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
Discipline

김이창 KIM Lee-chang
  • Korea
  • 2013
  • 92min
  • HD
  • Color
한국다큐 쇼케이스

시놉시스

한자리에 고정되어 무려 10분이 넘는 시간동안 한 사람의 트레이닝 모습을 응시하는 오프닝. 그 장면을 통해 이내, 작품의 제목에 대한 오해가 정정된다. 흔들림 없는 카메라가 바라보는 것은 ‘나’이다. ‘나’는 무술인이고, 지금은 집과 직장 없이 몸 한자리를 겨우 뉘일 수 있는 고시원에 거주하고 있다. 일터는 쉬이 잡히지 않고, 불편한 삶의 자리에 선 신체적 정신적 고단함이 수반된다. 그 가운데 ‘나’는 더 강하게 신체를 단련하며, 곳곳에서 엄습해오는 내면의 불안과 대면한다. 다큐멘터리<수련>은 극영화와 다큐멘터리에 경계에 있는 작품으로, 촬영분의대부분은 주인공이자 감독이 직접 촬영한 것이다. 영화는 버려진 텅 빈 체육관, 쪽방 고시원 그리고 도시의 안과 밖을 배경으로 한다. 공간은 곧 주인공 ‘나’의 신체를 둘러싼 환경이다. 이곳에서‘나’는 어머니를 기억하며, 고통을 뛰어넘는 강한 아름다움을 찾고자 한다. 흔히 셀프카메라가 가지고 있는 지극한 일상성과 달리, ‘나’를 스스로 비추는 카메라는 횡으로 신체의 공간을 보여주며, 종으로 정신적 긍지를 추구하는 주인공의 숭고한 여정에 동행한다. 주인공 의무예신은 무엇보다 강렬하게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편으로 무술이 쇼 비즈니스가 되어버린 세상에, 허물어져가는 체육관의 한켠에서, 어떤 무술인은 언제나 자기 자신을 겨누며 힘과 균형을 연마하고 있었다. 롱 테이크로 담겨진 무예신은 그 자체로 정지된 시간인 듯하다.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과 함께, 한사람의 진솔한 고백을 마주할라치면, 도시의 건물을 부수며 사람의 자리를 좁히는 이곳이 뼈아프다. (김동현)

감독

  • 김이창
    KIM Lee-chang
    1975년 서울 출생. 2008년 경희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첫 작품<수련>으로 무주산골영화제 뉴비전상을 수상하였다.

    <수련> Discipline (2013)

Credits

  • DIRECTOR / PRODUCER / CINEMATOGRAPHER / EDITOR / MUSIC / SOUND  KIM Lee-chang

PRODUCTION COMPANY & WORLD SALES

  • PRODUCTION COMPANY & WORLD SALES  
  • E-mail  discipline-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