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이 영화는 두 개의 파트로 구성되었다. 56분이 넘는 파트1 (기억의 요람)과 14분여의 짧은 파트2 (밤의 요람). 파트1은 장 유스타쉐가 <0번>에서 두 대의 고정된 카메라로 그의 할 머니를 110분 동안 인터뷰했던 것을 연상시킨다. 한 대의 고정된 카메라가 좁은 방의 열린 방문 밖에서 원 테이크로 사운드 디자이너이자 영화음악 작곡가이며 작가인 얼윈 로물 로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단 일반적인 인터뷰 형식의 다큐와 달리 질문을 던지는 존재는 방 밖에서 책상 앞 의자에 앉은 화자를 훔쳐보는 듯한 카메라의 시선으로 대체된다. 얼윈 은 영화평론가인 그의 친구 알렉시스 티오세코가 여자친구 니카와 함께 살해당한 사건의 전후에 흐르는 자신의 기억을 담담하게 서술한다. 납득할 수 없는 친구의 죽음을 조사 하기 위해 얼윈과 알렉시스의 주변인들은 국가수사국(NBI)에 사건의뢰를 해보지만 사건이 일어난 지역 암파투안에선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간다는 답변을 들을 뿐이다. 미디어 도 경찰도 사건의 본질엔 관심이 없는 부패한 사회에서 얼윈의 기억을 통해서 재생되는 알렉시스라는 존재의 순간들과 낯선 부재의 무게감이 곧 무기력한 한 개인의 역사로써 비춰지는 시간의 담론은 파트2(밤의 요람)에서 시적 이미지의 여운으로 마무리된다. 라브 디아즈는 한 주제에 초점을 맞춘 화자의 긴 담론 속에 흐르는 의식의 불연속적인 기억 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몽타주를 거부하고, 고정된 공간 속에 열린 통로(인물과 카메라 사이의 거리)를 통해 카메라와 인물이 대면하는 순간의 적나라함을 완화한다. 관객의 머 리 속에 열린 담론을 형성하기 위한 두 가지 방법론- 프레임에 갇힌 공간의 응시를 통해 공간 너머로 이동하는 것과 부분으로 잘린 이미지의 간격에 시적 텍스트를 얹어 전체를 환기시키는 방법 - 모두 소박한 이 영화에 거대한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은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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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브 디아즈
Lav DIAZ민다나오 출신의 필리핀 독립 영화제작자이다. 지난 20년간 영화를 만들어왔으며 칸영화제, 베니스영화제, 토론토영화제 같은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열광하는 감독이다. 그의 작품 으로는 <웨스트 사이드 키드>, <필리핀 가족의 진화>, <헤레미아스>, <엔칸토에서의 죽음> 그리고 <멜랑콜리아> 등이 있다.
North, the End of History (2013)
An Investigation on the Night that Won’t Forget (2012)
Florentina Hubaldo, CTE (2012)
Woman of The Wind (2011)
Melancholia (2008)
Credits
- DIRECTOR Lav DIAZ
- PRODUCER Lav DIAZ
- CINEMATOGRAPHER Lav DIAZ
- EDITOR Lav DIAZ
- MUSIC Lav DIAZ
- SOUND Lav DIAZ
PRODUCTION COMPANY & WORLD SALES
- PRODUCTION COMPANY & WORLD SALES sine Olivia Pilipinas
- Tel 63 9195256730
- E-mail cineoliviapilipina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