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이즈 버닝
Paris Is Burning

제니 리빙스턴 Jennie Livingston
  • USA
  • 1991
  • 78min
  • DVD
  • Color
  • Korean Premiere
다큐초이스

시놉시스

1987년 뉴욕 흑인과 라틴계 게이, 트랜스젠더들이 이끌었던 ‘드래그 신’에 관한 영화. ‘볼‘의 참가자들은 그들을 거부했던 가족을 대신해줄 '하우스'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경쟁하는 카테고리에 따라 의상을 입고 분장을 하고 포즈를 취하는 등 역할에 적합한 ’진실성‘을 표출한다. 성별이분법적이고 이성애중심적인 사회가 만들어 놓은 언어로는 규정되지 않는 ‘불온한 존재’들을 그린다.

감독

  • 제니 리빙스턴
    Jennie Livingston
    Through the Ice (2005)
    Who’s the Top? (2005)
    Hotheads (1996)

    I’m honored to have my film (now 26 years old!) play at this festival. What world citizen is not thinking about South and North Korea right now? As Americans face deep embarrassment and anger at the political situation in our own country, one thing we can do, as artists, is to reach out to tell stories and to create a space for conversation and reflection and change.

리뷰

퀴어 영화 역사상 가장 논쟁적인 작업이자 뉴퀴어시네마의 장을 열어젖힌 기념비적 작품으로 기록되어 있는 <파리 이즈 버닝>. 이 다큐멘터리는 1980년대 뉴욕 볼컬처(ball culture)의 심장부로 카메라를 들고 들어간다.
볼컬처란 LGBT 커뮤니티의 하위문화 중 하나로, 상금과 트로피를 놓고 각 ‘하우스(house)’들의 멤버들이 드랙을 하거나 춤을 추면서 서로 경연을 벌이는 것을 말한다. 이 경연장에서는 게이, 여장 남자, 트랜스젠더 등 성별이원제 및 이성애중심주의 사회의 언어로는 정확하게 규정할 수 없는 다양한 퀴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신의 아름다움이나 예술적 기질, 춤 실력, 우아한 태도 등을 뽐낸다.
감독 제니 리빙스턴은 6년 동안 이 불온한 존재들의 화려한 카니발과 그 이면에 놓여있는 억압과 배제의 현실을 따라가면서 그들의 경연과 인터뷰, 그리고 경연장 밖에서의 삶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그 과정에서 다큐는 볼컬처라는 문화적 실천뿐만 아니라, 그 실천을 이끄는 주체인 퀴어들의 존재 자체가 이미 인종과 계급, 젠더와 섹슈얼리티의 경계를 묻고 그것을 넘어서는 것이었음을 드러낸다. 그렇게 이 작품은 1980년대 미국의 인종차별, 동성애혐오, 빈곤 등에 대한 가장 급진적인 에스노그라피가 된다. 매일 매일 차별과 혐오, 그리고 폭력에 대한 이야기가 신문을 장식하고 있는 2017년의 대한민국에서도 이 다큐가 던지는 질문은 여전히 유효하다. [손희정]

Credits

  • Director  Jennie Livingston
  • Producer  Jennie Livingston, Barry Swimar
  • Cinematographer  Paul Gibson, Mayrse Alberti
  • Editor  Jonathan Oppenheim
  • Sound  Judy Karp

Contribution & World Sales

  • Contribution & World Sales  Voguing Films LLC
  • E-mail  jennielivingsto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