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쟁
대상
9월의 새들
Birds of September
- Lebanon
- 2013
- 90min
- DCP
- Color
시놉시스
여기 혹은 저기, 밤과 낮 사이에서, 시간이 멈춘 얼어붙은 바다 앞에서, 그리고 겹겹이 쌓인 공간들 속에서 찢겨진 익명의 사람들을 위한 한 편의 소네트가 있다면? <9월의 새들>은 순결하고, 강인하고, 아름다운 자들의 연가(Romance)이자 노래(Chanson)다. 베이루트의 시가지를 배회하는 움직이는 유리벽의 컨테이너 밴은 도시의 윤곽(Contour)을, 파동(Wavelength)을, 사랑과 분노를 그려내기 위해 움직이는 고해성사실과도 같다. 영화의 오프닝은 건물들의 찢겨진 벽의 표면을 트랙킹 쇼트로 보여주기 시작하고, 스치는 얼굴들과 닫힌 셔터 문들, 열린 창문들과 거리의 표면들, 그리고 파도가 부서지는 해변가를 가로질러 베이루트의 번화가에 안착한다. 앤디워홀이 자신의 작업실인 ‘팩토리(Factory)’에 동시대의 아티스트들을 초대하여 16mm 필름에 그들의 표정과 제스처, 우울한 열정을 기록한 <스크린 테스트 Screen Tests>를 남겼듯이, 사라 프란시스는 레바논의 익명의 사람들을 초대하여 침묵을 포함한 사실들의 전체를 하나의 궁극적인 언어이자 동사로 담아내고자 한다. 부분이자 전체인 이미지, 그것은 불협화음 속에서 발현되어지는 부가적인 형태들이자 활동의 덩어리다. 어느 한순간이 영원히 사라지면 간직할 수 있는 운명적 태도. 이 작품은 인물의 전경과 유리벽으로 보이는 도시의 후경, 줌의 불안정한 포커스를 통해서 공간들을 가로지르는 시간을 서술하고 있다. 또한 피와 꿈들, 소리들과 마지막 한 방울의 물, 새와 나무와 바위들, 초저녁의 가로등과 야경을 프레임에 서술한다. 말라르메의 시구처럼“ 공간을 부인하는 새에게 공간이 떠맡긴, 이 단단한 호수를 취한 날개짓 한번으로 찢어줄 것인가?”(전성권)
감독
-
사라 프란시스
Sarah FRANCIS사라 프란시스는 베이루트에서 자라고 수학했다. 2005년, 그녀는 졸업단편 Interferences로 베이루트유럽영화제 학생영화 경쟁부문에서 수상했는데, 이 첫 번째 프로젝트에서 이미 베이루트라는 도시를 주요테마로 다룬 바 있다. 2006년부터는 몇몇 제작사와 함께 프리랜서 감독으로 일해 왔으며, 현재 아쉬칼 알완 현대미술센터의 Video Works 2014 프로그램을 위한 비디오 작업과 DOX:LAB이 지원한 다큐멘터리 작업 등을 진행 중이다.
Birds of September (2013)
한국경쟁
심사위원 특별상
밀양 아리랑
- Korea
- 2014
- 127min
- HD
- Color
시놉시스
어둠 속에서 나이든 여성과 젊은 여성이 산길을 걷는다. 그들은 경찰의 눈을 피해 한전 송전탑 건설현장을 탐색하며 다가올 투쟁계획을 논의한다. 비장하고 건조할 것 같지만 세대가 다른 두 여성은 언니 동생처럼 바닥에 깨진 채 놓여 있는 수박 등의 과일을 먹으며 유쾌한 농을 나눈다. <밀양 아리랑>은 관제화 된 언론 보도로는 포착되지 않는 밀양 신고리 마을사람들의 송전탑 반대투쟁 이면을 그린다. 그들의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옮겨 전해주는 가운데 그들이 절실하게 지키고자 하는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절로 납득하게 되는 인간적 기운이 화면에 술술 배어나온다. 어떤 철학자나 정치가, 사회운동가의 말보다 그들의 말과 행동은 절실하며 평생 농사를 지으며 체득한 자연친화적 삶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추측하게 한다. 그러나 그들의 삶은 지속되지 못하며 수천 명의 경찰과 한전 직원들에 맞서 쇠사슬을 몸에 두른 채 항거 하는 잔인한 상황의 구석에 내몰린다. 영화는 매우 긴 분량으로 밀양 시골사람들의 인간적 삶의 가치를 찬양하며 그들의 투쟁에 놓인 맥락을 성실하게 탐색하는 가운데 국가의 폭압적인 원전 정책과 자본의 음모로 망가져가는 인간적 절규를 깊은 근심으로 질문한다. (김영진)
감독
-
박배일
PARK Bae-il독립다큐멘터리 창작공동체 오지필름에서 활동 중이다.옆집 할머니의 삶을 담은 <그들만의 크리스마스>(2007)로 다큐멘터리 연출을 시작했다. 이어 장애인, 노동자, 여성 등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에 대한관심을 점차 넓혀 가며 부산을 기반으로 꾸준히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다.
