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교실
Dear My Friends

한자영 Han Ja-young
  • Korea
  • 2011
  • 65min
  • DCP
  • Color
다큐초이스

시놉시스

상업고등학교 3학년 취직반 학생들의 이야기. 수능이 가까워진 시기이지만 학생들은 시험이 아니라 면접 준비에 한창이다. 먼저 취직이 된 친구들은 학교가 아닌 직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남은 아이들은 더욱 열심히 스펙 관리를 한다. 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감독이 자신의 모교를 찾아 후배들과 찍은 다큐멘터리.

감독

  • 한자영
    Han Ja-young
    나의 교실 (2012)

    한국사회에서 고졸학력의 여성으로 살아가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남기고 싶었다.
    그러나 이 영화의 목표는 그들의 성별이나 학력, 경제상황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인간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이었다.
    물론 영화 한 편으로 그 목표를 이룰 수는 없겠지만 자신의 삶과 타인의 삶을 존중하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리뷰

한국사회에서 ‘고3’은 하나의 이미지로 박제됐다. 대학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리는 인문계고 아이들, 오토바이를 타고 입실하는 수험생의 모습. 그렇지 않은 고3도 있다. 입시가 아닌 면접 준비에 한창인 특성화고등학교 아이들이다. <나의 교실>은 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감독이 자신의 모교를 찾아가 후배들의 교실 풍경, 취업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고민과 일상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주인공 진수는 “오빠는 남자니까 대학가야 한다”고 무심하게 말한다. 난 왜 자꾸 서류 심사에 떨어질까 낙담하자 “못생겨서 그렇다”는 교사의 말을 예사롭게 듣는다. 코를 높이는 성형수술을 단행하고 가까스로 입사한 회사에서는 고졸자의 서러움에 눈물짓기도 한다. 꽉 끼는 정장 치마와 하이힐을 신고 뒤뚱거리던 신입사원은, 대학에 들어간 고교 동창의 축제에서 자기 또래들의 발랄한 옷차림과 표정, 자유분방한 공기에 묘한 이질감을 느낀다.
가부장제의 토양에서 자란 그녀들은 오빠를 위한 희생을 당연시하고, 여자에게 강요된 외모 노동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고졸로서 겪는 차별에는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입사하고 싶다”며 눈물을 삼킨다. 카메라에 비친 스무 살 비대학생 사무직 여성노동자의 모습은 한국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자연스럽게 하나씩 드러낸다. 서글플지언정 비참하진 않고 괜찮지는 않지만, 그 괜찮지 않음을 이야기하는 시선은 당당하다. [은유]

Credits

  • Director, Producer, Editor  Han Ja-young
  • Cinematographer  Han Ja-young, Noh Hyo-kyoung
  • Sound  Pyo Young-soo

Contribution & World Sales

  • Contribution & World Sales  Han Ja-young
  • E-mail  hanza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