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의 조건
Shall We Talk?

김보람 KIM Bo-ram
  • Korea
  • 2014
  • 53min
  • HD
  • Color
한국다큐 쇼케이스

시놉시스

서른, 잘 나가는 경제잡지사 기자 일을 그만두고 하고 싶은 일인 다큐멘터리를 하겠다고 나선 감독의 당면과제는 아버지로부터 독립해 자기만의 집을 마련하는 것이다. 하지만 독립을 하려는 그녀에게 ‘독립’은 그저 함께 사는 부모님과 떨어져 내 힘으로 내가 살집을 구하고, 돈을 버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거기에는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하는 대신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정말 행복해질 수 있을까 라는 두려움과 나만 혼자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불안이 뒤섞여있고, 그것들을 털어내고 나의 선택을 지키기 위해스스로에게 용기를 북돋우고, 살아갈 방도를 찾는 과제까지 포함되어 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한편으로는 너무 뻔해서, 하지만 그만큼 잘 소리 내어 말해지지 않기에 얼핏 치기 어려보이지만, <독립의 조건>이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만큼은 진지하고 치열해 보인다. 안정적인 직장과 내집장만 계획을 갖춘 남편을 선택한 언니나 시골에서 흙을 만지며 농사를 짓는 삶을 선택한 엄마의 삶 중 어떤 것이 더 옳고 그른지 판단할 수 없듯이, 단칸방에서의 삶을 시작하는 그녀의 선택 역시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다만 어떤 선택을 하든, 어느 길을 가든 그것에 최선을 다하고, 속이지 않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독립의 시작인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를 하고 싶은 것과 돈, 행복 사이에서 방황하는 2,30대들과 또한 오래전의 그 선택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는 어른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그리고 이 영화가 던지는 또 하나의 질문. ‘찍는다는 행위’는 그 자체로 무언가의 혹은 누군가의 존재 증명이 될 수 있을까? (박혜미)

감독

  • 김보람
    KIM Bo-ram
    잡지사에서 일하다 2012년 가을,미디액트독립다큐멘터리제작과정수업을들으며 다큐멘터리에 입문했다. 결혼적령기남녀의 갈등을 다룬 첫 단편 <결혼전.투>로 2013년 인디포럼 신작전을 통해 데뷔했다. <독립의 조건>은 감독의 사적 경험을 담은 두 번째 작품이다.

    <독립의 조건>Shall We Talk? (2014)
    <결혼전.투>Struggle before the Marriage (2013)

Credits

  • DIRECTOR/PRODUCER/EDITOR  KIM Bo-ram
  • CINEMATOGRAPHER  KIM Bo-ram, Ryun
  • SOUND  PYO Yong-soo, KOH Eun-ha (MEDIACT)

Contact

  • Contact   KIM Bo-ram
  • E-mail  fruit5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