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퀘벡 출신의 감독인 도미니크 가뇽은 (2011), <속임수> (2013) 등 유튜브 비디오들을 편집한 파운드 푸티지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왔다. 그의 신작 <북극의 이누이트>는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유튜브 비디오들을 편집 했으나 이번에는 10대들의 묵시록적 독백을 담은 비로그(vlog) 대신 북극에 대한 아마추어 영상들을 소재로 삼았다. <속임수>에서 세계 각국 (대부분 미국)의 소년소녀들은 침실에서 카메라에 대고 그들의 불안이나 무감각함을 연기한다. 반면 <북극의 이누이트>의 주체들은 다큐멘터리의 선구자인 로버트 플래허티가 <북극의 나누크>(1922)에서 포착했던 이누이트족의 후예들이다. 이들이 제작하여 업로드한 아마추어 비디오 클립들은 플래허티의 카메라가 담아내고 관습적인 민속지적 다큐멘터리들이 반복한 이누이트족에 대한 상투적 이미지들을 해체한다. 유전 산업에 종사 하고,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고, 록 음악을 연주하며, 힙합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이들의 모습은 토착민들에 대한 이국적인 이미지들을 잠식하고, 서구와의 접촉속에서 발생한 문화 변용의 흔적들을 드러낸다. <속임수>에서 가뇽이 세계의 종말을 열렬히 기다리는 한 세대의 불안과 외로움, 나르시시즘에 대한 디지털 민속지를 시도했다면, <북극의 이누이트>에서는 자신의 디지털 컴필레이션 스타일을 민속지적 다큐멘터리의 신화를 질의하는 방향으로 이끌고 간다. (김지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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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크 가뇽
Dominic GAGNON
Hoax_Canular (2013)
Pieces and Love All to Hell (2011)
RIP in Pieces America (2009)
Operation Cobra (2001)
Du moteur à explosion (2000)
Credits
- Director/Editor Dominic GAGNON
- Sound Bruno BÉLAN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