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십 대 레즈비언인 천재, 초이, 꼬마는 각자의 고민을 안고 있다. 천재는 “남자친구가 있는데 어떻게 나를 레즈비언이라고 말할까?”를, 초이는 “그건 사랑이었을까? 우정이었을까?”를 고민하고, 꼬마는 “엄마, 나 사실 레즈비언이야”라고 고백한다. 세 명의 주인공은 자신이 원하는 ‘나’를 찾기 위해 치열하고 열정적인 자기 탐색의 여정을 떠난다. 십 대 레즈비언의 성장담을 다룬 셀프 다이어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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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Lee Young불온한 당신 Troublers (2015)
이반검열 Lesbian Censorship in School (2005)
나이프 스타일 Knife Style (2003)
거북이 시스터즈 Turtle Sisters (2002)
상암동 월드컵 Sangam-dong World Cup (1999)동성애를 혐오하는 사회에서 10대 레즈비언들은 어리다는 이유로, 변화가능 한 시기라는 이유로, 한 시기의 동성애적 경험 정도로 치부되어 레즈비언 정체성을 인정받지 못한다. 미숙하다는 편견과 비난, 혐오의 대상이 되었던 10대 레즈비언의 이야기는 이제 10대 레즈비언이 스스로 주체가 되어 말해야 한다. 또한 레즈비언이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것, 그 자체가 사회적인 커밍아웃으로, 수위와 내용은 주인공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리뷰
한국 퀴어 영화 계보 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사적인 다큐멘터리. 한국의 대표적인 페미니스트 미디어 액티비스트 그룹 여성영상집단 움이 10대 퀴어인 천재, 초이, 꼬마의 셀프 카메라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중학생 때 여자 친구와 연애를 하다가 학교에서 ‘이반검열’을 당했던 천재는 고등학생이 되어 남자 친구를 사귀게 된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천재의 퀴어 정체성을 부정하고 두 번째 다큐 작업에 반대하면서 갈등의 골은 깊어져 간다. 초이는 고등학교를 다니던 중 아웃팅을 당하고 학교를 떠났다. 그는 ‘특별한 여자 친구’에 대한 감정이 사랑인지 우정인지 혼란스러워한다. 그는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서 탐색 중이지만, 이 사회는 그 탐색 과정조차 ‘이상하고 더러운 것’으로 낙인찍어 버린다. 꼬마는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이 ‘발각’되면서 동생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던 경험을 안고 있다. 중학교 때 스스로를 레즈비언으로 정체화한 그는 퀴어 인권활동가의 삶을 꿈꾸고, 그런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해 자립을 계획한다.
10대의 (성적) 주체성을 부정하고 퀴어의 목소리를 가장 불온한 것으로 여기는 2017년 대한민국. <Out: 이반검열 두 번째 이야기>는 10대 퀴어의 삶을 통해 성적인 정체성이란 생물학이나 욕망만의 문제가 아니라 정확하게 정치적이고 경제적이며 문화적인 문제라는 것을 드러낸다. 10년 전 작품이지만 <Out: 이반검열 두 번째 이야기>는 여전히 한국 사회에 가장 급진적인 질문을 던지는 다큐멘터리다. [손희정]
Credits
- Director Lee Young
- Producer WOM DOCS
- Cinematographer, Editor Lee Hye-ran, Lee Young
- Music IX
- Sound Pyo Yong-soo
Contribution & World Sales
- Contribution & World Sales WOM DOCS
- E-mail womact@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