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트레일러 공개! 가장 빛나는 광원(光源) , 다큐멘터리

2017.08.08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트레일러 공개!
가장 빛나는 광원(光源) , 다큐멘터리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의 공식 트레일러는 배우 이광기의 연출 아래 화가 강형구의 초상화 연작과 사진작가 권순관의 ‘흉터-초상’, ‘흉터-좌대’ 작품이 어우러져 탄생했다. 촬영은 DMZ 캠프그리브스의 한 버려진 탄약고에서 진행됐다.

안광을 내뿜는 시대의 우상들과 전화의 상흔을 몸에 간직한 민중의 시선이 어둠 속에서 교차하는 가운데, 한 남자가 굳게 닫힌 문을 열어젖혀 어둠을 퇴거시킨다. 연출을 맡은 이광기는 “DMZ라는 공간은 역사에 진정한 피아(彼我)는 없었으며, 우리 모두가 어둠 속에서 빛을 따라 길을 찾는 동료일 뿐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그리고 그 빛은 소통일 것”이라고 말한다.

어둠이 사라지고 나서야 우리는 상대의 얼굴과 시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 빛은 섣부른 봉합이 아닌 진실된 가교의 수단으로서, 영사기에서 발하는 한 줄기 빛으로 타인의 삶과 접속하게 하는 다큐멘터리와 긴밀하게 조응한다.


연출 및 출연│이광기

영화와 방송을 아우르는 배우 이광기는 2011년부터 DMZ국제다큐영화제의 조직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2010년 아이티 지진 현장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며 카메라를 든 것을 계기로 사진작가로도 입지를 넓힌 그는 최근 첫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현재는 DMZ에 있는 캠프그리브스 문화재생사업을 주도하며 전쟁과 단절의 공간을 평화와 소통의 공간으로 바꾸는 데 경주하고 있다.

연출자의 변

평화, 소통, 생명이란 인류가 지향하는 최선의 미래를 향해 있습니다. DMZ의 특수한 환경이 우리에게 전하는 기억은 피아(彼我) 나뉘지 않는 상처이자 모두가 빛을 따라 길을 찾는 어둠속에서의 동료일 뿐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우리가 찾아 헤매는 통로는 무엇인지 고민합니다. 방황하는 이념과 정체성들의 길잡이는 서로가 서로에게 빛이 되어주는 소통에 있습니다. 함께하는 공간에서의 영향력이 빛이며 곧 에너지의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9회 동안 이어져 온 DMZ국제다큐영화제의 힘은 ‘함께’라서 가능했습니다. 눈부신 빛을 따라가 보면 항상 그 곳에는 서로의 얼굴이 있었습니다. 더 큰 빛을 이야기하는 소통의 공간에서 다시 우리는 새로운 대화를 이어갑니다.

이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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