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 어느 금요일
Jeppe on a Friday

아리야 랄루, 섀넌 월시 Arya LALLOO, Shannon WALSH
  • South Africa, Canada
  • 2012
  • 78min
  • DCP
  • Color
특별전

시놉시스

제피스타운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가장 오래된 변두리 지역이다. 섀넌 월시와 아리야 랄루 두 여성감독은 2012년 3월 9일 금요일 하루 동안 제피에서 생활하는 5명의 도시 인을 쫓으며 그들의 일상을 기록하였다. 대도시 외곽지역의 삶이란 다른 대도시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대도시라는 곳은 국가적 정체성이 지워진, 경제적 사회적 지위에 따 른 계층적인 자본주의적 삶을 살아가는 인간들로 채워 지기 마련이다. 여기에 등장하는 5명의 인물들은 중산층으로 보이는 부동산 개발업자, 제피에서 65년을 살아온 화구점을 운영하는 토박이 할아버지, 주택가의 재활용 쓰레기를 수거하며 정원사의 꿈을 키워가는 빈민, 가족중심의 삶을 영위하며 성공적으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이민자 가족 그리고 남성 집단거주지 호스텔에 사는 줄루족 남성합창단을 이끄는 음악가다. 같은 시간대에 먹고 마시고 일하는 일상적 행위를 공유시킴으로써 감독은 인간의 공통성을 각인시킨다. 그러한 보편적인 모습 속에서 대도시인의 삶은 보다 친숙한 것으로 다가온다. 그렇다면 그들의 이 직접적인 일상의 기록이 다른 메트로폴리탄의 삶과 다른 바는 무엇일까? 요하 네스버그 제피스타운만의 그것은 오랫동안 지녀온 사람의 습관과 전통적인 계층구조에서 발견된다. 각기 다른 종교 행위, 이민족 출신임을 알 수 있는 의상, 남성 집단 거주지인 호스텔에서의 삶 그리고 백인은 자본가, 사업가, 교사, 건물주, 정원 딸린 주택가 주민의 모습에서만 찾을 수 있다는 점. 이민자에 대한 거부감이나 외국인 혐오는 이민자가 늘고 있는 대도시 사회에서는 특이할 것이 없지만 이미 극심한 인종차별정책을 겪은 남아공에서 아프리카 민족 간에 외국인 혐오를 공공연하게 드러낸다는 점은 극우 민족주의적 성 향이 이곳에서도 독버섯처럼 자라고 있음을 감지케 한다. 만델라 이후 아프리카 민족회의(ANC)가 여전히 집권 여당으로 승리를 거두고 있지만 정치는 도시 빈민에게 너무나 동 떨어진 세계가 되었고 그들이 하루의 생존을 위해 일하는 동안 어느 지점에서도 그 영향력을 드러내지 않는다. 두 감독은 제피스타운 주민들을 통해 요하네스버그라는 남아공 최대 도시의 현주소와 메트로폴리탄의 삶을 경험주의적 속성으로 면밀히 묘사함으로써 전지구적 현상에 대한 인식과 지역적 특성까지 성공적으로 담아낸다. (한송이)

감독

  • 아리야 랄루
    Arya LALLOO
    1980년 남아프리카 출생. 요하네스버그를 기반으로 한 독립 영화제작자이다. 지 역사회를 위한 다큐멘터리 <시티즌 엑스>를 비롯, 남아프리카 방송국에서 다큐 멘터리를 연출했다. 남아프리카의 아파르트헤이트 이후 도시의 정체성과 사회 사에 대해 넓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Jeppe on a Friday (2012)
    Alexandra! My Alexandra (2012)
    Citizen X (2010)
  • 섀넌 월시
    Shannon WALSH
    영화제작자이자 홍콩 성시대학교 창작 미디어학과 부교수 이다. 첫 장편 다큐 멘터리 는 2009년 「몬트리올 미러」에서 뽑은 최고의 독립 다큐멘터리 열 편 중 하나로 선정됐다. 2011년 <세인트 헨리, 8월 26일>은 16명의 영화제작자 들이 몬트리올에 사는 이웃들의 일상의 복잡함과 모순을 드러낸 작품이다.

    Jeppe on a Friday (2012)
    St-Henri, the 26th of August (2011)
    H2Oil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