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초이스 큐레이터 원종우
다큐로 과학을 말하다
신효진 시민에디터
인디뮤지션이자 음악평론가, 딴지일보 기자이자 다큐멘터리 작가 그리고 대중이 쉽게 과학과 마주할 수 있는 ‘과학 커뮤니케이터’의 역할까지. 원종우는 오늘도 종횡무진 새로운 경력의 이정표를 세워나가고 있다. 이런 그가 다양한 경력과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DMZ 국제다큐영화제를 위해 3편의 다큐멘터리를 추천하였다. 관객들과 나누고 싶은 3편의 영화 속에서 그가 살아온 삶의 여정과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 ‘원종우’ 그를 만나본다.

인간 원종우, 그가 궁금하다
Q1. 선생님께서 진행하고 있는 팟캐스트 ‘파토의 과학하고 앉아있네’와 공개 토크쇼 ‘과학같은 소리하네’가 대중의 뜨거운 지지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제는 TV 출연으로 길거리에서 알아보는 사람도 많으실 것 같은데, DMZ국제다큐영화제 웹진 독자들을 위해 간단한 인사와 현재 근황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원종우 ‘과학하고 앉아있네’ 시리즈를 4년 반째 하면서 누적 25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그러다보니 여기저기서 불러서 과학이나 지식 관련 라디오와 티비 프로그램에 고정으로 출연하고 있다. 아마 대중에게 가장 가까운 것은 김어준의 뉴스광장 속의 과학프로 일 것 같고, 규모가 가장 컸던 것은 CJ에서 10회 만들었던 밝히는 과학자들 이었을 것 같다. 현재 국방티비에서 ‘본게임’이라는 무기의 과학 관련 프로그램과 YTN 사이언스의 ‘괴짜과학’도 매주 출연 중이다. 8월 21일에 있는 미국 본토의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팟캐스트 청취자 190명과 함께 천조국 과학일식유람단을 만들어 갈 예정이기도 하다.
Q2. ‘원종우’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필명(이자 별명) ‘파토’라고 할 수 있다. 언제부터 ‘파토’라는 필명을 사용하시게 된 건인가? ‘파토’ 이외에도 ‘신지’ 와 같은 다른 필명의 사용으로 인해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는데, 어떻게 ‘파토’ ‘신지’와 같은 필명을 쓰시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원종우 파토라는 필명은 99년 딴지일보에 첫 글을 보내며 만들었다. 당시 캐나다 밴쿠버에 있었는데 생일이 아이리쉬의 축제일인 성 패트릭의 날이기 때문에 패트릭이란 이름을 썼다. 그런데 원고를 다 쓰고 필명을 지으려고 고민하던 중 놀러왔던 일본친구 유미꼬가 패트릭을 발음을 잘 못해 ‘파토짱’ 이라고 하는 걸 듣고는 그냥 파토로 정해 버렸다. 즉 나름 일본식 영어라는 국제적 필명인데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화투 관련 용어로 생각한다. 신지는 나우누리 대화방에서 쓰던 이름인데 주로 괴상한 음모론 글을 쓸때의 페르소나로 이용했던 필명이다. 요즘은 웬만해서는 쓰지 않는다. 이 신지라는 이름은 일본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겔리온의 이카리 신지에서 따 왔다.
Q3. 음악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인디레이블 운동을 주창하고 록 뮤지션과 음악평론가로 활동하였다. 나중에는 영국유학을 통해 음악을 학문적으로도 수학하였는데, 원종우의 삶에 있어서 음악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 들어보고 싶다.
원종우 내게는 언제나 글과 음악, 그리고 과학 이 세 가지가 있었다. 모두 초중학교 때부터 내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세계관을 만들어 준 것들이다. 중학교 때부터 헤비메탈과 프로그레시브 록을 즐겨 듣다가 직접 연주해보고 싶어져서 중3때부터 일렉트릭 기타를 구해 쳤다. 시절이 시절이고 부산 변두리다 보니 단지 메탈을 친다는 이유만으로 동네에서 유명해지기도 했고 글쓰기를 좋아했기 때문에 음악에 대한 글은 그때부터 자연히 쓰게 됐다. 지금은 연세대 교수로 재직중인 단짝 친구와 함께 밴드를 하면서 록 관련 무크지를 자비로 인쇄해 배포하기도 했었다. 서울로 대학을 와서는 막상 음악을 하려니 구조적 제약이 너무 많아서 밴드 음악의 시작과 생존의 현실적 측면에서 인디레이블이라는 개념을 국내에 처음 도입했었고 그러는 동안 하이텔의 언더그라운드 뮤직 동호회 회장으로 활동했다. 내 밴드인 배드 테이스트, 그리고 언니네 이발관, 황신혜 밴드, 노이즈 가든 같은 대표적인 인디 밴드들이 그 동호회의 멤버들과 관련해서 만들어지기도 했다.
