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알록달록한 집들이 빼곡이 들어찬 인천시 부평구청 천동에는 오순도순공부방이 있다. IMF 외환위기 시절, 학교 급식 현장에 가본 후 아이들에게 좀 더 좋은 음식과 맛있는 밥을 먹이고 싶다는 소박한 마음에서 공부방 문을 연 ‘이웃집 아줌마’목련 선생님과 해바라기 선생님은 10년이 넘게 공부방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아이들이 건강히 자랄 수 있도록 좋은 음식을 먹이고 공부를 가르치는 일 이외에도 목련선생님과 해바라기 선생님이 할 일은 많다. 주먹다짐을 하고 싸운 아이들을 화해시키는 일부터 친구의 돈을 훔친 아이들이 반성하고 뉘우칠 수 있도록 벌을 주는 일, 멀리 이사를 간 아이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는 일 등 목련과 해바라기 선생님은 아이들을 돌보고, 아이들의 마음을 살피느라 하루하루가 바쁘다. 영화의 매력은 아이들의 시끌벅적한 일상을 공간과 인물들의 소박함 그대로 그려냈다는데 있다. 그 일상을 굴러가게 하는 힘은 몸도 마음도 튼튼하게 자라서 세상에 나갔으면 하는 소박하지만 단단한 선생님들의 마음과 바람이다. 그녀들의 돌봄 속에서 자란 아이들은 ‘꿈터’라는 이름의 청소년 자치 모임을 만들어 지역사회와 공동체의 새로운 주체로 성장한다. 꿈터 청소년들은 동네에서 자라며 경험한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 지역 주민들과 함께 나누기도 한다. 오순도순공부방의 결실이기도 하고, 지역공동체에 뿌려진 또 다른 씨앗이기도하다. (박혜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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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
Yeo-bak공동체상영과 미디어교육 등 공동체미디어 활동을 위해 문을 연 미디어마을에 참여하고 있다. 2005년 청천동 오순도순공부방과 인연을 맺은 이후, 청천동 마을주민으로 살고 있다. 청천동일대재개발이 확정되면서, 마을이 키우는 아이들, 마을을 만드는 아이들에 대한 꿈을 꾸고 살아온 이들을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에 카메라를 들었다. -
넝쿨
Nung-cool2006년 평택 미군기지 확장반대 투쟁을 하던 지역의 마을 방송국에서 처음 카메라를 들었다. 미디액트에서 독립다큐멘터리 제작과정을 수료하고 다양한 미디어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장편다큐멘터리 작업을 하면서 활동가로서의 정체성과 다큐멘터리스트로서의 정체성을 어떻게 조우시킬지 고민하고 있다. 2008년 다큐멘터리 <농민가>에 조연출로 참여했다.
Credits
- Directors 여백, 넝쿨
- Producer 김일란
Production Company
- Production Company 미디어 마을
Distribution / World Sales
- Distribution / World Sales 미디어 마을
- E-mail lovefmoon@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