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공백
Tracing Trades

제인 진 카이젠 Jane Jin KAISEN
  • Denmark
  • 2006
  • 35min
  • MP4
  • Color/B&W
특별기획2: 다큐멘터리의 다양한 형태 실험, 어디까지 확장될 것인가

시놉시스

식민주의의 유산과 오리엔탈리즘 그리고 기억상실에 대해 추적하는 실험 서사 영화. ‘조선 남성’이라는 루벤스의 신비스럽고 유명한 그림에 숨겨진 이야기가 스칸디나비아로의 한국인 입양에 대한 역사로 연결된다. 또한 그 이야기는 19세기에 미국으로 향했던 스칸디나비아인들의 이민사로 이어진다.

감독

  • 제인 진 카이젠
    Jane Jin KAISEN
    Remains(2018)
    Strange Meetings(2017)
    Island of Stone(2011)
    Retake Mayday(2011)
    Orientity(2004)

리뷰

<역사의 공백>은 네덜란드-한국 이주 특히 입양사를 새롭게 다룬 작품이다. 영화는 17세기 유럽 대표적인 화가 페테르 루벤스가 그린 초상화 「한국남자」에서 시작한다. 17세기에, 삿갓 쓴 한국 남자의 초상화가, 루벤스 작품으로 존재한다는 점은 여러 가지 물음과 호기심을 자아낸다. 그러나 영화는 그 물음에 대한 여정에 오르지 않는다. 초상화로 시작해, 유럽의 식민정책과 『걸리버 여행기』를 거쳐, 당시 유럽의 중심지인 티볼리 지역의 인간박람회로 흘러간다. 인과적 흐름이 아니라 부유하는 방식으로 영화는 유럽과 동양, 조금 더 구체적으로 네덜란드와 한국의 이주를 풀어낸다. 영화 자체가 디아스포라 구성이다. 제인 진 카이젠 감독은 한국-네덜란드 입양아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연구와 예술로 풀어내는 작가이자 학자이다. 에세이 영화의 형식을 변주한 영화는 표면적으로는 사료 중심으로 역사를 풀어가는듯 하지만 주관적 감정 기입 또한 감추지 않는다. 영화 속 '나'로 대변되는 인물은 화면 속 행위자이자 시적 낭독자이기도 하고, 전지적 내레이터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영화는 청각적 이미지에 있어 자연스러운 리듬감 대신에 충돌의 감각을 활용한다. 음악과 언어는 감각을 유지하기보다 전환하도록 유도한다. 부유와 전환 - <역사의 공백>은 입양에 관한 가족사의 신파적 차원을 넘어서, 세계사적 차원에서 정치, 경제, 문화를 짚어내면서 네덜란드 입양사의 현 위치를 새로운 감각으로 맵핑한다. [이승민]

Credits

  • PRODUCER  Nordic Institute for Contemporary Art, Kuratorisk Aktion
  • CINEMATOGRAPY, EDITOR  CINEMATOGRAPY, EDITOR
  • CINEMATOGRAPY, EDITOR  Jane Jin KAISEN, Tobias HUBINETTE, Alfredo CRAMEROTTI, Berry WICKENDEN

incisions

  • incisions  janejinkais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