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을 기다리며
Waiting for Specters

권은비 KWON Eunbi
  • Korea
  • 2017
  • 32min
  • DCP
  • Color
  • World Premiere
경쟁부문한국경쟁

상영스케쥴

  • 09월 14일 18:30-19:40 상영코드 127 메가박스 백석 3관 15 Q&A
  • 09월 17일 15:30-16:40 상영코드 421 롯데시네마 파주아울렛 6관 15
* 한국영화를 제외한 모든 상영작에는 한글자막이 제공됩니다.
N 비영어대사+영자막없음, K 한국어대사+영자막없음

시놉시스

‘권은비’는 ‘베를린에서는 북한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소문을 듣고 어느날 갑자기 베를린으로 떠난다. 정치적 이념과는 상관없이 평화롭게 북한사람과 커피 한잔하는 꿈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가보안법 때문에 한국 국적의 사람들은 전 세계 어느 곳에서든 북한사람을 의도적으로 만나서는 안 된다. 과연 그녀는 꿈을 이룰 수 있을까?

감독

  • 권은비
    KWON Eunbi
    유령을 기다리며 Waiting for Specters (2017)

리뷰

감독은 2005년 남북대학생 컨퍼런스에서 또래의 친구를 만나서 교류한 경험이 있다. 그 친구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감독은 먼저 반공 이데올로기의 흔적들을 살핀다. 이승복 기념관, DMZ 체험박물관, 국가보안법 등이다. 그리고 감독은 베를린에 북한 사람이 있다는 루머를 듣고 베를린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들을 찾는 공개 플라이어를 베를린 곳곳에 붙인다. 하지만 이내 그들과 접촉하는 일이 불법이라는 것을 안다. 사람들은 이 프로젝트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한다. 감독은 유령처럼 베를린 어딘가에 출현해 배회할 것 같은 북한인들과 우연히 직간접적으로 만났던 이들을 만나고 그들과 인터뷰를 한다. 그들의 북한인과의 접촉은 마치 유령과의 조우와 같이 생경한 무엇으로 깊이는 없었다. 그래서 감독은 다시금 본질적인 질문으로 회귀한다. ‘이데올로기란 무엇인가?’ ‘공산주의와 사회주의의 유령은 어떤 영향을 미쳤고 또 북한은 어떤 국가인가?’ 질문을 더 하는 동안 감독은 2016-17년, 일 년간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동상 앞에서 유령을 기다리기로 한다. 그 기다림은 “초조하고 불안하지만 매혹적”이다. 북한인이라는 유령은 자신과 공유하는 공간 어딘가에 상존한다. 그들은 때로는 불완전하게 출몰한다. 그러나 그들과의 접촉 자체는 불법이다. 그래서 그 유령의 실체에 결코 도달할 수 없다. 하지만 그 존재 자체는 북한과 남한의 관계를 구성하는 요소의 일부이다. [김숙현]

Credits

  • PRODUCER, CINEMATOGRAPY, EDITOR, SOUND  KWON Eunbi
  • MUSIC  JANG Ho

Distribution / World Sales

  • JANG Ho  im.jang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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