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아르메니안계 미국 작가 윌리엄 사로얀은 1964년 터키로 여행을 떠났다. 그는 미국으로 이민 온 아버지의 경로를 역으로 거슬러 가며 자신이 늘 꿈꾸었던 그러나 한번도 살아보 지 않았던 ‘고향’으로 귀향했다. 이 작품은 윌리엄 사로얀의 여정을 재구성하여 촬영한 필름 위에 그의 작품에서 발췌한 글을 보이스오버로 꼴라주함으로써 여행의 의미를 되짚 고 있다. 사로얀과 같은 아르메니아인이며 자신이 자라온 이스탄불을 떠나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루신 딩크 감독은 거주지와 출신지간의 공간적, 물리적 이질감과 고향에 대 한 강한 향수 그리고 자기 정체성에 대한 문제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는 일종의 망명자였던 사로얀의 작품 세계를 접하며 공명했던 부분을 이 작품을 통해 풀어냈다. ‘고향’이 란 지리적인 실체를 가지고 있는 대상인 동시에 그것을 갈망하는 그리워하는 주체의 감정과 욕망 그리고 현재의 결핍으로부터 빚어진 환영이라고 할 수 있다. 감독은 사로얀의 아버지가 떠나왔던 ‘고향’은 계속해서 ‘우리가 함께 행복하게 살았던 곳’으로 추억되지만 실제로는 1890년대부터 이미 민족적 탄압이 이루어졌고 1915년에는 완전히 아르메니안 들을 축출했던 곳으로 실제와 환상이 혼합된 개념이라는 것에 주목한다. 이와 같은 고향의 이중성은 사로얀의 글에 아주 잘 반영되어 있다. 중학교조차 제대로 마치지 못하고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독학하면서 글쓰기를 시작한 사로얀에게 고향과 민족은 ‘아버지’와 ‘가족’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늘 갈구하고 이상화되었다. 하지만 그것은 그것이 부재했기 에 가능한 것이었다. 아버지는 사로얀이 세 살 때 세상을 떠났고 그는 고향에 살아 본 적이 없었다. 가난 때문에 그의 가족은 함께 살기도 힘들었다. 그래서 사로얀에게 ‘민족’이나 ‘국가’같은 인간 세계의 관념적 경계들은 그것으로부터 초월하기 위해 존재한다. 권위에 의한 평가나 상업적인 성공에 연연하지 않았기에 퓰리처상마저도 거부했던 사로얀은 인간의 마음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었다. 사로얀의 여정을 따라가는 동안 우리는 존재의 본질과 그것을 형성하는 정신적, 물리적인 요소들에 대한 무수한 질문들과 대면하게 된다. (김지미)
감독
-
루신 딩크
Lusin DINK이스탄불 빌지대학교 커뮤니케이션 학부에서 영화와 방송을 전공했다. 재학 중 두 편의 단편 <쓰립>과 <벅스 앳 더 가든>를 만들었다. 졸업 후 톰리스 기리트리오글루의 어시스턴 트로 일했으며, 2004년부터 영화제작사에서 조감독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SaroyanLand (2013)
Bugs at the Garden (2003)
Threep (2001)
Credits
- DIRECTOR Lusin DINK
- PRODUCER Soner ALPER, Lusin DINK
- CINEMATOGRAPHER Thomas MAUCH, Emre BAŞARAN
- EDITOR Eytan IPEKER, Umut SAKALLIOGLU, Ali AGA
- MUSIC François COURTIER, Bartek GLINIAK, Gomidas
PRODUCTION COMPANY & WORLD SALES
- PRODUCTION COMPANY & WORLD SALES Nar Film
- Tel 90 554 364 0450
- E-mail soneralper@narfil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