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댄스 타운>은 제목과 달리 춤을 소재로 한 영화가 아니다. 오히려 암울한 남한의 현실을 탈북자의 시선으로 깊이있게 지켜보는 현실 고발적 영화에 가깝다. 전규환감독은 도시생활의 어둡고 비정한 면을 그만의 방식으로 차분하게 그려왔는데, 이 작품에서는 서울이라는 공간이 얼마나 고통스런 공간인지 현미경으로 관찰하듯 그린다. 정림은 혈혈단신으로 월남한 사람이다. 그녀를 감찰하는 국정원직원, 그녀의 눈에 들어온 임신한 여학생, 수시로 접근하는 경찰관, 이런 인물들이 하나씩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정님의 삶 속에 들어온다. 그들과의 관계 속에서 정림의 서울 살이 스펙트럼은 조금씩 넓어지지만 진전은 더디기만 하고 외로움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영화는 탈북자를 다룬 영화의 특정 패턴과 마찬가지로, 목숨을 걸고 남한에 왔지만 남한 역시 살기 힘들기는 마찬가지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그 상황을 탄탄한 내러티브로 구축하지 않고, 정림과 관계 맺는 이들의 삶을 한 꺼풀씩만 벗겨내 관찰하듯이 보여준다. 그 빈 이야기의 사이사이에, 화면의 사이사이에 많은 여백을 두어 관객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마치 당신이 살고 있는 서울과 정님이 살고 있는 서울을 비교하라는 듯이. 그 힘이 울림 있게 다가와 진중하고 어둡고, 그래서 무서운 이 영화는 지금 우리 삶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또 다른 거울이다. (강성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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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규환
JEON Kyu-hwan2008년 데뷔작 <모차르트 타운>을 시작으로 <애니멀 타운>,<댄스 타운>으로 이어지는 타운 시리즈를 연출했다. <댄스타운>은 전규환 감독의 타운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시애틀국제영화제, 홍콩국제영화제를 포함한 20개 유수영화제에 초청된 데 이어 부산국제영화제 넷팩특별언급상, 여우주연상과 스페인그라나다영화제 대상, 로마아시안영화제
여우주연상 특별언급등을 수상했다.
댄스 타운 (2010)
애니멀 타운 (2009)
모차르트 타운 (2008)
Credits
- Director, Writer 전규환
- Producer 최미애
- Cinematographer 최영선
- Editors 한종훈, 박해오
Production Company
- Production Company Tree Film
Distribution / World Sales
- Distribution / World Sales Tree Film
- E-mail treefilm@gmail.com
