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애니메이션으로 고통스런 탈북자의 이야기를 그린다면? 더구나 인형처럼 귀여운 클레이메이션이라면? <퍼플맨>은 그 대답을 제시한다. 어두운데 귀여운 모순. 사실의 재현이 아니라 표현이된 탈북이라는 주제. 그래서 웃을 수도 없고 울 수도 없는 부조리의 현실이 창조된다. 작품 속 북한은 지독히도 비관적이다. 중국에 먹을 것을 구하러 갔다가 당국에 잡혀 감옥에 있는 소년, 공간도 부족하고 식사는 거의 불가능하며, 혹독한 고문을 행하는, 그래서 거의 생지옥이지만 영화는 오히려 그곳을 희화화한다. 밖에는 굶주리는데 안에는 벌레를 먹을 수 있고, 고문도 마치 어린이 장난처럼 표현된다. 남한에서의 생활도 마찬가지다. 흔히 탈북자들이 겪는 것, 처음에는 음식이 넘쳐나는 곳 같지만 결국 남한도 생활고에 시달리며 살기 쉽지 않은 곳이라는 것을 뷔페식당의 계란을 통해 표현한다. 마음껏 먹던 계란을 경제난 때문에 하나밖에 먹을 수 없는 현실, 이 얼마나 단순하면서도 재치 있는 환유인가! 감독의 재치는 다른 곳에서도 빛난다. 무엇보다 남한과 북한의 반미 교육과 반공 교육을 비교, 대조시키는 장면을 뺄 수 없다. 이데올로기 교육의비효율성과 문제점을 가벼우면서도 재미있게 터치한다. <퍼플맨>은 탈북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만화 같은’애니메이션으로 그렸지만, 그리 가볍지만은 않다. 마치빨갱이도 아니고 파랭이도 아니라 보라돌이(purple man)가 된 주인공처럼, 그 미묘한 부조화의 웃음이 눈에 들어온다. (강성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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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탁훈
KIM Tak-hoon1972년 서울 출생. 경일대학교 사진영상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시각예술학교에서 애니메이션과 컴퓨터아트를 전공했다. 현재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조교수이며 탁툰엔터프라이즈의 감독이다. -
유진영
YOO Jing-young1977년 출생. 경기대학교 제품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첨단영상대학원에서애니메이션제작을전공했다. 현재 탁툰엔터프라이즈의 감독이다. -
류진호
RYU Jin-ho1978년 출생. 호서대학교 애니메이션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첨단영상대학원에서애니메이션제작을전공했다. 현재 탁툰엔터프라이즈의 감독이다. -
박성호
PARK Sung-ho1980년 출생. 호서대학교 애니메이션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첨단영상대학원애니메이션제작을전공했다. 현재 탁툰엔터프라이즈의 감독이다.
Credits
- Directors 김탁훈, 유진영, 류진호, 박성호
- Writer 이형기
- Cinematographer 김기만
- Editors 한태식, 조준호
- Music 김태근
- Sound 이주석
Distribution / World Sales
- Distribution / World Sales 어뮤즈 필름
- Address 5F, Pyung-kwang Blgd., 19-19 Chungmuro 5-ga, Jung-gu, Seoul 100-015, South Korea
- Tel 82 2 747 9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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