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울 불편
Acquaintance

공혜원 KONG Hye-won
  • Korea
  • 2011
  • 16min
  • HD
  • Color
청소년경쟁

시놉시스

여행의 규칙은 간단하다. 전기는 사용 금지, 하루에 물은 40L씩만 쓰고, 생활 쓰레기는 가급적 배출하지 않는다. 지구에 해를 끼치지 않는 저탄소 여행이라 그럴듯한 이름도 붙이고 호기롭게 출발했으나 그리 만만치가 않다. 무심코 튼 수도꼭지, 습관처럼 이용한 양변기 (양변기 물 사용량은 최대 15L라고 한다)에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속출하고, 밥 짓기에 설거지, 심지어 콩나물 한 봉지를 사는 일도 어느 하나 쉬운 게 없다. 문명의 진보를 방패 삼아 우리가 얼마나 파괴적인 삶을 살아왔는지 깨닫는 데에는 반나절이 채 걸리지 않았다. ‘환경’을 위해 우리가 무얼 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몸으로’ 답하기 위해 몸소 떠난 여행. 이에 대한 촘촘한 기록은 이 특별한 여행의 가장 생생한 증거가 되었다. 전기를 사용할 수 없어 암흑 밖에 담아내지 못한 밤, 빗물을 받아 모으기 위해 맨 발로 뛰어 나가는 카메라의 거친 호흡은 그다지 큰 흠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들의 특별한 체험을 적나라하게 전함으로써, 픽픽 웃음을 흘리거나, 부끄러움에 얼굴을 붉히며 9박 10일의 ‘고행’을 고스란히 따라가게 한다. 몸으로 체득한 경험은 쉬이 잊혀지지 않는 법. 우리는 또 다시 휴지와 비닐봉투가 익숙한 일상으로 자연스레 돌아가겠지만, 문득문득 이 모든 ‘즐거울 불편’들을 떠올릴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영화의 의미는 충분할 것이다. (김하나)

감독

  • 공혜원
    KONG Hye-won
    꽃다운 나이 열일곱이다. 현재 미인가 대안학교인 성미산 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환경 문제를 포함한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은 고등학생이다. 아프고 무거운 이야기일지라도 재미있고 희망차게 카메라에 담아내고 자 한다.

    즐거울 불편 Acquaintance (2011)

Credits

  • Director  공혜원
  • Writer  공혜원
  • Cinematographer  공혜원
  • Editor  공혜원
  • Sound  공혜원

Distributor/Sales

  • Distributor/Sales  공혜원
  • E-mail  KONG Hye-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