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동 인공위성
The Basement Satellite

김형주 KIM Hyoung-ju
  • Korea
  • 2013
  • 110min
  • HD
  • Color
한국경쟁

시놉시스

OSSI (Open Source Satelite Initiative). 쉽게 말하자면 공개된 인공위성 제작 기술을 통해 자신만의 위성을 쏘아 올리겠다는 말이다. 미디어 아티스트 송호준은 이 허무맹랑한 계획을 실현시키려 동분서주한다. 그리고 카메라는 그의 황당한 계획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따라다닌다. <망원동 인공위성>은 괴짜, 돌아이, 몽상가로 불리는 송호준의 개인용 인공위성 발사 계획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하지만 조금만 보다 보면 이 영상의 주인공이 송호준이란 사람의 무모한 꿈인지, 개인용 인공위성 발사과정인지, 그것도 아니면 무모하지만 귀여운 낭만가에 대한 애정고백인지 알 수 없게 될 것이다. 뉴스출연 화면과 각종 기사화면을 시작으로 뭔가 될 것 같은 진지한 뉘앙스로 출발하는가 싶더니 그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보여줄수록 이것이 과학인지 행위예술인지 헷갈린다. 각종 전문용어를 읊으며 인공위성이 폭발 했을 때의 상황까지고 민하는 그의 태도가 한없이 진지해 보이다가도 프랑스 인공위성 발사업체와 덜컥 계약부터 해버리고 뒤늦게 티셔츠 1만장을 팔아 1억원의 제작비를 마련하려는 그를 보고 있으면 대책 없는 낙관주의자의 돌진에 헛웃음이 나온다. 이쯤 되면 정신없이 따라가던 관객은 한번쯤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애초에 왜 인공위성을 하늘에 쏴야하지? <망원동 인공위성>은 철저히 송호준이라는 개인을 밀착 취재하는 형식을 취한다. 그러나 감독은 흔한 ‘인간극장’식의 사연이나 신파를 늘어놓는 대신 꿈을 향해 황소처럼 돌진하는 몽상가의 뒷모습을 포착하고 싶었던듯하다. 여기다 대고 인공위성을 왜 쏘려하냐 묻는 것은 산에 왜 올라가는가 하는 질문과 똑같다. 그것은 그에겐 당위의 영역이고 그 맹목적인 열정은 어느새 그의 기행을 바라보는 관객까지 전염시킨다. 꿈은 이루어지는가. 사실 그건 그리 중요치 않다. 순수할 정도로 이기적인 목표의식. 목표를 통해 무엇을 낳겠다는 욕심도 없는 도전을 위한 도전. 그 쓸모없음이 사랑스럽고, 그 걸음걸음이 재미나다. (송경원)

감독

  • 김형주
    KIM Hyoung-ju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촬영전공 학사와 전문사를 마치고 촬영감독으로 일 해왔다. 민병훈 감독의 <포도나무를 베어라>와 하명중 감독의<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김성호 감독의 <그녀에게>, 이정향 감독의 <오늘>등의 장편극 영화와 정재은 감독의 다큐멘터리 <말하는 건축가>를 촬영했다. <망원동 인공위성>은 김형주 감독의 첫 연출작품이다.

    <망원동 인공위성> The Basement Satellite (2013)

Credits

  • DIRECTOR  KIM Hyoung-ju
  • PRODUCER  AHN Ji-hye
  • CINEMATOGRAPHER  KIM Hyoung-ju, HWANG Woo-hyun
  • EDITOR  UM Yoon-zu, KIM Hyoung-ju
  • MUSIC  KANG Min-kook
  • SOUND  PYO Yong-soo

PRODUCTION COMPANY

  • PRODUCTION COMPANY   GONG PICTURES
  • E-mail  gongpicture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