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과 기억2 : 돌아 봄
Forgetting and Remembering 2 : Reflection

4.16연대 미디어위원회 4.16 Act Media Committee
  • Korea
  • 2017
  • 175min
  • DCP
  • Color
한국경쟁

시놉시스

- Part 1. <승선>, <잠수사> (77min)

<승선>_안창규
세월호 참사 3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생존자인 성묵은 참사 현장인 동거차도를 향한 배에 승선한다. 그는 세월호 참사의 끔찍한 기억을 이겨내고 생존자로서의 새로운 싸움을 시작할 수 있을까? 세월호 참사 이후 생존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세월호 참사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잠수사>_박종필
“뒷일을 부탁합니다.” 2016년 6월 17일, 민간잠수사 김관홍은 이 말을 남긴 채 생을 마감했습니다.정부를 대신해 희생자의 시신수습을 했던 민간잠수사들. 하지만 정부와 해경의 태도는 거짓과 배신의 연속이었습니다. 시신수습 작업을 제대로 지원하기는커녕 언론플레이만 집중하며 민간잠수사들을 더욱 위험한 상황으로 내몰았습니다. 김관홍은 민간잠수사들의 명예회복과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여러가지 활동에 매진하였습니다. 비록 김관홍잠수사는 가고 없지만 정의와 진실을 향한 그의 모습은 우리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 Part 2. <세월 오적>, <걸음을 멈추고>, <기억의 손길> (88min)

<세월오적五賊>_김환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참사 이후 우리는 계속되는 거짓과 마주했다. 구하지 않은 정황, 잠수사 투입과 공기 주입에 대한 거짓말, 지지부진한 인양 문제와 정부의 은폐지시까지... 세 차례에 걸친 청문회와 유가족들의 진상규명 노력을 통해 세월호 오적(五賊)이라 불릴만한 책임자들의 거짓된 민낯이 드러난다.

<걸음을 멈추고>_김태일
류성국씨는 특별한 일이 없는 날이면 토요일마다 마로니에 공원을 찾는다. 연극배우들이 주축이 되어 3년째 진행하고 있는 마로니에 촛불 문화제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정치엔 도통 관심이 없던 그가 이 자리에 오게 된 건 세월호 참사가 그에게도 큰 충격이었기 때문이다. 배우로 살아가는 것만 생각하고, 정치에 관심이 없었기에 나름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왔다는 성국 씨는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는 중이다. 한편 유가족 수인이 어머니는 결혼 후 10년 만에 얻은 아들이 세월호 참사로 가족 곁을 떠나게 된 것을 아직도 믿고 싶지 않다. 내 아이와 가족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살아왔으나 아이의 죽음은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유가족 어머니들과 연극무대에 함께 서면서 비로소 세상을 향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배우로 무대에 서있던 성국 씨.
유가족으로 무대에 서게 된 수인 어머니.
이 촛불을 우리 스스로 끌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며 잠시 걸음을 멈추어 본다.

<기억의 손길>_문성준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그리고 안산 합동분향소 엄마공방에서, 무엇인가를 만들며 스스로 치유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려 하는 사람들이 있다. 무엇인가를 만드는 활동을 함으로써 세월호를 기억하자는 약속을 실천하고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받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분들과 안산시민들은 협의회를 만들어 추모공간을 위한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기존의 혐오시설로 인식되는 추모시설을 새로운 생각과 공간배치로 주변 친화적인 시설들로 꾸미려는 생각들을 하고 있다. 기억의 공간이 될 장소의 후보로 부모님들은 화랑유원지를 선택해서 진행 중이다.
많은 안산시민들이 이에 찬성하지만, 화랑유원지에 인접한 지역주민의 반대가 우려되기도 하다. 아직 표면에 드러나진 않았지만 앞으로 돌출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의 혐오시설로 인식되는 추모시설과 다르게 새로운 개념과 디자인 등으로 주민 친화적으로 만들어지는 추모공간을 기대할 수 있을까.

감독

  • 4.16연대 미디어위원회
    4.16 Act Media Committee
    바다에서 온 편지 A letter from the Sea (2015)
    망각과 기억1 416 Project: Oblivion and Memory (2016)

    지난 3년, 한국의 주류미디어는 세월호참사를 외면하고 왜곡했습니다. 4.16연대 미디어위원회의 4.16 프로젝트는 한결같이 세월호 가족의 곁을 지켜온 미디어 활동가들의 마음이자 결실입니다. 세월호에서 살아난 사람, 희생자 수습에 참여하고 누명을 썼던 민간잠수사의 3년은 어떠했을까요. 거짓과 은폐로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사람들, 망각과 싸우며 3년째 촛불을 드는 연극인들, 추모와 교육의 기억공간을 만드는 유가족들이 참사 3년의 시간을 함께 통과하고 있습니다. 4.16연대 미디어위원회는 3년의 시간을 돌아보고, 돌아오는 그 봄을 어떻게 마주할 것인지 질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리뷰

<망각과 기억 2: 돌아봄>은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비교적 덜 주목받은 사안들을 길어 올린 다섯 편의 옴니버스 다큐멘터리다. 안창규 감독의 <승선>은 세월호 마지막 탑승자이자 마지막 탈출자인 김성묵 씨의 이야기를 담았다. 친구를 위해 구명조끼를 내어준 소년과 짧은 만남을 술회하는 그의 얼굴 뒤로 세월호 희생 학생의 포커싱 아웃된 초상화가 마치 관객에게 말을 걸어오는 듯하다. 박종필 감독의 유작 <잠수사>는 고 김관홍 잠수사의 삶과 죽음을 다룬다. 그의 장례식 뒤에 남겨진 이들의 투쟁을 덧붙이면서 그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김환태 감독의 <세월오적>은 피해자에 초점을 맞춘 다른 작품과는 달리 적폐의 대상을 추적한다. 이 작품이 취하는 풍자성은 그것 없이는 차마 보기 힘든 대상을 마주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일 게다. 김태일, 주로미 감독의 <걸음을 멈추고>는 ‘몸으로 이야기하는’ 마임배우 류성국 씨의 이야기다. 그동안의 무심함을 반성하며 매주 토요일 마로니에 공원에서 마임극을 올리던 류성국 씨와 세월호 희생 학생들의 어머니가 연극 ‘그와 그녀의 옷장’을 통해 만나 치유하는 과정을 그렸다. 문성준 감독은 <기억의 손길>은 안산 세월호 추모 공원 조성을 둘러싼 시민들의 갈등을 그린다. 세월호 유족들은 추모공원 조성이 혐오시설이 아니라 사업으로서의 가치가 있음을 설득해야만 한다. 이 같은 갈등은 우리가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식을 고민하게 한다. [김소희]

Credits

  • Director  4.16 Act Media Committee
  • Producer  Park Jong-pil, Kim Il-rhan
  • Cinematographer  Um Hee-chan, Boo Sung-pil, Kim Min-kyu, Lee Byung-Ki, Mun sung-jun
  • Editor  An Chang-gyu, Park Jong-pil, Kim Hwan-tae, Kim Tae-il, Ju Ro-mi, Mun Sung-jun

Contribution & World Sales

  • Contribution & World Sales  Cinema DAL
  • Phone  82 2 337 2135
  • E-Mail  humi@cinemad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