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주인공 코살은 공식홈페이지에서 스스로를 “시인이자 미국 교도소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라고 소개한다. 그뿐만 아니라 그의 신체에는 20세기의 역사가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 베트남전쟁 당시 미군은 캄보디아에“2차 세계대전 동안 일본에 퍼부은 것보다 더 많은 양의 폭탄”을 떨어뜨렸으며, 뒤이어 정권을 잡은 크메르 루즈는 ‘킬링필드’로 알려진 대학살을 저질렀다. 전쟁과 학살의 와중에 수많은 캄보디아인은 이 나라 저 나라를 떠도는 난민 신세가 되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코살은 그런 난민의 자식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의 난민수용소에서 자랐다. 십대에 살인미수로 16년형을 선고받고 14년 간 복역하면서 교도소에서 시를 배워 구어시인 spoken word poet으로 거듭나지만, 결국은 미국에서 영원히 추방되고 만다. 영화는 ‘조국’ 캄보디아로 돌아간 그의 험난한 여정을 따라나서며 그를 둘러싼 질문들을 하나씩 펼쳐놓는다. 그리고 우리는 이 21세기의 음유시인의 힘 있는 시와 퍼포먼스에 빠져들고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그의 안위를 빌고 다음 행보를 궁금해 할 수밖에 없어진다. (박소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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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히로 스가노
Masahiro SUGANOVerses in Exile (2015)
Cambodian Son (2014)
Art of Love (2007)
Credits
- DIRECTOR/Cinematographer/EDITOR/SOUND Masahiro SUGANO
- Producer Anida Yoeu ALI
- Music Laurent ZILIANI, Sok VISAL, Silong CHHU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