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구석
The Backward Lands

태준식 Tae Jun-seek
  • Korea
  • 2016
  • 100min
  • DCP
  • Color/B&W
  • World Premiere
한국다큐 쇼케이스

시놉시스

국가의 일방적인 이주명령에 수십 년 지켜온 땅을 떠나게 된 사람들이 살았던 곳, 지역을 먹여 살린다는 큰 자동차 공장에서 한 순간에 이천 명이 넘는 노동자를 공장 밖으로 쫓아내고 그들의 죽음을 외면했던 곳, 평택. 제대로 된 이유도 모른 채 하루 아침에 사라져버린 아이들이 살았던 곳, 안산. 그리고 여전히 두 촌구석에서 살아가는, 혹은 살아남은 사람들.

감독

  • 태준식
    Tae Jun-seek
    지금 여기 함께 손잡고 Here, Now, Together, in Solidarity (2014)
    미안해요. 함께 할게요. Sorry. I'll be with you (2013)
    슬기로운 해법 Sage Solutions (2013)
    이상한 나라의 서비스 We Sell Emotion (2011)
    어머니 Mother (2011)

    우리는 왜 수많은 죽음을 단절로만 받아 들이고 넓은 인간들의 연대를 이어가지 못했을까. 그래서 지금, 이 무책임한 세상을 만들게 되었을까. 지난 10년 동안 평택과 안산이라는 소도시에서 벌어진 비극에 대한 한 편의 '반성문'을 써보고자 한다.

리뷰

다큐멘터리 감독에게 관찰이란 세상을 인식하는 방법이다. 감독은 현장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그러다 어떤 장면들을 선택해서 촬영하고, 촬영된 화면들을 다시 직조하면서 진실에 가까이 간다. 늘 한 걸음 뒤에 관찰자이던 감독은 자신의 가장 가까운 이였던 아내를 잃고 당사자가 된다. 현장은 다르게 보이고, 화면들은 또다른 진실을 향한다.
살던 땅에서 내쫓긴 사람들, 하루아침에 일터에서 내몰린 사람들, 그 과정에서 회복할 수 없는 관계의 단절을 겪은 이들. 그리고 지켜주었어야 할 아이들을 잃어버리고만, ‘실패’한 어른들. 대추리에서, 쌍용자동차 공장에서 반복되었던 추방은 단원고 교실에서 다시 한 번 재현된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지워버리는 데만 온 힘을 다하는 것도 닮아있다. 우리 사회에 위로라는 말이 남아있기는 한 걸까? 죽음을 추모하는 일마저도 효율이라는 말에 밀려버린다. <촌구석>은 감독이 바라보는 실패한 세상의 한 단면이자, 다시 살아가기 위해 누군가를 용서할 수밖에 없고 또 용서를 구하는 남겨진 자들의 슬픈 고백이다. [지민]

Credits

  • Director, Cinematographer, Editor  Tae Jun-seek
  • Music  Bard
  • Sound  Pyo Yong-soo
  • Cast  Kang Sang-won, Kim Jeong-wk, Park Yo-sob (Joseph)

Contribution / World Sales

  • Contribution / World Sales  Tae Jun-seek
  • E-mail  raul.ta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