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유예
If Hurtm Shout Out

안창규 AHN Chang-kyu
  • Korea
  • 2012
  • 88min
  • HD
  • Color
현장 속의 카메라

시놉시스

신자유주의의 광풍이 불어 닥친 21세기 대한민국이라는 엄혹한 정글에서 ‘빈곤’과 ‘실업’은 생존 경쟁에서 도태된 자에게 주어지는 숙명이 되어버렸다. 이 땅에 태어난 모두는 정교하게 설계된 컨베이어벨트에 올라탄 채,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대학과 직장이라는 관문을 통과하며 하나둘씩, 사라져간다. 여기 이‘실종’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모인 청년들이 있다. 한국 최초의 2,30대 세대별 노조 ‘청년유니온’ 컵라면으로 주린 배를 채우며, 토익 책과 자기 계발서적을 탐독하고, 1분이라도 빨리 피자를 배달하기 위해 목숨을 내던져야 하는 이‘미친 세상’에 용감히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하는 일도, 사는 곳도 다른 이들이 ‘세대’라는 이름으로 모여 목소리를 내기란 결코 쉬운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어리고, 철모르는 이들로 이루어진 이 수상한 노조는 단순히 ‘떼인 돈 받아주는’ 이해집단을 넘어, 공감과 위로를 주는 공동체로 기능하기 시작했다. 학벌과 직장 따위의 꼬리표를 떼고 일하는 나와 너로 만나 서로의 고민을 공유하고
연대하는 경험은 그 무엇보다도 든든한 ‘스펙’이자 ‘경쟁력’이 된 것이다. 2010년 출범 이후 3년. 여전히 폭력적인 세상에서 수많은 젊은이들은 빛나는 청춘을 유예당한 채,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런 삶을 청춘이라 부를 수 있을까”자조 섞인 질문을 똑바로 마주하기까지는 앞으로도 꽤나 긴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발랄함과 건강함을 무기삼은 이들의 싸움 역시 쉽게 끝나지 않으리란 것을 믿게 하는 영화다. (김하나)

* DMZ Docs Issue 2011 제작지원작

감독

  • 안창규
    AHN Chang-kyu
    카메라를 들고 세상과 이야기 하는 것이 좋아서 끈질기게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다. 소박하게 카메라를 들고 사람들과 만나서 슬픔과 기쁨을 같이 나누는 제작자가 되고 싶다.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작업에 함께 참여했으며, 2008년에 만든 <학교를 다니기 위해 필요한 것들>은 인권 영화제 등에서 상영된 바 있다.

    청춘유예 If Hurt, Shout Out (2012)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 시즌 2 Film on Fire Chronicles Season 2 (2009)
    학교를 다니기 위해 필요한 것들 Things We Need to Go to School (2008)
    주권으로서의 에너지 이제부터 시작이다 Energy as a Sovereign Right Begins (2007)

Credits

  • Director  안창규
  • Cinematographer  안창규, 김병철, 임기웅, 양찬형, 김민형, 김민수, 박수정
  • Editor  안창규, 양찬형, 김민형

Distributor/Sales

  • Distributor/Sales  안창규
  • E-mail  gom19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