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엘의 파수꾼
An Angel in Doel

톰 파사에르트 Tom FASSAERT
  • Netherlands, Belgium
  • 2011
  • 76min
  • HD
  • B&W
글로벌 비전

시놉시스

벨기에의 항구 도시 앤트워프 부근의 작은 마을 도엘은 지난 20여년 동안 앤트워프가 부두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팽창하면서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다. 도엘의 주민들은 점차 고향을 떠나고, 이제는 몇몇 노인만이 마을을 지키고 있다. 이들도 조만간 마을을 떠날 계획이지만, 베르스트레테신부와 에밀리네라는 할머니만은 끝까지 도엘에 남아 여생을 보내려한다. 에밀리네는 시장을 찾아가 5, 6년 더 거주해도 좋다는 말을 듣지만 결국에는 뒤집어질 정치인의 얄팍한 약속이었을 뿐이다. 급기야 베르스트레테 신부까지 세상을 떠나자 가까운 친구들도 하나 둘 마을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사람들이 떠난 집의 외벽엔 각종 그래피티가 난무하고 부분적으로 철거도 시작된다.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사라지는 한 공동체의 황혼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공허함과 고독이 넘치는 흑백영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미 유령 도시와 같은 느낌의 도시 도엘에는 어떤 생기도 느껴지지 않는다. 짤막한 신문기사에서 도엘의 운명을 처음 접하고 6년에 걸쳐 작품을 만든 네덜란드 출신의 톰파사에르트 감독은 없어질 도시의 한적한 길과 에밀리네의 남편이 묻혀있는 마을 묘지, 그리고 그녀가 이웃들과 소소한 논쟁을 벌이는 부엌식탁의 표정을 담담하게 담아낸다. 마침내 사라지기 전 외지인들을 위한 관광 상품으로까지 전락한 도엘, 그리고 그 와중에도 홀로 마을을 지키는 에밀리네의 모습으로 끝을 맺으며 감독은 의외로 관객에게 마지막 결과를 보여주지 않는다. 어쩌면 보여주는 것이 두려웠을 결론, 혹은 지금도 어디선가 진행될 또 다른 도엘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 아닐까? (전진수)

감독

  • 톰 파사에르트
    Tom FASSAERT
    네덜란드와 남아프리카에서 자랐다. 네덜란드영화아카데미를 졸업했고, 개발로 위협받고 있는 작을 마을, 플랜더스에 대한 졸업 단편 가 호평을 받았다. 졸업 후 단편 다큐멘 터리 연출 및 네덜란드의 유명 촬영감독인 프랑크 파커의 음악 다큐멘터리 편집, 장편 다큐멘터리 시나리오 작업 등을 해왔다. <도엘의 파수꾼>은 도엘에서 5년간 머무르며 완성한 작품이다.

    An Angel in Doel (2011)
    In Het Wild (2008)
    L’Homme et la Forêt (2008)
    Hotel de Pekin (2007)
    Doel Lives (2006)

Credits

  • Director, Writer  Tom FASSAERT
  • Producer  Digna SINKE
  • Cinematographers  Daniël BOUQUET, DiderÍk EVERS, Reinout STEENHUIZEN
  • Editors  Tom FASSAERT, Thabí MOOI, Axel Skovdal ROELOFS
  • Music  Tobias BORKERT
  • Sounds  Victor HORSTINK, Maarten DE ROOIJ, Gijs STOLLMAN, Jaap HERMANS

Production Company

  • Production Company  SNG Film

Distribution / World Sales

  • Distribution / World Sales  SNG Film
  • Address  Van Hallstraat 52-2, 1051 HH Amsterdam, Netherlands
  • Tel  31 20 686 7837
  • E-mail  sngfilm@xs4all.n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