<밀양 아리랑> Miryang Arirang - Legend of Miryang 2 (2014)
<밀양전>Legend of Miryang 1 (2013)
<나비와 바다>Sea of Butterfly (2011)
<잔인한 계절>Cruel Season (2010)
<촛불은 미래다> 2008 Candlelight story in Busan (2009)
<내 사랑 제제>The Way to Jeje (2008)
<그들만의 크리스마스> Just Their Christmas (2007)
최우수 한국 다큐멘터리 상
의자가 되는 법
How to Become a Chair
- Korea
- 2014
- 80min
- DCP
- Color
시놉시스
수많은 공산품들은 일정한 절차와 공정을 거쳐 품질 및 안전 등을 점검 받은 후 세상에 나와 알 수 없게 값 매겨져 팔리고, 교환되고 또 버려진다. 우리는 모두 이러한 사물들의 배치 안에서 자리하고 있다. 즉 어떠한 상태의 사물들에 둘러싸여있는지 면밀히 살핀다면, 우리는 그 사람이 공간과 맺는 사회적, 경제적 나아가 미학적 관계를 단번에 알 수 있다. 이 영화가 집중하는 의자는 우리의 위치, 즉 공간과 시간을 매개하는 대표적인 관계성을 보여주는 사물이다. 의자는 살과 맞닿아 일상과 연계되어 구체적이고 경험적인 물리적 공간 안에서 배치되기 때문이다. 영화는 의자가 지닌 다양한 성격을 보여준다. 의자는 공산품이면서, 감정적 오브제이며, 삶 안에서의 의미부여 대상이자 가치적 선택과 실천과 연동될 수 있다.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의자가 시간과 공간을 점거했다는 것을 상기하면서 삶의 스토리를 상상하는 것이다. 의자는 당신의 체온을 품었으며, 당신의 삶의 무게를 같이 견뎠으며, 그리고 당신만의 공간을 구획하고 또 점유하도록 비의지적으로 이끌었다. 그래서 그저 그 의자가 위치한(영화를 만든 당신이 앉은 의자를 포함한)시간과 공간, 그리고 의자를 거처 갔을 무수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영화를 따라가면, 나를 고민하게 된다 ‘당신의 의자는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향해 어떤 형태로 놓여 있습니까?’ (김숙현)
감독
-
손경화
SON Kyung-hwa의자가 되는 법을 배우는 중
<의자가 되는 법> How to Become a Chair (2014)
<그자식이대통령되던날>The Day that Bastard became President (2011)
<개청춘>The Blossom of Youth? (2009)
관객상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 Korea
- 2014
- 86min
- HD
- Color
시놉시스
75년을 해로한 부부가 있다. 남편 나이 백 살,아내의 나이는 구십을 바라본다.함께 한 75년 세월이 징그러울 법도한데 부부의 금슬은 한결같다. 젊어서 데릴사위로 들어와 어린신부가 다칠 새라 몇 년을 고이 기다린 뒤에 비로소 한 몸이 된 부부는, 지금도 외출할때면 커플한복을 곱게 맞춰 입을 만큼 서로에게 극진하고 애틋하다. 인생의 동반자란 이런 것이구나, 할 만한 모습이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극복할 수 없는 것이 있으니 바로 생자필멸(生者必滅)이라는 자연의 법칙이다. 공무도 하가의 한 구절을 따온 제목이 암시하듯이 이 부부 역시 시간과 함께 찾아오는 이별의 순간을 피할 수 없다. 남편을 보낸 늙은 아내는 흰 눈이 내려앉은 무덤가에 앉아 구슬피 운다. 오프닝과 엔딩에서 두 번 반복되는 이 장면은 영화의 테마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영화의 하이라이트일 것이다. 여러모로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의 대중화를 선언한 <워낭소리>를 떠오르게 하는 이 영화는 인물의 매력만으로도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 영화다. (맹수진)
감독
-
진모영
JIN Mo-young1997년부터 수많은 방송용 다큐멘터리를 제작 또는 연출했으며, 2012년에는 <오래된 인력거>를 연출한 고 이성규 감독의 극영화 <시바, 인생을 던져>를 프로듀싱했다. 어느날 TV에 등장한 노부부의 모습을 우연히 바라보던 감독의 눈에 불꽃이 튀었다. 어쩌면 그의 인생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순간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무작정 강원도산골에 사는 부부를 찾아갔다가, 이 작품이 시작되었다.<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진모영 감독의 첫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영화다.
