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 베누스(엄마의 미용실)
Jeon-oung Venus

강서림 KANG Seo-lim
  • Korea
  • 2013
  • 15min
  • HDV
  • Color
청소년경쟁

시놉시스

미용실을 하는 엄마의 이해할 수 없는 사고방식에 대해 딸은 작품 내내 집요하게 질문한다. 딸이 보기에 엄마는 손님들의 요구에 대해 너무 물렁하다. 도대체 장사 마인드라곤 찾 아볼 수 없는 것이다. 딸의 친구들은 머릴 무료로 깎아주고, 손님이 가격을 흥정하면 흔쾌히 응한다. 엄마는 그것이 자기가 사는 방식이라며 상관하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딸은 생활과 미래에 대한 대책 없이 너무 안일하다고 엄마를 다그친다. 어떻게 보면 이런 엄마와 딸의 티격태격 말싸움이 이 작품의 전부다. 별다른 내용이 없다. 그렇다고 만듦새가 세련된 것도 아니다. 그냥 하루나 이틀 마구잡이 촬영을 해서, 듬성듬성 잘라 붙여놓은 것 같다. 하지만 이 영화엔 묘한 리듬과 긴장, 위트와 균형 감각이 분명히 있다. 있는 정도 가 아니라 훌륭하다. 마지막의 잔잔하고 묵직한 울림은 특히 예사롭지 않다. 엄마가 느껴지고 딸이 느껴지고 또 그 무엇이 느껴져서 결국 우리가 느껴진다. 느낌은 주관적인 것이 다. 그러므로 과연 나의 느낌을 다른 사람도 가질 수 있을까 의심도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느낌은 우리가 버릴 수 없는 예술성의 핵심이다. 다큐멘터리 작품의 가치는 어디서 오는가? 적당한 이슈의 포착과 훌륭한 촬영, 매끄러운 장면전환과 인터뷰 내용의 전문성에서 오는가? 누구나 다 알고 있듯 절대 그렇지 않다. 그럼에도 우린 영상을 만들면서 바 로 그런, 본질적이지 않은 것들에 집착한다. 그리고 그것으로 작품에 점수를 매기려 든다. 왜일까? 어쩌면 그게 가장 객관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객관은 예술의 함정이다. 이 작품 의 감독이 오랫동안 자기만의 결기와 느낌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앞으로도 계속 끈질기게 질문하고 탐구하며 그 과정에서 ‘발견’하길 바란다. 미국의 영화감독 존 카사베츠는 이 렇게 말했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탐구이다. 내가 이미 이해하고 있는 것들에 관해 영화를 만들 필요가 어디에 있는가?” (안슬기)

감독

  • 강서림
    KANG Seo-lim
    경기영상과학고등학교 방송 정보 통신과 2학년에 재학 중이다. 2011년에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맡아 단편영화 을 만들었다. 2012년 단편영화 <별장 로맨스>의 연출을 맡았고, 2013년에는 단편영화 <유명학원>의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하였다.

    <전영 베누스(엄마의 미용실)> Jeon-oung Venus (2013)
    <유명학원> Famous Academy (2013)
    <별장 로맨스> Villa Romance (2012)
    Down (2011)

Credits

  • DIRECTOR  KANG Seo-lim
  • CINEMATOGRAPHER  KANG Seo-lim
  • EDITOR  KANG Seo-lim

PRODUCTION COMPANY & WORLD SALES

  • PRODUCTION COMPANY & WORLD SALES   
  • E-mail  rkdtjfla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