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유, 다큐로 여성 노동을 말하다

2017.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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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초이스 큐레이터 은유
다큐로 여성노동을 말하다

도상희 시민에디터

 

‘글로써 다큐 하는 사람’, 은유는 우리 사회에서 목소리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리게 하는 인터뷰 등의 르포르타주 작업에 뜻을 두고 있다. 성폭력 피해여성, 한부모들, 마을공동체 청년들,시민사회 활동가들을 위한 글쓰기 강좌도 열었다. 가장 최근의 저서는 여성의 삶과 사랑, 노동을 담은『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은유는 늘 ‘안 보이는 사람의 나라’를 염려하고 기록하는 사람이다. 그는 “삶에 대한 상상력이 직업에 대한 정보력을 넘지 못하는 수준이다 보니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 사람의 이야기는 사라져간다. 남성, 이성애자, 서울 출신, 명문대 졸업, 전문직 종사자로 표상되는 소위 정상적 삶의 서사는 매스컴으로 구전으로 맹렬히 유통되는 반면, 거기서 벗어날수록 삶의 서사를 구성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숨겨진 목소리들에 귀 기울이고 싶다.

그런 은유가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 ‘목소리 없는 사람들의 숨겨진 서사가 드러난’ 다큐 세 편을 추천한다. 청소년과 여성이 오롯이 주인공으로 노동하는 세 편의 기록이다. 그 속에는 퇴사이후 시 읽는 존재로서의 여성, 취업을 위해 코 성형을 하는 존재로서의 여성, 방금 집에서 구수한 밥 지어놓고 나와 마트 계산대 밑에 드러누워 시위하는 존재로서의 여성들이 살아 숨 쉰다. 다큐 속에서 이들을 만나고 돌아온 은유, 그를 다시 만나 이야기 나눴다.

 

은유라는 사람을 묻다

 

Q1. 꾸준히 글쓰기 강연을 하시는 중에 최근 세상을 바꾸는 시간에서 혐오에 대한 강연을 하셨고, 기고도 하고 계신데요. 이외에도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은유 매달 한겨레 1회, 시사인 2회, 채널예스1회 거의 매주 한편씩 글을 써요. 그래서 가난한 집 제사 돌아오듯이 항상 마음이 불안하구요(웃음). 쓰기 위해 읽고 보고 지내죠, 똑같아요. 그리고 편집자, 북디자이너, 마케터, 제작부장, 서점인 등 책을 만들어가지만 잘 드러나지 않는 출판계의 여러 노동자들을 인터뷰한 인터뷰집을 준비 중이에요.

Q2. 주부 김지영은 어떻게 지금의 글쓰는 은유가 되었나요?  세상에 글감은 많은데 유독 낮은 곳, 작은 목소리에 대해 쓰시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고졸,기혼,출산,여자라는 지금의 선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보이는 풍경인지요?

은유 굉장히 자연스러웠어요. 제가 성인이 될 즈음에 민주화 운동의 열기가 가득했죠. 사람들도 많이 죽었고, 어떻게 살 것인가, 민주주의, 실천 등을 고민 하며 20대를 맞았어요. 그리고 20대에 결혼하고 아이 키우는 전업주부의 삶을 살았죠. 그러다가 30대 중반에 사보(회사 신문) 일을 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낮은 곳에 눈이 가게 됐어요. 기업은 사회 환원의 차원에서 저소득층 사람들을 돕죠, 동정과 시혜의 대상으로. 그래서 저소득층 사람을 많이 만나서 인터뷰를 했어요. 처음엔 ‘이렇게라도 돕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 했는데, 점점 답답해졌어요. 구조적인 문제를 배제하고 미담을 만들어내야 하는 게 싫었죠.

그리고 저도 당시 저소득층이 되기도 했구요. 가난, 여성, 아이의 엄마로서 갖는 삶에서의 불리한 처지. 그런 것들이 저를 언덕 위에서 사람들을 불쌍하게 내려다보는 게 아니라, 그냥 저도 같이 뒹굴면서, 제 문제로 받아들이게 했어요. 이후로 인문학 공동체 수유너머 등에서 철학 공부를 한 것도 제가 세상의 낮은 곳을 구석구석 정확하게 개념으로 분석하면서 바라보게 했죠. 제가 학문하는 사람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내 삶에선 책에서 읽은 이 철학적 사유가 어떻게 실제로 일어나는 걸까?’ 고민하다보니까요.

