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인도와 방글라데시 국경 근처의 드넓은 해안지대 순다르반스는 나일강, 아마존강에 견줄만한 최고의 넓이를 지닌 델타지역이다. ‘아름다운 숲’이란 뜻의 순다르반스는 세계에서 가장 큰 해양보호구역이며, 바다생물과 민물생물이 공존하며 호랑이와 악어, 상어가 공존하는 곳이다. 이 지역의 벵골호랑이는 언젠가부터 사람을 잡아먹기 시작했다. 호랑이는 원래 사람을 피하고 잡지 않으나 숭배의 대상이었던 이들이 두려움의 대상으로 바뀐 건 오래전 일이다. 순다르반스 지역은 인도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 중 하나이고, 이곳 주민들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삶을 영위하기 위해 밀림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들은 수달을 훈련시켜 물고기를 잡는 도구로 이용하고, 순다르반스의 수달은 더 이상 야생에서 살아갈 수 없게끔 인간에게 길들여졌다. 그들은 목숨을 걸고 벌꿀을 채집하고 고기를 잡아봐야 간신히 배고픔을 달랠 수 있을 뿐이다. 더 큰 문제는 사람이 밀림을 훼손하면 호랑이는 민가로 내려와 사람을 해치고 사람은 또 호랑이를 때려잡을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다. 호랑이는 가해자이면서도 피해자이고, 사람 역시 마찬가지인 이 돌고 도는 악순환. <순다르반스>는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적인 습지 보호지역인 순다르반스의 동물과 인간 간 갈등을 생동감 넘치는 화면과 꼼꼼한 설명을 통해 전달하는 훌륭한 정보성 다큐멘터리다. 호랑이에게 습격당해 엉망이 된 남자의 얼굴과 몸, 잃어버린 수달이 못내 안타까운 어부, 보호 장비 하나 없이 꿀을 채취하는 사냥꾼들, 코브라, 호랑이, 악어 등 맹수들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담은 카메라를 든 감독의 용감함이 그대로 전달된다. 수달가족의 드라마는 흐뭇하다. 그리고 동물과 사람의 끝없는 갈등을 마감할 제도적 장치가 필요함을 설명하지 않아도 보는 이는 느낄 것이다. (정민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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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환성
PARK Hwan-sung생물학과 영상연출을 전공한 후 10여 년 이상 자연, 환경 다큐멘터리 제작에 매진해왔다. KBS 환경스페셜과 수요기획, EBS 다큐프라임 등을 통해 작품이 방송되었으며 대표작으로 <솔개, 마지막 날개 짓> (2004), <마다가스카르의 아기 여우원숭이> (2007), <슬픈 피에로> (2010) 등이 있다. <말라위, 물의 전쟁> 으로 2010년 22회 한국방송PD대상 독립제작사 부문
작품상을 수상했다.
순다르반스 The Shadow of Sundarbans (2012)
칼라하리의 방랑자, 미어캣과 부시맨
Wanderers of Kalahari, Meercat and Bushmen (2010)
말라위, 물의 전쟁 Malawi, War for Water (2009)
툰드라의 순례자, 순록 The Pilgrim of Tundra, Caribou (2008)
마다가스카르의 아기 여우 원숭이
Lemurs of Madagascar (2007) 솔개, 마지막 날개 짓 Black Kite (2004)
Credits
- Director 박환성
- Writer 박환성, 박소희
- Cinematographer 박환성
- Editor 박환성
Distributor/Sa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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