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혁명 이전의 튀니지. 오토바이를 타고 튀니지 거리를 배회하며 지나가는 여성들의 엉덩이를 면도칼로 그어대는 남자 살라. ‘블레이드’라고도 불리며 그 이름만으로도 공포와 마력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자. 그는 외로운 범죄자일까, 도시의 전설일까? 아니면 정치 집단이나 광신교들의 창조물인가? 10년 후 아랍의 봄이 일어나고 감독은 살라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수사에 착수한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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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테르 벤 하니아
Kaouther Ben HaniaAala Kaf Ifrit (2017)
Zaineb takrahou ethelj (2016)
Les imams vont à l'école (2010)
리뷰
2003년,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에서 오토바이를 탄 한 괴한이 자신이 판단하기에 정숙하지 못한 옷차림의 여성들의 엉덩이를 칼로 난자하고 도주한다는 소문이 퍼진다. 아랍어로 ‘칼자국을 내는 자’라는 뜻의 ‘샬라’라고 불리는 이 괴한은 이후 숱한 여성들을 공격한 뒤 체포되어 감금되었다고 알려졌다. 카우더 벤 하니아 감독은 일찍이 이 괴한에 대한 영화를 만들고자 했지만, 정보들이 통제되었던 벤 알리의 독재체제 하에서 이 소문이 실제의 사건에 근거한 것인지, 단순히 여성들에게 이슬람 근본주의적 복장을 강요하기 위한 괴소문일 뿐이었는지 알 길이 없었다. 2011년 혁명 이후에야 비로소 관련된 공문서의 열람이 가능해지면서, 실제 범인을 쫓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감독은 추적과정에서 실제 그 당시 범행을 저질렀던 한 사람의 샬라가 아니라, 그의 행위에 자신들의 성적, 종교적 판타지를 투영했던 무수한 샬라들을 만나게 된다. 게다가, 비록 좌초되기는 하였으나, ‘ 여성은 남성의 보조적 존재이다.’라는 문구를 새 헌법에 삽입하려 했던 2012년의 튀니지 사회에서는 몇몇 제한된 실제의 샬라의 희생자들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여성이 이 샬라들의 희생자로 살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에 감독은 전형적인 탐사 다큐멘터리의 형식이 아닌 픽션과 다큐멘터리 두 쟝르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형식을 선택한다. [조명진]
Credits
- Director Kaouther Ben Hania
- Producer Raphaël Pillosio, Elena Tatti
- Cinematographer Mohammad Reza Jahanpanah
- Editor Mehran Tamadon, Marie-Hélène Dozo, Luc Forveille, Olivier Zuchuat
- Sound Ali-Reza Karimnej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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