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일기
The Journals of Musan

박정범 PARK Jung-bum
  • Korea
  • 2010
  • 127min
  • HD
  • Color
특별 상영

시놉시스

대학원 졸업 작품인 <무산일기>가 왜 이리 유명해졌는가? 죽은 탈북자 친구의 이야기를 그렸기 때문인가, 감독이 주연을 맡았기 때문인가. 아니다. 장르 영화의 틀에 안주하지 않고 묵직하게 남한의 현실을 탈북자의 시선으로 그리면서 결국 남한이나 북한이나 가진 것이 없는 이들에게는 매한가지라는 사실을 너무도 노골적으로 그리기 때문이다. 벽에 선전지를 붙이려고 해도 이미 이권을 장악한 조폭들이 괴롭히고, 그렇다고 탈북자 승철을 부려먹는 이들이 잘 해주는 것도 아니다. 종교도 있는자들의 편이고, 탈북자끼리도 등쳐먹는 세상이 남한이다. 결국 승철도 친구를 배신하고 교회로 가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끝까지 그에게 해피엔딩은 없다. 엔딩에서 강아지, 그 동병상련의 강아지가 죽은 것은 결국 승철이 죽은 것이다. 목숨 걸고 탈북 했지만 신자유주의시대 시급 4천원 짜리의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것이 탈북자의 모습이자 우리 자신의 모습이다. 때문에<茂山일기>가 아니라 <無産일기>가 되어 버린 현실. 이 현실을 감독은 흔들리는 핸드 헬드(hand-held) 카메라로 담아내면서 조명도 그리 신경을 쓰지 않고 세트도 신경을 쓰지 않으며, 있는 모습 그대로 거칠게 담아낸다. 끊임없이 흔들리는 카메라, 그 속에 담긴 모습. 그것은 승철의 마음이고 그 마음의 표현이며, 곧 불안한 우리들 모두의 마음이다. (강성률)

감독

  • 박정범
    PARK Jung-bum
    대학 재학 시절‘나도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으로 완성한 단편<사경>과 <사경을 헤매다>가 국내외 영화제에 출품되며 주목을 받았다. 2008년 완성한 단편 <125 전승철>로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으며, 이창동감독의 <시>에서 조연출을 맡았다. 첫 번째 장편 데뷔작인<무산일기>가 네덜란드의 로테르담, 모로코의 마라케쉬, 미국의 샌프란시스코등 해외 영화제에서 주요 상을 수상하며 2011년의 발견으로 평가받을 만큼 화제를 모았다.

    무산일기 The Journals of Musan (2010)
    125 전승철 125 JEON Seung-Chul (2008)
    사경을 헤매다 Templementary (2001)

Credits

  • Director, Producer, Writer  박정범
  • Cinematographer  김종선
  • Editor  조현주

Distribution / World Sales

  • Distribution / World Sales  영화사 진진
  • E-mail  teonj@jinjin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