그리고 글쓰기 수업을 통해 내밀한 사연을 들어요. 장애인 친구들이나, 겉으로는 티가 안 나도 깊은 아픔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사람들이 열심히는 살지만, 존중받거나 자기를 배려하면서 살기는 굉장히 어렵구나..’ 하는걸 느꼈죠. 그러면서 ‘약자’라는 것을 어떤 계층이나 덩어리가 아니라 한 명 한 명이 가진 결핍, 소수성으로 바라보게 되었어요.

Q3. 르포르타주 작업 뿐만 아니라, 자기 목소리 내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글쓰기 교육을 하고 계십니다.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여성들, 한부모들,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과 함께 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요.

은유 4년 전에, 글쓰기 수업에 성폭력 상담소에서 일했던 분이 학인으로 왔어요. 그분이 ‘우리 성폭력 상담소에서 치유 프로그램으로 글쓰기가 있는데 한 번 해볼래?’ 하셨죠.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는 두려웠어요. ‘내가 괜히 상처를 덧나게 하면 어쩌지?’ 저도 크고 작은 성추행은 살면서 많이 당해왔지만,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구체적인 실상,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 당시의 저에게 없었던 거죠. 그래서 망설이다가 결국 하게 되었어요.

저는 이전에 해보지 않았던 일에 도전을 잘 하는 편이기도 하지만, 2013년 당시에 제가 2011년부터 수유너머에서 해왔던 글쓰기 강좌에 회의를 느끼고 있던 때였거든요. 학인들이 시간과 돈을 지불할 수 있고, 인문학이라는 문화적 자원을 가진 중산층 분들이 대부분이었어요. 젊은 친구들도 많아서 ‘선생님 검정치마 노래 들어보세요.’ 하면 들어보고, 문화적인 수혈도 받고 함께 재미있었죠. 유희와 성찰을 위한 글쓰기, 그것 자체로도 좋죠. 하지만 고민하던 차였어요. ‘내가 자기 언어가 없는 사람들에게 그걸 찾아주고자 시작한 글쓰기 수업인데, 초심을 찾아야 하는게 아닐까?’ 그러던 차에 온 제안이었고, 시작했죠. 성폭력 피해자들과 수업을 하다보니까, 또 가정폭력 여성의 전화 활동가분이 학인으로 오셨더라고요. 그분을 통해 피해자들과도 연결되고. 그렇게 지금까지 왔어요.

 

다큐 속 여성들을 묻다

 

Q1. <나의 교실>(Dear My Friends, 2011), <외박>(Wea Bak: Stayed Out Over Night?, 2009), <시 읽는 시간>(Time to Read Poems, 2016) 순서대로 세 영화를 추천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은유 세 영화는 이어져있어요. 여자 청소녀가 자라서 일을 하게 되고(나의 교실), 노동 환경에서 각성하는 주체가 되어 투쟁을 하거나(외박), 아니면 시를 통해 노동에서 소외된 존재를 회복(시 읽는 시간)해 나가는 거예요. 개인이 노동을 통해서 자아실현을 하면 좋겠지만, 노동이 개인을 소외하는 현실에서 그 존재를 회복해 나가는 서사가 세 영화의 핵심이죠. 세 다큐가 관객들 각자의 존재회복을 도왔으면 좋겠어요. 다큐 속에서 존재들이 각자의 처지와 노동에 대한 자기 이야기를 털어놓아요. 그걸 보시면서 ‘지금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있지? 나는 언제 모욕감을 느끼지?’, ‘저건 내 이야기인데?’ 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욕망을 한번쯤 돌아볼 수 있기를 바라요.

Q2-1. 서울여상 아이들의 이야기 <나의 교실>을 추천하신 이유는 무엇인지요. 증권회사에서 스무살을 시작한 개인적인 경험이 큰 이유셨는지요.

은유 영화를 보다보니 제 후배들이더라구요. 저도 서울여상을 나왔어요. 그런데 제가 다닐 때보다 상황이 너무 열악해서 놀랐죠. 제가 다닐 당시에는 호황기여서 취직이 훨씬 좋은 곳에, 잘 되었어요. 그때는 비정규직이라는 게 없었고, 정규직으로 대졸자 부럽지 않게 대접받으면서 갔죠.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당시에는 여상, 지금은 특성화 고등학교라고 하는 그런 곳들도 저렇게 어려워졌구나, 청년취업 문제가 이렇게 심각하구나, 싶어서 더 많은 분들이 알았으면 해서 추천했어요.

