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고등학교 3학년인 진철, 원혁, 덕수, 2학년 하룡, 원일, 진우, 1학년 억철, 중학생인 진범, 철진과 초등학생 철광. 이들은 모두 탈북 청소년들이다. 2002년부터 2013년 사이에 탈북 해서 각자 다른 시기에 남한에 들어와 지금은 일반학교에 다니며 그들이 ‘삼촌’이라 부르는 김태훈 선생과 ‘가족’이라는 이름의 그룹홈에서 생활하고 있다. <우리가족>은 이 가족의 평범하고도 특별한 1년 살이를 기록한 작품이다. 주인공이 무려 11명이나 되다 보니 한명 한명의 사연을 꼼꼼히 담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을 터이다. 그래서 이 영화가 가장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은 아이들의 삼촌, 김태훈 선생이다. 한동안 가족과 연을 끊기까지 하며 아이들과의 삶을 택한 그는 아이들의 보호자이자 친구이며, 무엇보다 훌륭한 조력자의 역할을 한다. 일반학교에 다니는 탈북 청소년 중 자신이 북에서 왔음을 밝히는 경우가 극히 드문 현실에서 이 가족의 아이들이 스스로를 떳떳이 드러내면서도 주눅 들지 않고 밝게 남한 사회에 적응해 갈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를 중심으로 가족은 서로를 의지하며 함께 성장해가고, 영화는 그 과정을 담담히 담아내고 있다. 담담한 듯 평범한 일상 가운데 벌어지는 ‘탈북 청소년으로서는 처음’인 특별한 일들, 예를 들면 본인과 가족들은 물론 학교 측도 조금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던, 진범이의 전교 학생회장 출마와 당선 같은 사건들에 크게 호들갑 떨지 않는 태도는 이 작품이 가진 큰 미덕이라 할 것이다. <우리가족>은 조금 투박하고 때로는 서툴러 보이며 어느 정도 산만하다. 하지만, 보통의 일상이라는 것 또한 그렇지 않은가 싶기도 하다. 그리고 아직까지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탈북청소년들의 자신감과 꾸밈없는 웃음을 담고 있다는 점은 다른 무엇과 비교 할 수 없는 매력이다. (허경)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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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KIM Do-hyun동아방송예술대학 연극영화과에서 연출을 전공하였다. 1999년 첫 장편영화 <미인>을 시작으로 <아이 러브 유>, <00씨의 하루>, <너는펫>에 조감독으로 참여하였다. 2006년부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영화예술강사 활동을 통해 전국 곳곳을 다니며 문화예술 교육을 하고 있다. 2013년 현재 서강대 영상대학원을 수료하였으며 졸업 작품으로 장편다큐멘터리<우리가족>을 연출하였다.
<우리가족> Our Family (2013)
Credits
- DIRECTOR KIM Do-hyun
- PRODUCER KIM Do-hyun
- CINEMATOGRAPHER KIM Do-hyun, JEON Do-min
- EDITOR KIM Mi-young
- MUSIC LEE Yong-beom
PRODUCTION COMPANY & WORLD SA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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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mail ddoihyun@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