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고독사는 일본에서 이제 평범한 일이다. 영화는 고독사한 사람이 살던 곳을 치우는 사람과 그 흔적을 촬영하는 사진사, 나이 들어서도 자신의 독립을 고집하는 여성, 침묵을 꿰뚫기 위해 노래하는 아티스트를 통해서 고요하고 고독한 죽음과 인생에 다가간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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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스 빅토리아
Janus VictoriaViva Viva Escolta (2016)
Aurora, My Aurora (2012)
Visit (2009)
Hopia Express (2006)One of the characteristics of Tokyo that made a deep impression on me is how quiet it is. The famous neon lights at night may lead one to think that the city is loud but once this distraction is turned off, the silence becomes palpable—all the more so during the day. In the subway, no one takes a call.
Even in the global fastfood chains--even with kids around--it is still somehow quiet. I felt silence is part of the culture. It is a way of respecting individual space; and more importantly, it is a way of erecting invisible boundaries that, as I've come to learn, can lead to extremely isolated existences in a metropolis of 13 million people.
리뷰
우리 모두는 언젠가는 죽는다. 죽음은 인간이 단독자임을 가장 투명하면서도 가장 날카롭게 증명하는 사건이다. 삶은 그 첫 순간부터 죽음을 품고 펼쳐지며, 죽음은 삶의 필연적 귀결이다. 그러나 삶이 누군가들과 더불어 할 수 있는 여행이라면 죽음은 홀로 감당해야 하는 고독한 여행이다. 죽음의 침상을 지켜주는 사람이 있다면, 더구나 그가 삶의 여정에서 서로 곁이 되어주며 이런저런 경험과 친밀함을 나누던 사람이라면 이 마지막 여행길도 한결 담담하게 나설 수 있으리라. 의미 있는 생을 살았노라, 미소를 띠며 평온하게 삶을 종결지을 수 있으리라. 예전에는 당연했던 이 마지막 의례가 그러나 점점 더 쉽지 않아지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의료기술이 확장시킨 기대수명은 만성질환을 견디며 사는 시간도 그만큼 늘려놓았고, 이 시간 속에서 가까웠던 동년배 친구들이 하나둘 사라지는 것도 감내해야 한다. 또한 삶의 환경이 척박해지면서 혈연 혹은 유사 가족과의 관계가 서서히 끊어지는 일도 이젠 드물지 않다. 인생의 마지막 시간들을 홀로 살다가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일은 (본래 그러하거니와) 지금은 더더군다나 사적 불행으로 간주될 수 없게 되었다. 평화롭고 안전한 삶이 그렇듯 평화롭고 존엄한 죽음은 ‘모두’의 일이고, 공적이며 정치적인 사안이다. 혼자 맞이하는 죽음이든 친지가 지켜보는 가운데 맞이하는 죽음이든 마찬가지다. 고독사를 둘러싸고 침묵 속에 갇혀 있는 말들을 풀어놓아야 한다. <침묵과의 조우>는 이에 대한 고요하면서도 묵직한 제안이다. [김영옥]
Credits
- Director, Cinematographer Janus Victoria
- Producer Masumi Soga
- Editor Mirana Medina, Janus Victoria, Silver Belen
- Music Silver Belen
- Sound Jonathan Hee
Contribution & World Sales
- Contribution & World Sales Janus Victoria
- E-Mail janus.victoria@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