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이 작품은 동물 다큐멘터리이지만 우리가 대개 봐왔던 그런 방송용 동물 다큐가 아니다. 이 작품에는 야생동물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펼치는 다큐멘터리스트의 셀프 카메라 장면이 종종 삽입된다. 그럼으로써 영화는 단지 동물의 습성을 알려주는 정보용 영상이 아니라, 목표에 다가서기 위해 수년간 인고의 세월을 참아내는 한 인간의 처절한 자기 고백록이 된다. 알프스산 속에 잠복하여 야생 독수리의 모습을 담고자 애쓰는 다큐멘터리 감독 장-미셸
버트랑은“시간이 친구다 ”라는 말을 되새기며 자연에 동화되어간다. 때론 울긋불긋한 화려한 컬러로 때론 먼지나 눈으로 뒤덮인 흑백으로 포착된 영상은 시간의 고고한 흐름을 알려준다. 바람의 움직임을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아내고 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섬세하게 포착해내는 솜씨와 함께, 자연의 장엄함이 주는 긴장감은 영화 속 사운드와 이미지를 통해 온전하게 전해진다. 우리는 감독이 기거하는 거대한 산의 한 가운데 동거동락하며 독수리의 날갯짓을 기다리는 인내의 시간을 함께한다. 수도사처럼 신중하고 긴장된 감독의 일상적 행위를 통해 우리는 고귀하고 숭고한 순간을 선물로 받는다. 그는 신중하게 대상을 발견하고 따라가고 함께 생활했다. 그리고 카메라에 비친 영상은 인간과 동물이 나눈 신뢰에 대한 증표이다. 영화는 시원스레 펼쳐진 풍경이 주는 상쾌한 파노라마이며, 야생 동물들의 생존을 기특하게 지켜보는 긴장된 순간들의 드라마다. 그리고 눈은 즐겁고, 애잔한 감정이 넘실거리는 멋진 경험이다. (정민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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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셸 버트랑
Jean-Michel BERTRAND생태주의 다큐멘터리 감독 장-미셸 버트랑은 1959년 알프스의 작은 마을 세인트-보넷에서 태어났다. 아이슬란드에서 촬영한 첫 번째 장편은 수페르드볼뤼영화제에서 상을 받았고, 아일랜드의 벨파스트에서 더블린까지 이동하며 거리의 빈곤층 아이들의 현실을 고발하는 작품을 제작했다. 프랑스로 돌아온 그는 어린 시절부터의 관심사였던 야생 독수리를 촬영하는 작업에 매진 하고 있다.
Flirting with Heights (2010)
Credits
- Director, Producer, Cinematographer Jean-Michel BERTRAND
- Editors Dominique MARCEL, Sonia BONVOISIN, Henry ERISMAN
- Music Jakob VINJE
- Sound Philippe CHARDONNEL, Marie-Jeanne WYCKMANS
Production Company
- Production Company Rispe Production
Production Company
- Production Company Doc & Film International
- Address 13 rue Portefoin 75003 Paris, France
- Tel 33 1 42 77 56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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