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자매 2
The Four Sisters (Part 2)

클로드 란츠만 Claude LANZMANN
  • France
  • 2017
  • 120min
  • DCP
  • Color
  • Korean Premiere
비경쟁부문클로드 란츠만 추모 특별상영

상영스케쥴

  • 09월 16일 20:30-22:30 상영코드 340 메가박스 일산 벨라시타 103 15
  • 09월 18일 17:00-19:00 상영코드 529 메가박스 일산 벨라시타 102 15
* 한국영화를 제외한 모든 상영작에는 한글자막이 제공됩니다.
N 비영어대사+영자막없음, K 한국어대사+영자막없음

시놉시스

강제수용소 벼룩소굴 The Merry Flea
에이다는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한 날부터 엄청난 공포에 직면하게 되었다. 마을의 모든 남자는 숲에서 처형당했고, “어떻게 죽게 될까?”라는 질문이 그녀의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이 질문은 그녀가 소비보에 도착할 때까지 지속되었으며, 25만 명 이상의 유대인들이 가스실에서 처형되던 그 날 끝난다. 에이다는 50명의 생존자 중의 한 사람이 된다.

노아의 방주 Noah’s Ark
1944년 시오니스트 구조 위원장인 루돌프 카스트너는 중립국으로 향하는 1,684명의 유대인이 탄 기차를 구하기 위해 아이히만과 협상을 했다. 그 기차의 승객이었던 한나가 〈쇼아〉(1985) 촬영 중에 증언했던 고통스러운 이야기는 4만 5천 명의 친인척들이 나치에 의해 처형되는 가운데 구출된 수백 명 중의 하나가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되새기게 해준다.

감독

  • 클로드 란츠만
    Claude LANZMANN
    The Last of the Unjust (2013)
    Sobibor, OCT. 14, 1943, 4 P.M. (2001)
    A Visitor from the Living (1997)
    Tsahal (1994)
    Shoah (1985)

리뷰

클로드 란츠만은 생전에 9시간 30분이라는 <쇼아>(1985)의 러닝타임이 훨씬 더 길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10시간 33분 분량의 <쇼아>를 편집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아무리 길어진다고 한들 그가 ‘경험’했던 저 증언들을 모두 다 담아내는 것은 불가능했다. <쇼아>의 지난한 작업은 두 가지의 근본적인 불가능성과 싸우는 것 같다. 첫 번째, 문자 그대로 ‘절멸’이라는 말이 내포하고 있는 죽음의 현전 불가능성을 어떻게 현전할 것인가. 두 번째, 주제, 관점, 체계화, 무엇보다도 시작과 끝을 가진 영화라는 형식 그 자체가 600만의 죽음이라는 사건을 ‘담아낼’ 수 있는가. 잘 알다시피 첫 번째가 아우슈비츠 이후의 재현의 정치, 윤리, (이미 정치적인) 미학에 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면, 두 번째에 대해 란츠만은 그가 행했던 11년간의 인터뷰, 350시간의 푸티지를 낳은 증언의 숲을 재탐사함으로써 이에 대한 (결코 충분할 수 없는) 응답을 지속하였다. 이를테면 <방문하는 생존자>(1997)의 모리스 루셀, 1944년 적십자의 일원으로 폴란드 테레지엔슈타트 게토를 방문한 그는 나치가 보여주고자 한 것의 경계 안에서 유태인들의 ‘참을 수 없는’ 수동성을 이야기하였다. <소비버, 1943년 10월 14일>(2001)의 예후다 레너, 강제수용소에서 있었던 두 개의 유일한 봉기 중 하나인 1943년 소비보르 봉기의 참가자는 죽음에 맞선 저항의 순간을 증언하였다. <카르스키 보고서>(2010)의 얀 카르스키, 폴란드 레지스탕스의 일원으로서 그는 1942년 폴란드 유태인들에 대한 나치의 절멸계획과 학살을 연합군 측에 알렸다. 그러나 연합군은 이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았다. 란츠만의 유작인 <네 자매>는 그가 우리에게 전해준 마지막 기록, 마지막 응답이다. <쇼아>에서 종종 얼굴없는 목소리, 보이스오버로 등장했던 그녀들, 화면에서 스쳐지나가듯 사라져갔던 그녀들에 대한 기록.(참고로 말하자면 증언과 젠더의 문제는 <쇼아>가 제기했던 수많은 논쟁들 중 하나였다) 믿을 수 없는 우연 속에서 살아남은 자, 동시에 그 우연으로 살아남지 못한 절대 다수의 죽은 자들을 상기시키는 이 증언들은 삶 속에 끈덕지게 달라붙는 트라우마, 관료적 악의 발현에 대한 기이하고 ‘보편적’인 증언, 사는 자와 죽는 자를 ‘선별’했던 유태인 지도자의 도덕적 모호함이라는 문제들을 유영한다. 이 모호함에 직면하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어쩌면 이 ‘고통’이야말로 우리가 짊어져야 할 유일한 책무인지도 모른다. [이영재]

Credits

  • PRODUCER  David FRENKEL
  • CINEMATOGRAPY  Dominique CHAPUIS, William LUBTCHANSKY
  • EDITOR  Chantal HYMANS
  • MUSIC  Jérémy AZOULAY
  • SOUND  Bernard AUBOUY, Michel VIONNET, Béatrice WICK, Anne-Laure FRANÇOIS
  • CAST  Paula BIREN, Ruth ELIAS, Ada LICHTMAN, Hanna MARTON

Distribution / World Sales

  • ARTE France  33 155 007 082 / s-soghomonian@artefrance.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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