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한국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가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카메라를 들이대던 태준식 감독이 다시 한번 칼을 뽑았다. 이번에는 ‘조중동’이라 불리는 대한민국 족벌 언론이 그 대상이다. 권력의 감시기구이자 공기(公器)라는 언론, 그리하여 제4의 권력이라는 칭호까지 받는 대한민국 언론의 현실은 어떤가? 영화는 2012년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든 한반도의 기상상태를 사진까지 곁들여 재빠르게 보도한 대한민국 모 신문사의 보도태도를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가장 빠르고 극적으로 뉴스를 전달한 신문. 그러나 이내 그것이 실제 태풍현장이 아니라 몇 년 전 발생한 태풍을 촬영한 사진이었다는 것이 드러난다. 이러한 오보는 과연 단순한 실수일까? 서두부터오보의 속성이란 그것을 기정사실화 하는데 있다고 지적하면서 감독은 이미 거대 자본화, 권력 집단화 된 대한민국 언론이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이해관철을 위해 여론을 조작해왔는지 날카롭게 해부하기 시작한다. 첫 번째 해부대상은 부동산이다. 족벌 언론의 반응을 시장의 반응으로 포장하여 부동산 투기를 부추겨온 언론들, 그 달콤한 과실은 물론 그들의 몫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언론에 관한 가장 비판적이었던 대통령 노무현에 대한 마녀사냥식 보도. 확인 되지 않은 마구잡이식 보도로 인해 여론에서 이미 파렴치한 범법자가 되어버린 노무현은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마지막으로 삼성이라는 권력. 자신들이 소유한 자본과 매체를 총동원해 자신에게 비판적인 모든 여론을 잠재우고 무소불위의 권력자로 등장한 삼성. 언론이 고유의 비판기능을 상실하고 진작에 사유화 되어버린 현실에서 과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현실을 제어할 슬기로운 해법은 무엇인가? 영화는 이러한 질문을 던지면서 끝을 맺는다.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맹수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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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준식
TAE Jun-seek1971년 강원도 춘천 출생. 건국대학교 영화동아리 ‘햇살’에서 영화와 사회를 배웠으며 1995년부터 2003년까지 노동자 뉴스 제작단에서 세상을 알아갔다. 다큐멘터리로 ‘표현’하고 ‘생존’하며 ‘발언’하는 작가이자 활동가이다.
〈슬기로운 해법 - 대한민국 제 4의 권력에 대하여〉
Sage Solutions – The Fourth Estate (2013)
〈어머니 〉 Mother (2011)
〈당신과 나의 전쟁 〉
The War Waged by You and I :
the record on strike of ssangyong motors for 77 days in 2009 (2010)
〈샘터분식 〉 Shared Streets (2008)
〈필승 ver 2.0 연영석〉 To the bitter end Ver 2.0 Yeon, Youngseok (2007)
Credits
- DIRECTOR TAE Jun-seek
- PRODUCER Cinema DAL
- CINEMATOGRAPHER SHIN Im-ho
PRODUCTION COMPANY
- PRODUCTION COMPANY Cinema DAL
- Tel 82 2 337 2135
- E-mail cinemadal@cinemada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