈 곳을 잃은 지 오래다. ‘더 좋은 미래’를 위해 ‘오늘’을 담보 잡힌 수많은 청춘들이 남보다 좋은 성적과 학벌, 직업을 얻기 위해 결승점도 알 수 없는 무한 경쟁의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시절. ‘꼭 대학에 가야 해? ‘내 꿈은 무엇일까?’ 하는 고민들이 철 모르는 자의 투정이나, 도피와 몽상으로 치부되어 버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고3이기 보다 열아홉이고 싶은 ‘나’ 역시 가족과 친구들에겐 세상 물정 모르는 꼬맹이 철부지일 뿐이다. 그런 그녀를 설득하기 위해 부모님은 경제적 지원을 무기 삼아 ‘무조건 대학!’을 강권하고, 주변 사례들을 열거하며 후회할거라 으름장 놓는 동생의 반대도 만만치 않다. 이 모두가 행복한 삶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은 이 지리한 싸움의 가장 큰 비극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꿈을 이야기한다. 강고한 현실의 벽을 마주하고 서서, 더디지만 착실히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나가려고 애쓰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꽤나 즐겁고, 사뭇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부딪히고 깨지며 조금씩 더 단단해져 갈 그녀의 스물아홉, 서른아홉이 무척 궁금하기 때문일 것. 그러하기에 이토록 우울하고도 사랑스러운 영화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김하나)

감독

  • 유민아, 정민수, 김수민, 김슬기
    YU Min-ah, JUNG Min-su, KIM Su-min, KIM Seul-gi
    강릉시영상미디어센터에 같이 다니면서 인연을 맺었다. 2011년 정동진독립영화제 기록팀 활동을 시작으로 공동 영상 작업을 꾸준히 이어왔으며, 현재는 ‘겨울협의회’라는 이름의 청소년영화제작동아리를 만들어 함께 활동하고 있다.

    나는 열아홉이고 싶다 I Want to Be a Nineteen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