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75년을 해로한 부부가 있다. 남편 나이 백 살,아내의 나이는 구십을 바라본다.함께 한 75년 세월이 징그러울 법도한데 부부의 금슬은 한결같다. 젊어서 데릴사위로 들어와 어린신부가 다칠 새라 몇 년을 고이 기다린 뒤에 비로소 한 몸이 된 부부는, 지금도 외출할때면 커플한복을 곱게 맞춰 입을 만큼 서로에게 극진하고 애틋하다. 인생의 동반자란 이런 것이구나, 할 만한 모습이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극복할 수 없는 것이 있으니 바로 생자필멸(生者必滅)이라는 자연의 법칙이다. 공무도 하가의 한 구절을 따온 제목이 암시하듯이 이 부부 역시 시간과 함께 찾아오는 이별의 순간을 피할 수 없다. 남편을 보낸 늙은 아내는 흰 눈이 내려앉은 무덤가에 앉아 구슬피 운다. 오프닝과 엔딩에서 두 번 반복되는 이 장면은 영화의 테마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영화의 하이라이트일 것이다. 여러모로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의 대중화를 선언한 <워낭소리>를 떠오르게 하는 이 영화는 인물의 매력만으로도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 영화다. (맹수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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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모영
JIN Mo-young1997년부터 수많은 방송용 다큐멘터리를 제작 또는 연출했으며, 2012년에는 <오래된 인력거>를 연출한 고 이성규 감독의 극영화 <시바, 인생을 던져>를 프로듀싱했다. 어느날 TV에 등장한 노부부의 모습을 우연히 바라보던 감독의 눈에 불꽃이 튀었다. 어쩌면 그의 인생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순간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무작정 강원도산골에 사는 부부를 찾아갔다가, 이 작품이 시작되었다.<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진모영 감독의 첫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영화다.
<님아,그 강을 건너지 마오> My Love, Don’t Cross That River (2014)
Credits
- DIRECTOR/CINEMATOGRAPHER JIN Mo-young
- PRODUCER HAN Kyung-soo
- EDITOR HYUN Jin-sik
- CAST JO Myung-man, KANG Gye-youl
Production
- Production Argus Film
- E-mail handocu@gmail.com
World Sa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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