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의 정원
In the Garden of Sounds

니콜라 벨루치 Nicola BELLUCCI
  • Switzerland
  • 2010
  • 86min
  • DigiBeta
  • Color
아이와 함께 다큐를

시놉시스

<소리의 정원>은 제목 그대로 소리가 가득한 다큐멘터리다. 피아노, 아코디언, 징 등 다채로운 악기들의 소리, 청아한 새의 지저귐, 윙윙대는 벌레들의 날갯짓, 솨 하는 바람 소리, 찰랑이는 물결... 현대 도시의 일상에서 잊히기 십상인 ‘소리의 정원’으로 관객을 이끄는 정원사는 스위스 출신의 뮤지션이자 음향연구자, 음악치료사인 볼프강 파써다. 20대 초반에 유전병으로 시력을 잃었지만, 악기를 연주하거나 숲을 거닐며 소리를 녹음하고 손수 요리를 하는 등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느끼지 않는 듯 보이는 파써. <소리의 정원>은 “들을 수 있기에 볼 수 없다고 느끼지 않는다”는 파써가 개척해온 청각의 신세계로 떠나는 여행이자, 그의 도움아래 갖가지 장애를 넘어 소리로 세상과 만나고 소통하고자 하는 아이들에 대한 애정 어린 기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소리는 앞을 보지 못하는 파써와 자폐증 또는 언어 장애 등 심리적, 신체적 장애를 가진 아이들 사이, 그들과 세상 사이에 중요한 소통의 매개가 된다. 장애 때문에 지배적 소통의 질서에서 소외돼온 아이들은 파써의 음악 치료실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법을 배워간다. 그가 녹음해온 풍부한 자연의 소리에서 자신들의 비언어적 발성과 닮은 소리를 발견하며 세상에 소속감을 느끼고, 음악과 다양한 악기, 그 고저장단과 울림을 온몸으로 느끼며 소리의 차이를, 나아가 언어의 의미를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수없는 좌절과 실패를 겪어야 하는 그 행보는 힘겹고 더디지만,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고 소통의 방법을 찾아가는 아이들과 그들을 이끄는 파써의 앙상블은 장애에 대한 고정관념을 넘어서는 감동을 선사하는 한편, 넘쳐나는 시각 이미지에 압도된 현대인들이 잊고 지내는 오감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새롭게 일깨운다. (황혜림)

감독

  • 니콜라 벨루치
    Nicola BELLUCCI
    1963년 이탈리아 아레초 출생. 1986년에 피렌체대학을 졸업했으며 1988년 피렌체영화학교에서 연출 학위를 받았다. 2000년도에 스위스 바젤에서 파딤 옌드레이코와 함께‘ 노이란트’
    영화사를 설립했다. <소리의 정원>은 니콜라 벨루치의 첫 장편영화다.

    Onoma (2002)
    Do It (2001)
    Era Lanostre Fonte (1989)

Credits

  • Director  Nicola BELLUCCI
  • Producer  Frank MATTER
  • Writers  Nicola BELLUCCI, Frank MATTER
  • Cinematographers  Pierre MENNEL, Pio CORRADI, Nicola BELLUCCI
  • Editors  Nicola BELLUCCI, Frank MATTER
  • Music  Daniel ALMADA, Wolfgang FASSER
  • Sound  Patrick BECKER, Hercli BUNDI

Production Company

  • Production Company  Soap Factory GmbH

Distribution / World Sales

  • Distribution / World Sales  Soap Factory GmbH
  • Address  Hafenstrasse 25, Postfach, CH-4019 Basel, Switzerland
  • Tel  41 61 632 00 50
  • E-mail  film@soapfactory.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