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청년다큐 공동제작 프로젝트 <나는 아시아인이다 I’m Asian>

2016.09.09

지난해 아시아 대학생 교류상영전으로 시작된 아시아 공동제작 네트워크는 올해 정식으로 ‘아시아청년다큐멘터리 공동제작 프로젝트’를 출범했다. 타이난국립예술대, 상하이동제대, 일본영화대학,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과 교수진이 참여해 대만, 일본, 중국, 한국 4개국의 청년들이 ‘아시아’를 주제로 한 공동제작 프로젝트를 통해 각각 단편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나는 아시아인이다 I’m Asian>라는 제목의 하나의 옴니버스 다큐멘터리를 완성했다.

이 프로젝트는 2015년 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의 ‘아시아 공동제작네트워크 세미나’에서 만난 청년 다큐멘터리스트들과 교수진이 의기투합하면서 본격 시작되었다. 2월과 5월 서울과 대만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함께 만나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했으며, 각 학교의 교수진과 김동원 감독의 멘토링을 통해 작품을 다듬었다. 지역적으로 인접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류가 많지 않았던 아시아 4개국의 공동제작 프로젝트는 공동 작업이라는 협업의 과정을 통해 인적 교류는 물론, 미래 아시아 다큐멘터리의 방향을 모색하고, 다큐멘터리의 제작과정 및 협업과 함께 교수진들이 적극적으로 ‘아시아 다큐란 무엇인가’에 대한 학술적 토론과 담론을 통해 사유가 아닌 실체로서의 아시아를 만나보고자 한다. 이 작품은 8회 DMZ국제다큐영화제 상영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대만과 일본, 중국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

DMZ국제다큐영화제 아시아청년다큐멘터리 공동제작 대만워크숍 보고서 자세히 보기 >


대만, 일본, 중국, 한국 공동제작 프로젝트 <나는 아시아인이다 I’m Asian>

 

리턴 Retrun

미사와 타쿠야 Misawa Takuya
Japan | 2016 | 37min | World Premi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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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일본의 어느 산지마을에 오래된 집이 있다. 건축된 지 200년도 더 된 그 집에 유모토 시게루는 홀로 살고 있다. 그는 오늘 한국의 예술대학 학생인 이예은의 방문을 받게 된다. 이 영화의 감독이 이 두 사람을 서로에게 소개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결코 마주칠 일이 없었을 것이다. 이 오래된 집에 머물게 된 이예은이 자신의 고향과 가족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하기 시작하자, 유모토도 망설임 없이 자신의 과거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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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도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복잡하다. 그리고 나 역시 일본에 대해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 이것은 이 영화에 등장하는 한국 학생이 내게 해준 말이다. 나는 그녀에게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당신들은 그녀에게 어떻게 대답하겠는가? 나는 당신들이 이 영화의 결말에 이르렀을 때 그 답을 찾아내기를 바란다. 나는 극장에서 당신들을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

 

 

동지를 위한 행진 Marching for you, Comrade

대만국립예술대학팀 TNNUA Team
Taiwan | 2016 | 17 min | World Premi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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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2015년, 하이디스테크놀로지 한국공장의 노동자들이 타이완 본사의 한국공장폐쇄 결정에 항의하기 위해서 타이완을 방문했다. 이 중년의 한국 노동자들은 타이완의 젊은 사회운동가들과 만남을 가졌다. 그들은 서로 다른 언어로 이야기했지만, 운동가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를 수 있었다. 이 영화는 그들이 어떻게 국경을 초월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서로에 대해 알아가게 되고 함께 싸워나가는지를 이야기해준다.

 

기획의도

“이 단편 다큐멘터리를 통해, 관객들이 다음과 같은 질문들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다양한 역사나 사회적 현실 그리고 정치적 전략에 의해 형성된 차이들이 아시아의 국가들 간에 실제로 존재하는가? 그 차이들은 협력하는데 장벽이 되는 것일까 아니면 서로에 대해 알게 해주는 배경이 되는 것일까? 연대 시위를 통해 형성된 동지의식이나 우정이 국가 간의 공식적인 동맹을 대신할 수 있을까? 국가 간의 경계가 초국가적인 저항의 움직임을 어떻게 제한하는가? 수동적인 대응으로 자본의 흐름에 대립할 수 있을까?”

 

그림자 놀이 The Shadow Player

바오 만후아 Bao Manhua
China | 2016 | 20 min | World Premi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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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리 데렌 놀이단은 주앙 지역에 남은 마지막 그림자 놀이단이다. 이러한 상황은 다른 전통문화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일이다. 리 데렌 놀이단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문화 유산을 알리기 위해, TV 쇼에도 출연하고 순회공연도 하지만, 그들은 상품으로 취급될 뿐이다. 결국 그들은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리 데렌은 이러한 실패를 인정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예전의 그림자 놀이단 친구들을 모아 주앙 지역에서 뭔가를 도모하려 한다.

 

기획의도

“나는 다롄 리안닝 그림자 놀이단의 전국 순회 공연을 촬영하게 되어, 리 데렌과 신뢰관계를 쌓을 수 있었다. 한 달 간 그들과 함께 지내면서, 그림자 놀이와 같은 전통 문화가 우리의 인생의 한 부분이며, 지방의 마을이 인간 생활의 원천이란 것을 진심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근대화가 점점 심화되면서 사람들은 대도시의 모던한 삶을 더 좋아하게 되고, 그림자 놀이 전수자들은 그들의 유산을 지켜내기 위해 또 다른 방법을 찾아내야만 했다. 운이 나쁘게도 그 결과는 좋지 못했다.“

 

언더커버 파라다이스 Undercover Paradise

최인아 Choi In-a
Korea | 2016 | 20min | World Premi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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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인아와 지니는 지니의 나라, 태국으로 떠나는 한국의 패키지 투어 프로그램에 카메라를 들고 잠입한다. 그 속에서 둘은 무엇을 보게 될까? 그리고 무엇을 보지 못하게 될까? 패키지 투어 속 태국은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았고, 지니는 관광객이 되어 만난 자신의 고향, 태국이 이상하기만 하다. 처음의 설렜던 마음과는 달리 둘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지쳐 가고 미묘한 감정들이 피어 오른다.

 

기획의도

“본 다큐멘터리의 주제는 ‘관광 산업의 매커니즘 속에서 소비 되고, 소비 하는 아시아’이다. 오늘날 아시아는 과거 서구 사회의 방식과 결코 다르지 않은 방식으로 아시아를 소비한다. 패키지 투어 산업을 통해 이 오래된 구조의 순환을 다룬다.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시각’에 관한 이야기이다. 관광 산업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게 되고, 무엇을 보지 못하게 되는가. 다양한 시각이 혼재되어 다큐는 진행된다. 본 작업은 결과보단 과정에서 관계를 맺어 가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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