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감기에 걸리면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고 약을 사서 먹는 것처럼, 마음에 병이 생기면 병원에서 진단과 상담을 받고 약을 먹는 것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아니, 자연스러 운 일이 되어야 한다. 특히 세상의 수많은 정서적 자극에 대해 미처 면역력을 갖지 못한 청소년들에겐 더욱 시급한 환경이다. 이 작품은 주제의 당사자가 감독 본인이며, 감독의 아버지도 치료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 등장한다. 관찰과 이해의 대상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서 문제에 대해 증언해야 하는 증인인 것이다. 하지만 단지 본인의 이 야기란 것만이 이 영화의 힘일까? 사실 청소년 작품 중엔 훨씬 더 용감하거나 솔직한 작품들이 많다. 그런데 그 중엔 용감하지만 솔직하지 못하거나, 솔직하지만 용기 있지 않은 작품이 적지 않다. 말하는 내용이 전달되는가는 상관없이 목이 찢어져라 외치기만 한다거나, 어렵게 꺼낸 이야기를 결국 하다가 말아버리는 작품을 만날 때면 너무 아깝고 안타 깝다. 작품 <감기>는 감독을 많이 닮았다. 용기 있고 솔직하다.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소리 높여 외치지 않는다. 그냥 자연스럽게 묻고 답하고 말한다.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인간은 30분밖에 집중할 수 없다’는 주제로 3시간을 쉬지 않고 강의한 교수가 있었다고 한다.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우악스 럽게 주장을 한다면 그것은 이율배반이다. “그게 뭐가 이상해?”라고 외칠수록 정말 이상한 것이 되고 만다. 주장하지 않고 보여주는 것. 그것이 진정한 용기이고 솔직함이다. 이 영화 최고의 미덕이다. (안슬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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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빈
SEO Woo-bin서감Dog이라 불리며, 치유 영화감독을 꿈꾸고 있다.
감기 A Cold (2013)
Credits
- DIRECTOR SEO Woo-bin
- CINEMATOGRAPHER SEO Woo-bin, YU Hye-won
- EDITOR SEO Woo-bin, YU Hye-won
- MUSIC SEO Woo-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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