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충주댐은 1978년부터 1985년에 걸쳐 완성된 대한민국 최대의 댐이다. 댐건설은 4개 시군에 걸쳐 7105세대 38,663명의 수몰민을 양산했다. <물속의 도시>라는 제목이 보여주듯이 영화는 댐 건설로 수장된 300여 마을과 이 공동체 사람들의 역사, 기억, 삶의 흔적을 복원하며 진술한다. 영화의 시선을 좀 더 풍부하게 이해하기 위해 이 영화가 소환하는 또 하나의 사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980년 신군부가 집권하면서 추진된 언론 통폐합 사건이다. 영화는 1980년 11월 30일 폐국 된 동양 라디오의 인기 프로 ‘밤을 잊은 그대에게’의 마지막 방송을 반복적으로 들려준다. 배위에 올라탄 카메라가 충주호를 구석구석 살피면서 물속에 잠긴 사람들의 과거, 추억, 삶의 터전, 폐허의 흔적을 건져 올릴 때 사운드 트랙은 “잊지 말아 달라”는 황인용 아나운서의 처절한 호소를 반복해서 들려준다. 그러나 사라짐에 맞서 힘겹게 존재증명을 하려는 몸짓은 현재의 소음에 묻히기 일쑤고, 짙푸른 물색은 이 모든 것을 집어 삼킨다. 프레임을 잠식하는 호수의 물색은 한없이 먹먹하기만 하다. (맹수진)
감독
-
김응수
KIM Eung-su충주에서 태어나 서울대에서 심리학을공부하고,1996년 <시간은 오래 지속 된다>, 2002년 <욕망>, 2005년 <달려라 장미>등의 극영화를 연출하고,2006년 극과 다큐의 경계를 탐험하는 <천상고원>을 만들며 영화의 양방향과 경계 허물기를 추구하였다.2008년 <과거는 낯선 나라다>,2010년 <물의 기원>, 2012년 <아버지 없는 삶>등은 그런 탐험의 결과물이다.
<물속의 도시>The City in the Water (2014)
<아버지 없는 삶>Without Father (2012)
<물의 기원>The Origin of Water (2010)
<과거는 낯선 나라다>The Past is a Strange Country (2008)
<천상고원>Heavenly Path (2007)
<달려라 장미>Way to go, Rose (2005)
<욕망>Desire (2002)
<시간은 오래 지속 된다> Time Lasts (1997)
Credits
- DIRECTOR/EDITOR KIM Eung-su
- PRODUCER MOON Woong
- CINEMATOGRAPHER BAK Ki-ung
Contact
- Contact Kimeungsu Film
- E-mail eungsu_k@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