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랑카스 이야기>는 자카르타에서 120Km 떨어진 소도시 랑카스 비퉁에 사는 두 젊은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친구이며 열차와 시장에서 각자 두부를 팔며 생계를 이어가는 키웡 Kiwong과 이론 Iron이 그들이다. 키웡은 어렸을 적 얻어맞고 다녔지만, 커서 자카르타로 나간 후 방탕하고 못된 짓을 하며살았다. 지금은 결혼하고 돌아와 두부장수로 정착했으며, 사람에게 초월적 힘을 주는 “매직파워”를 믿는다. 이론은 가업을 이어 두부를 만들며 팔아가고 있지만 마음속에는 음악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다. 음반 같은 건 관심 없고 무대위의 영혼만을 꿈꾼다. 카메라가 잡아내는 이 두 청년의 일상은 특별히 도드라지는 것도 의미심장한 사회적 맥락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두부를 만들고, 시장을 오가고, 스튜디오에서 기타를 치고, 아이와 노닥거리는, 그런 소소한 일상의 모습들이다. 다분히 비정치적이고 몰가치적이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의 최근 역사를 조금 들여다본다면, 이러한 개인의 일상에 대한 주목이 왜 그렇게 중요한지 어렵지 않게 추정할 수 있다. 30년간 철권통치를 하던 수하르토가 1998년 대규모 시위로 물러나자, 인도네시아는 전례 없는 민주주의의 세례를 받게 된다. 그 과정에서 강조되는 것이 개체성 indibiduality인 바, 과거 군사독재 시절 정치사회에 눌려 제대로 숨 쉬지 못했던 시민사회가 바로 이 개체성을 토대로 성장하기 때문이다. 온전한 개체들이 커뮤니티를 이루고, 커뮤니티들의 작용에 의해 민주주의가 작동하니, 개체성은 그 출발에 있다. 과거 주목 받지 못했던 ‘개인들의 삶’에 천착한 이 작품은, 그래서 다분히 정치적이다. (강석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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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당 클라나
Andang Kelana1983년 자카르타 출생. 2003년 자카르타에 관한 9개의 비디오를 제작하는 매스룸 프로젝트로 비디오 제작 경력을시작했다. -
바드룰 무니르
Badrul Munir1978년 인도네시아 르박 출생. 르박 언더그라운드음악의 개척자이며, 2007년부터 사이자 포럼에 참여했다. -
푸아드 파우지
Fuad Fauji1983년 인도네시아 르박 출생. 2005년 친구들과 사디자커뮤니티 활동을 했으며, 술탄 아긍 티르타야사 대학에서 언론학을 공부했다. 2010년부터 자카르타예술위원회에서 파트타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
하피즈
Hafiz자카르타예술원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포럼 렌텡과 루앙루파의 공동 설립자. 그의 작품들은 인도네시아와 해외 곳곳에서 상영, 전시됐다. -
샤이풀 안와르
Syaiful Anwar1983년 자카르타 출생. 자카르타 사회정치과학원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인도네시아 전국 미디어아트경연에서 수상하였다.
Credits
- Directors Andang Kelana, Badrul Munir, Fuad Fauji, Hafiz, Syaiful Anwar
- Producer, Editor Hafiz Rancajale
- Writers Syaiful Anwar, Badrul Munir
- Cinematographer Syaiful Anwar
- Sound H. Sutan Pamuncak
Distribution / World Sales
- Distribution / World Sales Forum Lenteng
- Address Jalan Ray Lenteng Agung NO34 RT OO7 RW O2, Lenteng Agung, Jakarta 12610, Indonesia
- Tel 62 21 7884 0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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