 

<나의 교실>(Dear My Friends, 2011)

 

Q2-2. 관련해서 함께 보고 싶었던 장면이나 대사는 무엇인가요?

은유 진수가 비정규직들만 연수 안 시켜줬다고 울면서 그러잖아요. 대학 졸업하고 다시 정규직으로 들어오고 싶다고. 저희 취직할 때에는 그런 차별이 없었거든요. 또 진수가 말하는 부분들 있잖아요. 일부러 옷을 갈아입고 오면서 동료들이 여자들은 옷이 화려해서, 어제랑 같은 옷 입고 회사에 가면 티가 난다고, 밤새 놀다 온줄 안다고… 그런 성차별 의식들을 영화가 잘 보여줘요. 누리의 “오빠는 대학가야죠, 남자니까” 하는 대사도 그렇고요. 영화에 나오는 아이들은 약자 중에서도 약자에요. 가난한 형편에 여성이고 고졸자인. 그런 친구들이 감내해야 하는 것들이 심각하지 않게, 무겁지 않게 자연스레 드러났다는 점이 좋았죠.

Q3-1. 2008년 홈에버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한 기록 <외박>을 추천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은유 홈에버 노동자들이 파업을 하면서 외박을 하게 되는 이야기잖아요. 살림하고 아이를 키우고 밖에서도 캐셔 등 일을 하는 여성들이, 그 모든 노동을 공적으로 대접받지 못하잖아요. 그런 여성들이 ‘외박’을 하며 권리를 보장받기 위한 투쟁을 한다는 것은 자기 울타리를 찢고 나간 거죠. 저는 <외박>을 비정규직 노동자의 투쟁 자체가 아니라, 여성이 자신의 틀을 깨고 나가는 과정을 담은 영화로서 추천했어요.

 

<외박>(Wea Bak: Stayed Out Over Night?, 2009)

 

Q3-2. “얼굴에 앳된 기색 사라지고 나면 한 여자의 개체성은 상실되고 엄마나 어머니로 호명되는 경우가 많다. 욕망의 주체가 아닌 돌봄 노동의 대명사로 불린다.” (싸울때마다 투명해진다, 26p) 고 쓰셨습니다. 56p에서는 밥에 묶인 삶, 늘 떠남의 욕망에 시달린다.’ 고 하셨고요. 관련해서 함께 보고 싶었던 장면이나 대사는 무엇인지요?

은유 <외박>에서 한 여성노동자가 민주노총 남자동지에게 “아줌마라고 부르지 마세요, 우리도 이름 있어요!” 하시잖아요. 그리고 투쟁 나오기 전에 밥하고 나와서도 투쟁 중에도 식구들 끼니걱정 하구요. “집 가서 빨래하고 청소하고, 시장 봐서 음식하구 신랑 소주 한잔 사서 보내놓고(취하게 해놓고 혹은 재워놓고) 그러고 투쟁 왔지.” 하시죠.

외에 제일 좋았던 장면은, 한명희 님이 자기 집에서 인터뷰할 때에요. 자기가 싸움을 시작하면서 늘 왔다갔다 하던, 집으로 오는 길이 낯설게 보인다는 이야기였어요. 마치 사랑에 빠지면 세상이 이전과 다르게 보이는 것처럼, 일상을 이전과 다르게 보기 시작한 거죠. 내가 있던 가정이 다가 아니고, 이전처럼 사는 게 당연하지 않다는 걸요. 존재의 각성, 틀 깨기가 이루어진 것이죠. 홈에버 투쟁에 이기고 지는 것을 떠나서요, 그 여성이 이제 자기 삶의 주체로 거듭난 것으로 봤어요. 다른 이들이 ‘아줌마’라고 부르는 그 여성들이 말이에요. 그 자체가 혁명이죠.

저도, 집이 어려워져서 아이 키우다 일자리를 알아봤었죠. 당연히 될 줄 알고 은행이랑 지역 신문사에 원서를 넣었는데 떨어지고, 우여곡절 끝에 선배의 소개로 자유기고가를 시작하게 됐었어요. 저는 운이 좋았던 거죠. 그 소개가 없었다면 고졸 여성에 당시 나이의 제가 마트 캐셔 말고는 할 것이 있었을까요. 영화 보면서 생각했어요. 내가 저 자리에 있을 수 있었겠구나.