당시에는 얼터너티브와 모던 록이 유행이었는데 나와 취향이 그리 맞진 않았다. 이후 밴드와 인디레이블 활동을 그만두고 음악보다 글 쪽으로 선회하면서 초창기 딴지일보에 참여하게 됐다. 딴지일보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자 상근직을 그만두고 영국으로 기타 유학을 갔었고, 재즈를 배워서 현재는 혼자 연습도 하고 밴드와 한 달에 한번 정도 합주 겸 리허설을 하고 있다. 프로 뮤지션으로 살고 있진 않지만 음악과 기타는 평생의 동반자라고 생각하고 연내에 정식 공연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리고 내 연주와는 무관하게 중학교 때부터 바흐를 끔찍이 좋아한다.
Q4. 온라인에 있는 글 ‘딴지일보와 나’를 통해 ‘파토’와 ‘딴지일보’와의 인연에 대해 어렴풋이 살펴보았다.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파토’하면 딴지일보를 연관 시키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은데, ‘원종우’의 인생에 있어 오랜 기간 동고동락한 딴지일보는 어떠한 의미이며 존재라고 할 수 있을까?
원종우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많은 부분이 딴지와 연관돼 있다. 일단 밴드하다가 그만둔 백수상태를 청산하게 해 줬고 다양한 영역에 걸친 여러 주장을 많은 사람들에게 펼칠 수 있는 장이 되었다. 초기에는 주로 음악 관련 글들을 쓰다가 이후 유럽역사 이야기, 각종 음모론, SF와 과학, 또 영국의 의문사나 온두라스의 살인 누명 사건들과 관련된 많은 글과 활동들이 딴지를 배경으로 이뤄졌다. 무엇보다 2010년 상반기에 연재했던 ‘외계문명과 인류의 비밀’이 그 해의 최고 인기 연재물이 되면서 지금의 과학 커뮤니케이터가 되는 직접적인 발판이 마련됐으니 딴지와 나는 역시 대단히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Q5.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본인을 정체화하는 인터뷰를 읽어보았다. 그만큼 과학의 대중화가 선생님의 삶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의무이자 책무로 느껴진다. 언제부터 과학을 대중들과 쉽고 재미있게 나누어야겠다고 생각하였는지 궁금하다. 또한 과학 매개자로 힘드신 점은 없는가?
과학은 초등학교 때부터 좋아했다. 코스모스를 읽고 우주를 좋아하게 된 것은 초등학교 3, 4학년 무렵이다. 그러나 학교 과학은 기대와 너무 달라 적응하지 못했고, 고등학교 때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을 책으로 접하면서 자연과학의 엄청남에 눈을 뜨게 됐다. 그리고는 경희대 철학과에 입학해서 후배들과 물리학과 천문학을 이야기하며 자연과학의 방법론과 세계관을 나누려 했지만 80년대 말의 대학 풍토에 맞지 않아 학회에서 쫓겨나게 된다. 이후 가끔씩 글을 쓴 것을 제외하면 2010년까지 과학 이야기는 별로 하지 않았다.
그렇게 생각하면 시작은 참 빨랐지만 공백이 길었던 셈이다. 나 역시 전공자가 아니라는 부담도 있었다. 하지만 그 동안에도 과학은 언제나 허무주의로부터 나를 붙잡아주는 버팀목이었고 내가 흥미롭게 여기던 음모론이라던가 각종 괴이한 것들에 지나치게 빠져들지 않도록 붙잡아 줬다. 따라서 내 세계관 형성에 있어서 과학의 기여는 결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다가, 내가 예전에 듣고 싶었던 방식으로 과학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하고 싶어졌다. 물론 이것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에는 앞서 말한 <외계문명과 인류의 비밀>의 능청스런 접근을 마음에 들어 한 과학자들과 SF계 명망가들의 순수한 도움이 컸다. 그래서 나에게 말한다는 느낌으로 사람들에게 과학을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지식과 정보에 바탕하되 감성적이고 인문적으로 접근했다. 그게 어필했다고 생각한다.
