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탱크와 미사일 퍼레이드, 로봇처럼 움직이는 병사들, 가난하며 순종적인 어린이들 그리고 3대 세습을 추종하는 인민 같은 전형적인 이미지 말고 우리가 북한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실상이 과연 있을까? 이 영화는 격렬한 선전 구호 뒤에 가려져 있던 북한 사람들의 삶을 심층적으로 다룬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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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형
Cho Sung-Hyung2 Voices (2015)
Far East Devotion- Love Letters from Pyongyang (2015)
16 x Germany (2013)
11 Friends (2012)
Home from Home (2009)
리뷰
이 영화는 북한에서 촬영하기 위해 한국국적을 포기한 독일귀화인 조성형 감독의 남다른 배경의 작품이다. 북한은 이미 전 세계에 몇 안 되는 폐쇄국가로 자리 잡아 왔다. 외부세계에 의해서 광적인 독재자의 이미지가 강조되고 자아나 주체성이 제거된 인민들이 사는 괴이한 극장 국가로 전형화되어 왔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백두산, 김정일 생가와 미곡 협동농장, 원산의 의복공장, 만수대 물놀이장 등은 북한의 공식적 관광 코스라는 점에서 기존의 북한 관련 영화들이 담아내던 경로에서 이탈하지 않는다. 게다가 주민들의 지도자를 향한 일률적인 찬가는 분단 70여 년이 만들어낸 북녘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일상이지만 남한사람들에게는 불편한 풍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다른 북한영화와 차이의 지점들을 나타낸다. 어떤 신뢰가 형성된 듯 감시원 없이 촬영했다. 그리고 허락된 공간 속에서나마 감독이 다소 예민하거나 불편한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교감하는 말 건네기를 통해 북한사람들의 일상과 마음을 담고자 했다는 점은 눈여겨 볼만하다. 무엇보다 영화에 담긴 아름다운 북녘 풍경은 좋은 기억의 고향처럼 평화롭다. 그러나 투철한 혁명의식을 보이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남과 북이 동포요 형제자매라 해도 어긋난 시공간이 만든 엄청난 차이를 우리는 뛰어넘을 수 있을까? 하는 해답 모를 답답함이 느껴진다. 이것은 남북 사람들 간의 만남조차 허락되지 못한 채 교착 상태로 지속된 분단체제가 만들어낸 무기력감이 아닐까... [권조금상]
Credits
- Director Cho Sung-Hyung
- Producer Andreas Banz, Dirk Engelhardt, Matthias Miegel
- Cinematographer Thomas Schneider, Julia Daschner
- Editor Fabian Oberhem
- Music Peyman Yazdanian
- Sound Bernd von Bassewitz, Uwe Bossenz, Anton Fe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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