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전쟁의 기억
Memory of Forgotten War

디앤 보르셰이 림, 램지 림 Deann Borshay LIEM, Ramsay LIEM
  • USA
  • 2013
  • 37min
  • DCP
  • Color
분단 70년 특별전

시놉시스

일상의 역설은 흔히들 잘 알고 있는 일이라는 것이 사실은 잘 알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는 자각에서 이루어진다. 모조리 다 기억하고 있는 일인 듯 하지만 깡그리 잊고 사는 일도 그런 경우에 속한다. 6.25전쟁에 대해 우리는 전부 다 잘 알고 있는가. 과연 그런가. 혹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아니면 지난 70년 동안 특정한 정파의 생각만으로 기억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디엔 보르셰이 림과 램지 림이 공동으로 연출한 다큐멘터리 <잊혀진 전쟁의 기억>은 바로 그 같은 질문으로 시작되는 영화다. 물론 6.25전쟁의 기원에 대해서는 이제쯤이면, 그리고 어느 정도 식자층에 포함된 사람들이라면, 대체적으로는 정리할 수 있는 내용이다. 그건 더 이상 남침이냐 북침이냐를 놓고 벌이는 이분과 흑백의 논쟁이 아니다. 이 영화에서는 브루스 커밍스의 입을 빌어 근인(近因)은 명백한 북의 남침으로, 그러나 원인(遠因)은 38선 접경 지역에서 끊임없이 벌어졌던 수많은 국지전의 양상으로 정리하고 있다. 이 다큐멘터리의 특이성은 전쟁을 겪은 후 미국행, 곧 3국행을 선택했던 민간인들의 증언을 촘촘하게 엮어냈다는데에서 찾아진다. 마치 최인훈 소설 <광장>의 주인공을 현실에서 만나고 있는 듯한 신기루의 느낌을 준다. 어쩌면 전쟁에 대한 남북의 기억은 모두 잘못된 것일지도 모른다. 왜곡된 기억은 잊혀진 기억과 다름이 아니다. 이 영화야 말로 6.25전쟁에 대한 진실의 기억을 추구하는 작품이다.(오동진)

감독

  • 디앤 보르셰이 림
    Deann Borshay LIEM
    Memory of Forgotten War (2013)
    In the Matter of Cha Jung Hee (2010)
    First Person Plural (2000)
  • 램지 림
    Ramsay LIEM
    Memory of Forgotten War (2013)

Credits

  • Director/Producer  Deann Borshay LIEM, Ramsay LIEM
  • Cinematographer  Michael CHIN, Stephen MCCARTHY
  • Editor  Deann Borshay LIEM, Corey Ohama CH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