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바랜 인생
The Good Life

에바 물바드 Eva MULVAD
  • Denmark
  • 2010
  • 87min
  • HD
  • Color
닥 얼라이언스 베스트 다큐전

시놉시스

과거의 영광이 되풀이되는 영상 속, 공주 같이 아름다운 소녀의 미래는 더 없이 밝아만 보인다. 그러나 아버지의 집착에 가까운 사랑 속에서 제멋대로 자라 56세에 이른 소녀 앤에게 남은 것은 과거의 빛나던 삶에 대한 기억뿐이다. 막힌 변기를 손수 뚫어야만 하는 상황에서도 노동은 여전히 자신의 것이 아니며, 유복한 삶만이 자신이 아는 유일하고도 완벽한 삶이다. 변변한 경력 하나 없어 취직도 어려운 지금, 그나마 기댈 것은 아버지가 물려준 시계와 몇 푼
나가지도 않는 유품들뿐이다. 그러니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자신에게 물려줄 돈을 다 써버리고 스스로의 미래를 망쳐버린 부모를 원망하며 눈앞의 현실을 외면하고 도망가는 것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불평을 쏟아내는 앤이 어머니와 함께할 수밖에 없는 것은, 함께 추억할 과거가 있고 이를 통해 서로에 대한 위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둘은 바래져가는 기억에 기대어 그나마 웃음을 지으며 살아간다. 너무나도 완벽했던 어린 시절이 지금의 그녀를 더욱 비참하게 만드는 것일까? 기억 속 완벽했던 자신의 과거가 오히려 포장과 과장을 통해 더욱 빛나는 것은 아닐까? ‘삶life’이 언제나 ‘굿good’일 수 없고, 노동으로 지속되는 자본주의의 일상은 언제나 힘들다. 빛바래져가는 인생 속에서 ‘그때’좋았던 시절을 그리워하고 다시 현재를 돌아보며 그 고달픔에 고개 떨구는 것은 우리 모두 마찬가지 아닌가? 누구에게나 빛나던, 빛나는, 빛날 인생의 기억이 있다. 그것이 비록 현재의 밥벌이와 노동 앞에서 빛 바래진다고 해도. (강설화)

감독

  • 에바 물바드
    Eva MULVAD
    1972년 덴마크 출생, 2001년 덴마크국립영화학교를 졸업했다. DRTV의 다큐멘터리 감독이며, 2006년에는 WIFT어워드의 ‘젊은 영화인상(young film talents)’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데니쉬 다큐멘터리 프로덕션의 공동대표이다.

    The Good Life (2010)

Credits

  • Director, Cinematographer  Eva MULVAD
  • Producer  Sigrid DYEKJÆR
  • Editor  Adam NIELSEN
  • Music  Jóhann JÓHANNSSON
  • Sound  Rasmus Winther JENSEN

Production Company

  • Production Company  Danish Documentary Production

Distribution / World Sales

  • Distribution / World Sales  Danish Film Institute
  • Address  Gothersgade 55. DK 11123, Copenhagen K, Denmark
  • Tel  45 337 4340
  • E-mail  kurstein@dfi.d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