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탐욕에서 시작됐든 권력을 위한 것이든 혹은 생존을 위한 것이든, 영토를 둘러싼 전쟁은 인간에게나 동물에게나 보편적인 현상이다. 그리고 전쟁은 서로 다른 세계에 존재하는 두 무리 안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무리사이에서도 끊임없이 이어져왔다. 역사 이래 두 무리 간 치러졌던 전쟁은 언제나 예외 없이 인간의 승리로 끝났고, 그 결과인간은 지구 생태계의 최상위에 군림하는 전일적 지배자 자리를 차지했다. 동물을 위한 영토는 인간이 설정한 경계 안으로 한정 되었고, 경계를 넘어선 개체들은 가혹한 대가를 치러야만 했다. 그러나 환경이 척박하고 경계를 침범하고서야 생존의 조건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더 이상 주어진 영역은 무의미해진다. 중앙아프리카에 위치한 말라위 호수. 아프리카에서 세 번째로 큰 이 호수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고, 19세기의 유명한 탐험가 리빙스턴은 그 아름다움에 취해 “반짝거리는 별의 호수”라 칭송 했다. 하지만 감독은 말라위의 아름다운 풍경에 취하는 대신 그 속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생존과 투쟁의 현장에 눈길을 돌린다. 생존을 위한 인간 대 짐승의 한판 싸움 말이다. 그러나 이 전쟁은 비단 건기의 정점에 물을 둘러싸고 발생하는 의례적 대결만은 아니다. 기실경계는 인간이 먼저 허물었고, 이에 대한 동물들의 도발은 당연한 귀결이다. 한때 풍성한 어획으로 생활 걱정이 필요 없던 원주민들은 이제 목 좋은 곳을 두고 얼굴을 붉히며, 비옥한 곳을 찾아 정착한 곳은 원래 짐승들의 영토였던 곳이다. 양진영간의, 나아가 인간 무리내에서 공존을 위한 해법을 제시해야 할 때다. (강석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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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환성
PARK Hwang-sung생물학과 영상연출을 전공한 후 10여 년 이상 자연, 환경 다큐멘터리 제작에 매진해왔다. 그의 작품들은 KBS 환경스페셜과수요기획, EBS 다큐프라임 등을 통해 방송되었으며 대표작으로 <솔개, 마지막 날개 짓>(2004), <마다가스카르의 아기 여우원숭이>(2007), <슬픈 피에로>(2010) 등이 있다. <아프리카 -물의 전쟁>은 2010년 22회 한국방송PD대상 독립제작사 부문 작품상을 수상한 3부작 방송다큐 <말라위, 물의전쟁>을 재편집한 작품이다.
슬픈 피에로 Sad Pierrot (2010)
아프리카맹수, 벼랑 끝에 서다 AFRICAN BEAST at the Brink (2009)
마다가스카르의 아기 여우 원숭이 A Baby Lemur of Madagascar (2007)
솔개, 마지막 날개 짓 Black Kite (2004)
Credits
- Director, Cinematographer, Editor, Music 박환성
Production Company
- Production Company (주)블루라이노 픽처스 Blue Rhino Pictures
Distribution / World Sales
- Distribution / World Sales (주)블루라이노 픽처스
- Address 2F, 88-5 Sangsu-dong, Mapo-gu, Seoul 110-043, South Korea
- E-mail bluerhino@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