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측면움직임 : 북녘에서 온 노래
북한은 포착하기 어렵다. 그곳을 묘사할 때마다 반복되는 관습적인 표현들 (예)’은둔국가 ’)은 그에 못지않게 식상한 표현들(예) ‘철의 장막 너머에서 포착된 삶의 장면들’)을 활성화하는 데에 기여할 뿐이다. 겉보기에 그럴듯해 보이지만, 이러한 일련의 표현들은 안과 밖, 내면과 외면이라는 이 항대립을 재생산 한다. 하지만 우리가 언제고 진짜로 진실된 진정한 북한의 내면을 포착한 적이 있었던가? 만약 그런적이 있다면, 그건 무엇인가? 물론 북한은 단합된 연극적 전시행위의 실천들을 통해 체계적으로 작동하고 유지되는 현대적 ‘극장 국가’이다. 그러나 만약 유순미의 <북녘에서 온 노래>가 신선하게 보인다면, 그것은 이 작품이 이러한 이분법의 잘못된, 그러나 영향력 있는 함의, 즉 우리는 이 얇고 거짓된 겉모습을 넘어, 혹은 그것을 뚫고 그 안을 봐야 한다는 생각으로부터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어떤 장면들에서는 그녀 역시 이러한 덫에 빠지지만, 많은 경우 이 작품은 표면에 집중한다. 달리 말해, 빽빽한 표면의 숲속에서 그녀는 가로질러 가지 않고 옆으로 움직인다. 우리가 이전에 결코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무엇인가를 포착하는 건 바로, 선전 영화에서 북한 사람들의 소위 진정한 일상 생활로, 혹은 그 역으로 이루어지는 이러한 측면 움직임 속에서인 것이다. (곽영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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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순미
YOO Soon-miSongs From the North (2014)
Pink (2011)
FAR FROM AFGHANISTAN (2010)
DANGEROUS SUPPLEMENT (2006)
Credits
- Director/Cinematographer/Editor YOO Soon-mi
- Producer YOO Soon-mi, Haden GUEST, Rui Alexandre SANTOS
- Sound Nuno HENRIQUE
Production Company
- Production Company Rosa Film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