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메라
Chimeras

미카 마틸라 Mika MATTILA
  • Finland, Sweden, China
  • 2013
  • 87min
  • HD
  • Color/B&W
국제경쟁

시놉시스

총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된 다큐멘터리 <키메라>는 예술가로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는 두 예술가의 삶과 심리를 따라간다. 한 명은 중국을 대표하는 현대 미술가이자 중국 팝 아트의 창시자로 ‘중국의 앤디 워홀’로 일컬어지는 왕 광이다. 그는 사회주의 통제하에서 문화대혁명의 광기와 자본주의 도입으로 인한 개방의 혼돈을 온몸으로 경험한 중국 예 술계의 선배 세대를 대표한다. 그는 격렬한 논쟁, 끊임없는 독백, 여행을 통해 동시대 중국 예술의 정체성과 예술가로서의 정체성을 고민한다. 한편, 이제 막 예술가로서의 삶을 시작한 신인 사진작가 리우 강은 1970년대 후반부터 시행된 산아제한정책에 따라 가정에서 ‘소황제(小皇帝)’로 불리며 부모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자라난 젊은 세대를 대표한 다. 그는 서구 자본주의의 물결 속에서 예술가로서의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면서도 자신만의 길을 가고자 한다. 그러나 예술가로서 그의 발목을 잡는 건 외동아들로서 자의반 타 의반으로 갖게 된 가정과 부모에 대한 책임감과 자신이 다루려는 사회성 강한 예술적 소재에 대한 주변의 우려다. 영화는 리우 강의 전시회의 제목인 ‘페이퍼 드림’으로 시작해 왕 광이의 미술작품 시리즈의 제목인 ‘위대한 비평’을 거치면서 두 인물의 개인적인 삶과 예술에 대한 깊은 고민을 병치시킨다. 그리고 마지막 장인 “결혼”에 이르러 스스로 제기 한 질문에 대해 ‘피안’과 “결국 자신을 지지해 줄 최후의 보루는 동양철학”이라는 답을 내놓은 왕 광이와 고민 끝에 예술가로의 삶을 포기하고 결국 안정적인 직업과 결혼을 선택 한 리우 강의 모습을 보여준다. 핀란드 출신의 미카 마틸라 감독은 데뷔작이라고 믿어지지 않는 매혹적이고 안정적인 이미지를 통해 서로 다른 세대의 두 예술가의 예술세계와 그들의 삶을 병치시키면서 현재 중국사회가 겪고 있는 정체성 문제의 단면을 보여준다. 그러나 감독은 자신이 담아내려고 했던 두 중국예술가가 겪는 정체성의 문제가 자본주의 에 포획된 동시대의 여러 아시아 국가들이 비슷하게 겪고 있는 공통의 문제라는 것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영화 속에서 드러나는 왕 광이의 중화주의적 사고와 예술관 은 충분히 논쟁의 여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흥미로운 다큐멘터리가 다루는 문제의식은 자본주의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고민거리를 던져준다. (조지훈)

감독

  • 미카 마틸라
    Mika MATTILA
    1974년 핀란드 헬싱키 출생. 탐페르 예술대학에서 촬영을 전공하였다. <키메라>는 그의 첫 번째 연출작이다. 여러 해 동안 중국에서 거주하며 카메라맨으로 일해 왔으며 현재는 헬싱키와 베이징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Chimeras (2013)

Credits

  • DIRECTOR  Mika MATTILA
  • PRODUCER  Markku NISKA
  • CINEMATOGRAPHER  Mika MATTILA
  • EDITOR  Mikko SIPPOLA, Mika MATTILA
  • SOUND  Juha HAKANEN

PRODUCTION COMPANY

  • PRODUCTION COMPANY   Navy Blue Bird ltd.
  • Tel  358 40 566 0374
  • E-mail  markku.niska@navybluebir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