과학의 매개자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전공자가 아니라는 점인데, 사실 그 점은 대중을 상대하기에는 최대 강점이기도 하다. 여러 가지 예상 가능한 어려움들은 주변의 많은 과학자들이 선선히 프로그램에 출연해 주고 함께 여러 가지 같이 해 줌으로써 해결되곤 했다. 그들이 아니었다면 결코 혼자서 이런 것을 할 수는 없다. 나는 과학자들에게 큰 존중심을 갖고 있으며 그 부분을 자주 말로 표현하고 있다.
다큐멘터리 큐레이터 원종우
Q6. 2008년 SBS 다큐멘터리 〈코난의 시대〉작가로서 휴스턴 영화제 대상을 받으신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만큼 다큐멘터리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으실 것 같은데, 다큐멘터리는 평소 자주 보시는 편인가? 과학 혹은 음악과 관련한 다큐멘터리를 주로 보실 것 같기는 하지만 특별히 좋아하는 작품이나 감독이 있으신 지도 물어보고 싶다.
원종우 다큐멘터리를 전문적으로 보고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원래 좋아한다. 주제는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봐 왔다. 과학과 음악도 많지만 다른 주제를 다룬 것도 많다. 마이클 무어의 작품들은 대부분 봤고 그 한계에도 불구하고 좋아하는 편이다. 과학 관련 외에 인간의 미묘한 심리나 문제적인 사람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좋아한다.
Q7. 다큐멘터리 갖는 다양한 가치들을 확대하고자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프로그래밍하는 ‘다큐초이스’의 큐레이터가 되었을 때 관객들과 나누고 싶은 영화가 바로 떠오르랐는가?
원종우 <깡패같은 제약회사>(Prescription Thugs, 2015)의 크리스 벨의 1인칭적인 약물 관련 작품들과 수급하지 못했지만 크리스토퍼 놀란의 <메멘토>(Memento, 2000)보다 더 극단적인 단 7초의 기억만을 가진 클라이브 위어링의 삶을 다룬 작품이 바로 떠올랐다. 일반적인 과학 다큐와는 다른 느낌의 작품들이다.
Q8. 넷플릭스나 여타 영화제(EDIF, 환경영화제)등을 통해 상영이 되었지만 안타깝게도 추천해주신 3작품(<그 노래를 기억하세요?>(Alive Inside, 2016), <멸종을 막아라>(Racing Extinction, 2015), <깡패같은 제약회사>)은 모두 극장에서 개봉을 하지는 못한 작품이다. 추천 작품을 어디서 처음 보았는지 궁금하다. 더불어 처음 접했을 때의 인상과 감상도 독자들과 나누어주시면 감사하겠다.
원종우 <깡패같은 제약회사>는 넷플릭스에서 운좋게 접한 작품이고, <그 노래를 기억하세요?>는 유사한 주제의 책을 썼던 임상심리학자 올리버 색스와 관련된 공부를 하던 중 지인을 통해, <멸종을 막아라>는 유튜브로 접했다. 세 작품 모두 인간과 생명에 관련된 것이라 내게는 무척 개인적인 경험으로 다가왔다.

Q9. 크리스 벨 감독의 2015년작 <깡패같은 제약회사>는 약물중독에 대한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미국의 제약업계와 이를 둘러싼 중독문화와 윤리적은 문제를 이야기한다. 해당 작품을 추천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궁금하다.
원종우 이윤추구를 위한 탐욕을 법제도와 위선으로 포장한 미국 의학/의약계의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이 컸다. 약물과 관련되어서는 일종의 이데올로기가 깊이 간여되어 있다. 합법적인 약물이 거리에서 파는 마약보다도 훨씬 위험할 수 있는 모순을 통해 약물 문제 뿐 아니라 인류 문명이 만들어내고 있는 개념과 관념의 그림자를 살펴볼 수 있는 작품이다.
Q10. 영화는 미국의 제약업계와 약물 오·남용의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데, 한국의 상황과 관련해서 해줄 이야기가 있는지, 더불어서 <깡패같은 제약회사>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이나 지점이 있었다면 어느 부분인지 질문해본다.
원종우 한국은 약물 문제에 관한 한 미국만큼 심각하지는 않지만, 한편으로 매우 후진적인 상태에 있다. 전세계적으로 개방되어 가는 대마초 흡연은 아직도 중범죄이고, 의료민영화의 그림자는 여전히 사회 한 구석에 불씨를 안은 채 숨어 있다. 이 영화를 통해 약물에 대한 다각적인 관점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지점은 물론, 크리스 벨 감독이 자신의 중독을 고백하는 장면이다.