<님아,그 강을 건너지 마오> My Love, Don’t Cross That River (2014)
청소년경쟁
최우수 청소년 다큐멘터리상
레몬에이드 판매기
How to Sell Lemonade
- Korea
- 2014
- 28min
- HD
- Color
시놉시스
청소년 작품중엔 왜 그렇게도 바로 지금 만들고 있는 다큐자체의 제작기가 많은가? 어떤 주제로 어떻게 작업을 하겠다고 선언해놓고 은근슬쩍, 아니 대놓고 제작기로 넘어가버린다. 많이 힘든 주제고, 변수도 많고, 특히나 팀 작업일 경우 추진력 있게 밀고 나가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더러 그 안이함을 참을 수 없는 작품이 있다. 사실 <레몬에이드판매기>의 앞부분을 보면서도 똑같은 의심을 했다. 저러다 말겠지, 저러다가 팀원들 인터뷰하곤 힘들었다고 푸념하며 끝나겠군. 하지만 그런 체념을 이미 가지고 봐서 그런지 팀원들의 전진하는 모습이 재미있게 다가왔다. 하려면 이 정도는 하고 작품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다만, 딱 한 발자국 더 갔으면 어땠을까 싶다. 마지막 상가연합회 측과의 긴장감이 판매기내용으로 쉽게 가려졌고, 작품을 통해 깨달은 결론 또한 고생한 것에 비해 그다지 깊지는 않다. 노력은 필수덕목이다. 통찰은 또 다른 문제다.(안슬기)
감독
-
한상진
HAN Sang-jin세 연출자 모두 한국 애니메이션 고등학교 영상연출과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중학교 당시 영상과 영화에 대한 꿈을 안고고등학교에 진학했으나, 여러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중이다. 그러나 세 학생 모두 미래 문화 콘텐츠 산업의 인재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성장 중이다.
<김좀비>Zombie Kim (2014)
(2014)
<화성에서 온 학생, 금성에서 온 학생>
Students Are From Mars, Students Are From Venus (2013) -
황도연
HWANG Do-yeon세 연출자 모두 한국 애니메이션 고등학교 영상연출과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중학교 당시 영상과 영화에 대한 꿈을 안고고등학교에 진학했으나, 여러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중이다. 그러나 세 학생 모두 미래 문화 콘텐츠 산업의 인재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성장 중이다.
<단>Dan (2014) -
황승훈
HWANG Seung-hun세 연출자 모두 한국 애니메이션 고등학교 영상연출과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중학교 당시 영상과 영화에 대한 꿈을 안고고등학교에 진학했으나, 여러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중이다. 그러나 세 학생 모두 미래 문화 콘텐츠 산업의 인재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성장 중이다.
<묻지마>Don’t Ask (2014)
우수 청소년 다큐멘터리상
굿바이 10대
Farewell My Teens
- Korea
- 2014
- 17min
- HD
- Color
시놉시스
아, 통쾌하다. 누나의 욕지거리. 정부의 고교생 취업 장려 정책과 자신의 처지에 대해 열변을 토하는 누나의 침대 증언은 좀 길긴 했지만 실로 대단했다. 건강한 쌍욕과 에너지 넘치는 널브러진 자세. 그녀를 보면서 필자는 ‘아, 우리나라에도 미래가 있구나.’란 생각을 했다. 누나의 고민을 밍밍이 등 누나가 가지고 노는 인형들과 교차 시킨 것은 형식상 조금 식상하긴 했지만, 부딪히는 양쪽 내용이 재미있어 흥미로운 효과를 일으켰다. 누나캐릭터에 너무 의존해 구성이나 주제 표현 등 다른 면이 부족한 것도 조금 아쉽다. 우리 앞엔 수많은 어쩔 수 없는 선택과 포기와 난관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현실이란 이름으로 이상을 저버리는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그것은 이 영화의 그녀처럼 당당한 자기인식이고 선언이기도 하다. 마지막 장면에서 누나의 어설픈 노래와 미어져 나오는 수줍음을 보며 그녀가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응원한다. 아니 기대한다. 그녀의 20대를.(안슬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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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성
JO Woo-sung경기도 부천시 부명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DMZ Docs청소년 다큐제작워크숍’을 통해 <굿바이 10대>를 연출했으며 과정에서 영화 만드는 일의 재미를 알게 된 또 다른 십대.
<굿바이 10대> Farewell My Teens (2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