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단순 절도죄를 지은 15세 소년 미샤는 소년원에 입소하게 된다. 미샤와 함께 소년원에 들어간 카메라는 소년원 입소와 직업교육, 음악교육, 그리고 부모의 방문을 손꼽아 기다리 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일반 노역 중에 삽을 가지고 노는 소년의 모습은, 마치 여섯 살 아이가 놀이터에서 흙장난을 하는 모습과 흡사하다. 이 ‘제한구역’에 들어온 이 들은 보통 단순 절도, 공공장소에서의 난동, 노상강도, 오토바이 갈취나 사고 등의 죄목으로 입소하게 된다. 그리고 대부분 불우한 가정환경-결손가정이거나 부모의 관심을 많 이 받지 못한-을 가진 이들이다. 일반적으로 사회는, 범죄를 저지른 아이들을 분리, 교화시키는 것을 최선의 방법이라 여긴다. 하지만, 질풍노도의 시기 잠시 방황과 실수의 결과 는 격리된 공간인 소년원 수감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이들을 외부와 격리시켜 머리를 짧게 깎이고, 단체복을 입히고 직업교육을 한다고 해서 아이들이 완전한 도덕체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어린이와 성인 남성의 중간 단계에 있는 덜 성숙한 소년들은, 한 편으로 누구나의 가족 구성원일 수 있는 사람들이다. 우리에게 과연 누군가를 교정, 교화하는 권리 가 있는지, 그리고 그 방법을 찾는다면 어떤 방법이 최선인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영화는 중간 중간 “제한구역”이라는 자막을 통해, 이 공간이 외부와 차단된 교도소라는 것을 관 객들에게 주지시킨다. 그리고 미샤 외에도 다양한 인물들의 클로즈 업을 통해 복잡다단한 감정을 묘사하고, 이로 인해 형성된 영화의 정서를 관객에게 전달한다. 그의 대부분 작 품에서 상용되는, 인물의 특정한 감정을 증폭해서 전달하거나 강조, 지속하고 싶을 때 프리즈 프레임 혹은 사진을 통해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또한 감독은 소년원 철조망 사이를 날아오르는 흰 나비의 모습을 통해 소년원 수감생들의 자유 의지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영화의 마지막은 철조망에 앉아 있던 작은 새가 갑자기 떨어진 장면으 로 끝내면서, 이러한 교정교육의 미래는 없다는 것을 암시한다. “수 천년 역사를 가진 교육학은 교화와 관련, 다양한 방법을 연구해왔지만, 여전히 사회는 거친 소년들과 마주해 야 한다. 우리는 이에 대한 방법도, 수단도, 논리도 없다.”는 감독의 내레이션은 관객을 사색으로 이끈다. (이정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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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츠 프랑크
Herz FRANK1926년 라트비아 출생, 2013년 3월 2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사망. 1947년 모스코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언론인, 사진작가 등으로 활동하다가, 1959년부터 리가 영화사에서 편 집자, 각본가, 그리고 연출가로 활동하며 20여 편이 넘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연출했다. 1960년대 리가 영화학교의 시적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을 이끌었던 주요 감독 중 한 명으로, 기존 다 큐멘터리의 형식을 뛰어넘어 인간의 운명, 삶의 비극성에 관한 주제를 담은 작품을 만들었다. 그의 영화는160여 편이 넘는 논문과 책, 잡지, 신문기사 등에 소개되었고 <마지막 판결>, <원 스 데어 워 세븐 시몬즈>로 니옹영화제, 산세바스찬영화제 등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십분 간의 러닝타임 동안 아이들의 표정을 통해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묘사해 낸 <텐 미닛 올더>와 자 전적 다큐멘터리 <플래시백>이 대표작으로 알려져 있다. 저서로는 자신의 다큐멘터리 영화이론을 서술한 『프톨레마이오스의 지도』가 있다.
Credits
- DIRECTOR Herz FRANK
- PRODUCER Natalija PONAMORJOVA
- CINEMATOGRAPHER Juris PODNIEKS, Sergejs NIKOLAJEVS
- EDITOR Maija SELECKA
- MUSIC Ivars VIGNERS
- SOUND Alfreds VISNEVSKIS
WORLD SALES
- WORLD SALES National Film Centre Latvia
- Tel 371 6735 8879
- E-mail astra.spalvena@nfc.gov.l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