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즈마
PRISMA

임철민 IM Cheol-min
  • Korea
  • 2013
  • 61min
  • HD
  • Color
비욘드 다큐

시놉시스

라틴어로 프리즘인 영화의 타이틀 <프리즈마>는 자체로 영화의 비전을 보여준다. 부서지고 왜곡된 이미지, 노이즈사운드, 내러티브를 파괴하는 서사. 기존 영화질서를 과감히 해체하고 부정하며, 영화는 스스로 프리즘이 되기도 하고, 환영이 되기도 하고, 빛 속에 녹아 없어지기도 하고, 나아가기도 한다. 불친절하고 난해한 가운데, 어렵게 단서를 찾아가려 애쓰지만, 여간해서 쉽지 않다. 부서진 것은 이미 쓸모를 잃었기 때문이리라. 차라리 그것이 어찌 이다지도 분절되었는지 그 원인을 찾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 혹은 파편의 조각들을 이어 또 다른 창조적 작업에 임하는 것 일지도. <프리즈마>는 채취된 사운드와 이미지 에러(의도하든 그렇지 않던)더미에서 출발, 방 안 침대에서 감독이 창밖을 내다보는 단조로운 장면에 대한 반복된 디렉션으로 이어진다. 이것은 영화 만들기에 과정을 보여주나, 오프닝에 비서사적 시퀀스와 연결된, 또 하나의 에러 시퀀스처럼 보이기도하다. 분주히 카메라와 사운드와 조명을 돌리는 그들은 한편으로 창문 저 너머를 향하는 것 같기도 하다. 다음으로 카메라가 화려하게 방안을 구석구석 훑고 밖을 나서는데, 이 장면은 지극히 전지적이라, 영화적 마술을 느끼게 한다. 골목과 외부의 세계를 비추는가 싶더니, 영화는 곧 타자의 영상들을 나열한다. 개별 영상들은 이어지며 혹은 충돌하며 의미와 무의미를 찾아 분투한다. 실제 했던 타인의 시간과 공간의 자취들, 그 사이를 실컷 유영한 뒤 <프리즈마>는 처음으로 돌아온다. 엔딩시퀀스에서<프리즈마>는 감독의 텅 빈 침대와 사각창틀 앞으로 보여준다. 앞서 공간 밖에‘무엇’을 탐색하던 프레임으로서의 창은 이번엔 스크린이 되어 있다. 극도로 응축된 이미지를 보여주는 영화속 영화가 말하려고 하는 것. 이로서<프리즈마>는 다시한번 영화라는 매체자체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김동현)

감독

  • 임철민
    IM Cheol-min
    첫 번째 단편<시크릿 가든>이 인디포럼, 서울독립영화제, 시라쿠스 영화제등에서 상영 되었고 두 번째 단편 <골든라이트>는 인디포럼에서 상영되었다. <프리스마>는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PRISMA (2013)
    Golden Light (2011)
    Secret Garden (2010)

Credits

  • DIRECTOR  IM Cheol-min
  • CINEMATOGRAPHER  IM Cheol-min
  • EDITOR  IM Cheol-min
  • SOUND  IM Cheol-min
  • SYNCHRONOUS RECORDING  LEE Jae-jin

PRODUCTION COMPANY & WORLD SA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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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mail  minihanu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