Q4. <시 읽는 시간>에선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신을 근근히 파먹으며 살아갔던’(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247p) 편집자, 녹음기사 등 노동자들이 각자 시를 읽습니다. 이 다큐를 추천하신 이유(감독이나 출연자와의 특별한 인연, 개인경험 등)가 궁금합니다.

은유 <시 읽는 시간>은 노동자들이 시를 읽으면서 자기 존재를 회복하는 이야기에요. 출판노동자인 오하나씨가 나오잖아요. 제가 실제로 출판 노동자들을 인터뷰하면서 알아온 분들은 다들 환경은 열악해도 보람을 찾으며 지내는데, 오하나 님은 종일 말없이 교정지만 보면서 소외되는 부분이 낯설게 다가왔어요. 같은 출판 편집자라는 직업 안에서도 저렇게 힘든 부분이 있는데 드러나지 않았구나 싶었죠. 그리고 녹음 일하시는 김수덕씨가 ‘일하는 사람은 바둑알과 같아서 두는 대로 간다.’ 하시잖아요.

그런 식으로 <시 읽는 시간>이 노동자들이 처한 위치를 담담하게 보여줘서 좋았어요. 처음에는 왜 담담하게 말하고 있는 모습을 멀뚱하게 틀어놓고만 있지? 싶었는데 지나고 보니 무용해 보이는 말하기라는 행위, 그것 자체가 ‘시’였어요. 시를 읽는다는 것은 먹고 사는 것에만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의 의미를 찾는 거잖아요. 다큐 속에서 주인공들이 자기 이야기를 꺼내놓고 또 시를 읽으면서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거죠. 아까 말씀드렸던 존재 회복의 여정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추천했어요.

 

<시 읽는 시간>(Time to Read Poems, 2016)

 

다큐멘터리를 묻다

 

Q1. 세상이 비정상적이라고 말하는 가족의 형태도 역시 버젓이 실존하지만, 그 목소리 역시 앞서 다큐 속 여성들의 목소리처럼 잘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정상 가족의 환영을 깨는 책 나를 대단하다고 하지 마라(해릴린 루소, 책세상)를 최근 모 언론 지면에서 추천하셨는데요. 정상 가족의 환영을 깨는 다큐한 편 추천받고 싶습니다.

은유 <잔인한 나의, 홈>(My, No-Mercy Home, 2013) 추천할게요. 주인공은 외고를 졸업했고, 아버지도 계시고 겉보기엔 남들이 부러워하는 정상가족이죠. 그런데 알고 보니 아버지가 지속적으로 딸인 주인공을 성폭행했던거죠. 주인공이 스스로 신고를 하고 소송을 하는데 그 과정에서 자신의 엄마와 할머니가 딸의 편을 들어주지 않는 거예요. 엄마는 딸을 만나지 않으려 하고, 할머니는 아버지를 위해 탄원서를 써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네가 참아라, 하고 요구하죠. 도구적인 가족주의인거죠. 처음엔 그게 너무 이상했어요. 그런데 주인공 입장에선 아버지가 가해자이지만, 엄마나 다른 가족들에겐 유일한 부양책임자인거에요. 그가 부재하면 집안 가정이 무너지는… 이 영화가 정상가족의 환영을 깬다는 지점은, 친족 성폭력이라는 사건 자체보다도 사건 이후에 주인공을 대하는 가족들의 태도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가족 기능주의’ 에요. 일반적인 가정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모습이니까요. 아직까지 아빠는 돈 벌어오는 사람, 엄마는 살림하는 사람, 자식은 자식답게 공부 잘하기를 바라고… 기능을 떠나 사랑으로 가득 찬 가정은 우리의 환영 속에만 있을지도 모르죠.

Q2. 끝으로 우리가 DMZ국제다큐영화제에 가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은유 저 같은 경우는 인터뷰, 글쓰기 수업 등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볼 기회가 있는 편이지만, 그렇지 않고 늘 만나던 사람만 만나는 사람도 있잖아요.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 곧 자기 세계인데, 그 세계를 다큐멘터리를 통해 넓힐 수 있죠. 직접 대면하는 건 아니지만 감독이 내 눈앞에 데려다 주는 사람에게서 느리고 싶은 속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니까요. 또 다큐멘터리 영화는 편집을 통해 작가의 세계관이 녹아들기 때문에 감독의 세계관을 구경해볼 수도 있구요. DMZ국제다큐영화제에 오셔서 세상의 진솔한 이야기 한 상을 받아 드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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