Q11. <그 노래를 기억하세요?>는 음악으로 변해가는 알츠하이머 환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음악을 통해 노인들의 얼굴과 병증이 호전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금 예술(그 중 음악)의 위대함을 새삼 느꼈었다. 음악과 과학, 양 갈래 인생사를 걸어온 원종우에게 해당 작품은 조금 더 특별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추천사유와 예술 치유에 대한 원종우의 생각이 궁금하다.
원종우 일단 나의 큰 관심사인 음악이 등장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던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음악이 가진 기억의 소환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가며 점점 현실에서 느끼게 된다. 이것이 치매 환자들의 잊혀진 기억을 자극한다는 점은 놀라운 발견이며, 올리버 색스가 저서 뮤지코필리아에서 설명한 것 처럼 약물과는 전혀 다른 방향에서의 강력한 치유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예술치료가 가진 힘은 잠재된 감성에 호소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거대한 가능성을 가질 것이다.
Q12. <멸종을 막아라>는 <더 코브>(The Cove, 2009)를 통해 친숙한 루이 시호요스 감독의 작품이라 영화팬들이 많이 알 수 있는 작품인 것 같다. 상어와 고래 등의 동물의 집단 멸종을 막기 위해 활동가와 예술가의 프로젝트는 평소 자연파괴에 무관심한 나를 반성하게 하였다. 해당 작품의 추천사를 듣고 싶다.
원종우 우리는 집단 멸종의 개념이나 실상은 물론 그것을 막기 위해 어떤 노력이 벌어지고 있는지 일상에서 접할 기회가 거의 없다. 이 영화의 훌륭한 점은 이런 부분들을 매우 다각도로 보여준다는 것이다. 또한 기존에 우리가 비교적 익숙한 저널리즘과 투쟁으로서의 활동과 함께 생물의 아름다움과 생태계의 신비함을 감성적인 영상 축제 형식으로 느끼게 하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다.

Q13. <멸종을 막아라>는 이미지 구성방식이나 형식에서 ‘보는 맛’이 뛰어난 영화라고 생각한다.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는가?
원종우 다이나믹한 편집과 영상이 뛰어난 작품이지만, 나에게 있어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약 8분 경 크리스 클락 코넬대 교수가 고래의 소리를 녹음한 테잎을 들으며 “이 소리는 지금도 뒷목에 소름이 돋게 한다” 며 행복한 표정을 짓는 부분이다. 특별히 강조되지도 과장되지도 않은 씬이고 옆모습으로 나올 뿐이지만, 과학자의 순수함과 열정을 고스란히 보여주기 때문이다.
Q14. 추천하는 3편에는 들지 못하지만 추천하고 싶은 다큐멘터리가 있으시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 꼭 과학과 관련된 다큐멘터리가 아니어도 좋다.
원종우 <Keep On Keepin’ On>(2014) 은 전설적인 재즈 트럼페터 클락 테리와 젊은 맹인 피아니스트의 교류와 우정을 그린 영화다. 음악과 삶의 의미가 잔잔히 어우러져 있다. <캡틴즈>(Captains, 2011)는 오리지널 스타트랙 시리즈의 윌리엄 새트너가 역대 스타트렉의 선장들을 만나며 이야기를 나누는 인터뷰 다큐멘터리다. 스타트렉의 팬들에게는 감동적인 작품.
Q15. 원종우가 생각하는 다큐멘터리라는 매체의 가치와 가지고 있는 힘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다큐멘터리에 대한 원종우의 생각과 주견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해달라.
원종우 세상의 모든 것은 어떤 눈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철저하게 객관적인 시각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하나의 사물이나 사건을 바라 볼 때 우리 인간은 백만가지의 관점을 가질 수 있고, 다큐를 통해 그 백만가지의 관점 중 작가의 것 하나가 우리에게 제시된다. 그 관점은 작가가 살아오면서 경험하고 느끼고 생각한 것이 농축된 결과다. 우리가 거기에 동화되고 설득될 때 그것은 살아있는 힘이 된다. 이 힘이 긍정적일 때는 세상을 바꾸는 동력이 되고, 예술적일 때는 미학의 향유로 승화된다.
Q16. 끝으로 DMZ국제다큐영화제 웹진 독자들을 위해 한 말씀 부탁한다.
원종우 보고 듣고 즐기고, 꼭 느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