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
Sanda

김미례 KIM Mi-re
  • Korea
  • 2013
  • 93min
  • HD
  • Color
한국경쟁

시놉시스

어느새 ‘정규직’이 선망의 대상을 넘어 인생의 목표가 되어버린 현실에서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들을 다룬 다큐멘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실한 생존문제를 다룬 영화들이 더 많이 제작되고 보여지고 있기도 한 상황이라, 영화를 보기 전에 조금은 우려가 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정규직인 그들의 현실 또한 그다지 나을 바가 없었다. 1981 년 한국전기통신공사로 설립돼 2002년 민영화되었으며, 몇 년 전부터는 신문의 경제면보다 사회면과 정치면에 더 많이 오르내리고 있는 문제적 기업 KT에서 일하고 있는 50대 정규직 노동자들. 이들에게 가해지는 고용불안에 대한 스트레스와 사측의 퇴출압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력하고 비열하다. 특히 노조활동을 하거나 회사의 방침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주인공들은 퇴출 대상 0순위로, 출퇴근만 5-6시간이 걸리는 무연고지 발령은 물론, 사무직 출신임에도 고장 수리 및 상품 판매 업무를 떠맡기고, 심지어 50대의 한 여성 노동자에겐 전신주를 올라야 하는 업무를 강요한다. 이 모든 것은 ‘사실상 정리 해고’인 KT의 ‘인력퇴출프로그램’의 일환이다. KT는 사측이 원하지 않는 노동자들이 스스로 회사를 떠날 때까지 갖가지 수단을 동원해 괴롭히는 ‘학대해고프로그램’(민주당 은수미 의원의 표현)을 통해 2003년까지 5,500명, 2009년까지 5,990명을 퇴출해 단일 기업으로 는 최대 퇴출 기록을 세웠으며, 2006년에는 KT에서 자살, 돌연사, 과로사 등으로 숨진 노동자가 270여 명에 이르러 ‘죽음의 기업’이란 오명까지 얻었다. <산다>의 노동자들은 ‘일 하기 위해서 사는 삶’, 즉 자신의 생각과 삶 모두를 지우고 그저 KT 맨으로 사는 삶을 거부하고 ‘살기 위해서 일하는 삶’을 선택한 사람들이다. 가족과 떨어진 외딴 근무지에서 동 료들에게 외면을 당하면서도 취미 활동을 하거나 시골 생활에 적응하거나 새로운 노조를 만드는 등 제대로 살아보려 애쓰고 있지만, 계속되는 퇴출 압력을 버텨내기가 쉽지는 않다. 그래도 이들은 꿋꿋이 버티며 산다. 지금까지 살아 온 삶을 부정하지 않고 앞으로를 버티게 해줄 커다란 힘인 자존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 (최선희)

감독

  • 김미례
    KIM Mi-re
    2000년부터 독립다큐멘터리 작업을 시작하였다. <노가다>, <외박>, <함께 춤출래요?>등을 연출하였다. <노다가>는 스위스 프리부르국제영화제 되었으며, 서울인권영화제에서 ‘올 해의 인권영화상’을 수상하였다. <외박>은 인도 첸나이여성영화제, 일본 야마가타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등에서 상영된 바 있으며, 여성영화인축제 올해의 여성영화인 다큐멘터리 부문상을 수상하였다.

    <산다> Sanda (2013)
    <함께 춤출래요?> Shall We Dance? (2012)
    <외박> Weabak (2009)
    <노가다> NoGaDa (2005)
    <노동자다 아니다> We Are Workers or Not? (2003)

Credits

  • DIRECTOR  KIM Mi-re
  • PRODUCER  KIM Mi-re
  • CINEMATOGRAPHER  CHOI Yun-man
  • EDITOR  KIM Nari, ORI Studio - film montage
  • MUSIC  KIM Byung-oh, 449PROJECT (with Kim Hyun-suk)
  • SOUND  PYO Yong-soo, Mediact

PRODUCTION COMPANY & WORLD SA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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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mail  kimmi.r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